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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view] 위대한 개츠비, 초록 불빛의 쫓아서
"오후는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는데, 허망한 꿈만이 홀로 남아 싸우고 있다" 불을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불나방처럼 초록 불빛을 향한 개츠비의 순수한 쫓음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제까지만해도 영화로 된 그리고 심지어 책으로 나온 위대한 개츠비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 박물관 근무 서면서 읽으려고 책을 보던중에 눈에 띈게 위대한 개츠비였다. 영화도 보려고 다운받아 놓고 보지 않아서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해봐야 겠다 싶어서 냅다 들고 나간 책 생각보다 너무나도 몰입도가 높았고, 네시간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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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2016.02.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흑유자기 : 검은 빛의 아득한 깊이에 대하여 [공예]
도자기를 스케치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 여러 번 들르게 되었는데 사실 그 때 흑유자기의 존재해 대해서 알게되었다. 검은 빛이 나는 이 도자기에 대해서는 사실 이전에는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도자기 하면 생각하게 되는 청자나, 백자, 혹은 분청자기와 V&A박물관 도자실에서 봤던 어지러운 빛깔의 채색자기에 관심을 먼저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스쳐지나가는 유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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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2016.02.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검은 빛의 아득한 깊이 [전통예술]
국립중앙박물관 내 중국관. 지나치기쉬운 검은 빛의 자기에서 지금의 얇은 검은 빛이 아닌 깊이를 보다
도자기를 스케치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 여러 번 들르게 되었는데 그 때 흑유자기에 대해 알게되었다. 검은 빛이 나는 이 도자기에 대해서는 사실 이전에는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도자기 하면 생각하게 되는 청자나, 백자, 혹은 분청자기와 V&A박물관 도자실에서 봤던 어지러운 빛깔의 채색자기에 관심을 먼저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스쳐지나가는 유물 같은 느낌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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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2016.02.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오래된 시집에 먼지를 털자 - 시집추천 [문학]
시집이라는 게, 참 묘하다. 꽤나 열심히 읽은 것 같은데도, 매해 다시 책장을 다시 펴면 영 문장들이 생경하게 다가오는 걸 보면. 다시 읽어보는 문장은 참 낯설고 다르다. 다른 책은 몰라도 시집은 아무래도 사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집이라는 게, 참 묘하다. 꽤나 열심히 읽은 것 같은데도, 매해 다시 책장을 다시 펴면 영 문장들이 생경하게 다가오는 걸 보면. 한 권의 소설을 읽으면 소설은 그 하나의 이야기로 남아 다시 읽어도 그때의 그 감정 그대로 잔존하는데, 시집은 이상하게 손바닥 위에 드리운 햇살처럼 자꾸 손바닥을 빠져나간다. 그때의 햇살이 지금의 햇살과 전혀 다른 것처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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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2015.03.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닌, 그러나 그냥 중식이다 -나는 중식이다 (I Am Joongsik, 2014) [시각예술]
“나는 중식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대뜸, 그러니까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는 영화감독이다.” 으레 영화감독이라 함은, 카메라 뒤에 숨어 자신이 있다는 사실을 감쪽같이 숨긴 채 ‘시선’으로 자리하기 마련인데 이 영화,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나는 중식이다 (I Am Joongsik, 2014) 감독- 정중식 17분/ 다큐멘터리 “나는 중식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대뜸, 그러니까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는 영화감독이다.” 으레 영화감독이라 함은, 카메라 뒤에 숨어 여기에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과 자신이 있다는 사실을 감쪽같이 숨긴 채 어떤 ‘시선’으로 자리하기 마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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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2015.03.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죽음에 대한 선택은 인간의 권리가 될 수 있을까 - 아무르 (Amour, 2012) [시각예술]
우리 인간에게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 것일까, 하는. 죽음 자체에 대한 선택권보다도 우리가 스스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상실해가고 있다고 생각되었을 때, 우리는 죽음으로 우리 자신의 존엄을 지켜낼 권리가 있는 걸까.
아무르 (Amour, 2012) 감독- 미카엘 하네케 127분/ 드라마 영화 아무르 (Amour, 2012)는 한 노인의 죽음에서부터 출발한다. 출동한 경찰들이 다급하게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온 집에는 죽은 노인이 누워있다. 베갯맡에 흩어져있는 물기 마른 꽃잎에 둘러싸인 채. 양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잠이 든 듯 평안한 표정으로 맞이한 노인의 죽음을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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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2015.03.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명절에 입은 내 상처는 어디서 치료 받지 - 책 추천 [문학]
명절 쇠러 내려가는 걸음이 이렇게 무거웠던가? 세배도 하기 전에 세뱃돈 받으면 뭐부터 살지 즐거운 고민부터 앞섰던 어린 시절의 설이 까맣게 멀고, “얘 네가 졸업반이지, 취업 준비는 잘 되어가니?”, “누구는 벌써 어디 취직도 했다더라. 곧 좋은 소식 들려줘야지.”
명절 쇠러 내려가는 걸음이 이렇게 무거웠던가? 세배도 하기 전에 세뱃돈 받으면 뭐부터 살지 즐거운 고민부터 앞섰던 어린 시절의 설이 까맣게 멀고, “얘 네가 졸업반이지, 취업 준비는 잘 되어가니?”, “누구는 벌써 어디 취직도 했다더라. 너도 곧 좋은 소식 들려줘야지.” 작년에는 휴학을 앞둔 대학생이라는 그럴듯한 신분으로 이 말을 겨우 넘겼는데, 올해는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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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2015.0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책장에도 봄일랑 찾아와라 - 봄맞이 책 추천 [문학]
가만히 앉아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겨울 간 침상 밑에서 함께 묵었던 책들을 저만치 밀어두고, 봄맞이 책장 단장을 하기 위해 오랜만에 서점에 들렀다.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전해지는 빳빳한 종이 냄새처럼 단정한 기분이 드는 냄새가 없다.
날씨가 연일 변덕이다. 코끝이 에이는 추위에 호되게 당하고서, 더는 당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두툼한 패딩 점퍼를 꺼내 입고 나왔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봄바람이 살랑살랑 귓불을 간질이는 일이 잦다. 옷장에도 계절감이 없다. 반은 우중충한 겨울옷이, 꼭 반에는 색이 밝은 봄옷이 같이 걸려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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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2015.02.15
리뷰
전시
[review] 앙리-카르티에 브레송 展 10주기 대규모 회고전 (영원한 풍경)
전시에 가기 전, 내심 기대하던 사진이 있었다. 체 게바라와 앙리 마티스, 수전 손택, 테드 휴즈, 피카소, 카뮈 등 나를 마음껏 부수고 세웠던 텍스트들과 그림 조형들을 쏟아내었던 이들 앞에 선다는 일은 내게 커다란 의미였다.
전시관의 문턱을 넘는 일이 요즘 참 어렵다. 이어진 일상을 습관처럼 부득부득 전진시켜가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뭐랄까, 누군가 달려가던 나를 불러 멈춰 세운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까. 나를 부르는 소리에 잠시 걸음을 멈춰 세우고 뒤돌아서면 거기 예기치 못하게 내가 인지하지는 못했으나 분명 나를 둘러싸고 있는 어떤 풍경과 번쩍 마주 서는 그런 느낌. 나는 전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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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2015.02.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저 많은 달빛은 누가 와서 치우나요? - 라 루나 (La Luna, 2011) [시각예술]
별 볼일 없는 일상을 마치고 늦은 저녁 친구와 커피를 한잔 하는데 문득 친구가 “요즘 참 별 볼일 없다.”는 말을 꺼냈다. 그래, 요즘 참 별 볼일 없다. 그리고 각자의 집에 돌아가려 선 버스정류장에서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달만 참 유난히 밝던 일이다.
라 루나 (La Luna, 2011) 감독- 에린코 카사로사 7분/ 애니메이션 별 볼일 없는 일상을 마치고 늦은 저녁 친구와 커피를 한잔 하는데 문득 친구가 “요즘 참 별 볼일 없다.”는 말을 꺼냈다. 그래, 요즘 참 별 볼일 없다. 그리고 각자의 집에 돌아가려 선 버스정류장에서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서울 하늘에 별 보일 일은 없어도 달은 참 유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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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2015.02.08
리뷰
[Preview] 앙리-카르티에 브레송展 10주기 대규모 회고전 (영원한 풍경)
우리 앞에 이토록 수많은 ‘결정적인 순간’을 남긴 브레송이, 생의 말로에 가까워졌을 때 남긴 한 마디가 묵직하며 역설적이다. “평생 삶의 결정적인 순간을 찍으려 발버둥 쳤으나 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 10주기 회고전에서 만날 그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기대해본다.
앙리-카르티에 브레송展 (영원한 풍경) 전시기간 : 2014년 12월5일(금) ~ 2015년 3월1일(일) (74일간, 매주 월요일 & 구정 당일 휴관) 전시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 홈페이지 : http://www.hcb2014.co.kr 문의 : 02) 735-4237 /hcb2014@naver.com 관람료 : 성인 1만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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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2015.02.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메리카의 유령들 - 레이몬드 카버 소설집 < 제발 조용히 좀 해요 > [문학]
타인의 욕망에 우리가 모두 충실할 때, 우리의 삶은 과연 ‘성공적인’ 삶이라 정의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대체 성공이라는 건 대체 뭘까. 아메리카의 유령들은 케이크에 촛불을 꽂고 둘러서 웃으며 여전히 행복한 걸까. 정말 그럴까?
『제발 조용히 좀 해요』/ 레이먼드 카버/ 손성경 옮김 / 문학동네 현란한 광고판들이 연신 번쩍이는 타임스스퀘어의 복판을 아메리카노 한 잔을 들고 무심한 듯 어깨에는 검정 모직 코트를 걸친 채 당당하게 거니는 뉴요커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일은 우리에게 조금도 어렵지 않다. 빛나는 쇼윈도가 줄지어 이어진 거리와 고공을 향해 끝이 보이지 않을 것처럼 솟아있는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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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20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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