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위대한 개츠비, 초록 불빛의 쫓아서

글 입력 2016.02.24 16:2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movie_image (2).jpg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제까지만해도
영화로 된 그리고 심지어 책으로 나온 위대한 개츠비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



박물관 근무 서면서 읽으려고 책을 보던중에 눈에 띈게 
위대한 개츠비였다.
영화도 보려고 다운받아 놓고 보지 않아서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해봐야 겠다 싶어서 냅다 들고 나간 책

생각보다 너무나도 몰입도가 높았고, 네시간 근무중에 다 읽어버려 집에와서 영화를 본
그리고 다시 책을 읽었던 그런 이야기이다.





 


movie_image (1).jpg
 

 
뭐랄까 이 책 그리고 이 영화는 정말로 '극적' 이다.
그리고 개츠비는 너무나 순수하다
 
닉이 톰의 집 응접실에 들어갈때의 바람에 휘날리는 커튼을 형용하는 언어는
정말 아름다웠다 아름답다라는 말 말고 형용할 수 있는게 있을까
그 부분의 어휘는 정말 우아했고, 싱그러웠고, 후리지아 향기가 날 것 같은 그런 묘사였다.
 
물질만능주의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과거의 신분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이도
벗어나려고 몸부림 치지만 늘 그 굴레 속에 살아가는 이도
물질로 맺어진 관계에 대한 허망함도 엿보이고
 
 
그 아무리 같은 계층이라도 닉과 톰, 데이지의 입장, 성격, 태도가 정말이지 너무나도 다르다.
 
닉이 저런 커다란 성들 속에서 관리인이 사용하던 조그마한 오두막집에 살지만
실은 그의 성이 지역명인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다만 닉이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방향성, 생각하는 방향성이 다른이들과 조금 달랐던 것 뿐이다.
다른이들이 돈을 쫓듯 자신도 동부로 향함으로써 돈을 향해 한발짝 다가가지만
실은 그 곳에 있는 이상과 목적 방향이 모두 돈으로 무장된 이들과는 많은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삶이 있다.
누군가를 부를 쫓고 누구는 사랑을, 누구는 명예를 좇아 한평생을 달려간다.
하지만 같은 방향을 향해있더라도 이루고자하는 이상과 꿈은 모두가 다르다.
 
그리고
그 초록 불빛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개츠비의 이상
잡으려고 애쓰지만 끝내 잡지 못하고, 지켜주려고만하던 개츠비 
대공황이 오기 전 자본주의의 초입에서 퇴폐적이던 사회,  
 
많은 것을 말하는 책이었다.
 
고전이지만 고전같지 않은 책이랄까
 
슬픈 이야기이고
여운이 남는 이야기다.


 
 
 

movie_image (3).jpg
 
movie_image (4).jpg
 

  
 
 
 
다만 아쉬운 점은 영화가 비쥬얼에만 치우친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는점.
3D로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그 화려함 속에 참여하지 못하고 변두리만 건드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한가지 좋았던 부분은 우리가 책을 읽는 것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그 시대의 유행을 그 화려함 속에서 엿봄으로써 
다시금 그 책을 읽을 때 좀 더 잘 읽혀진 다는 것
 
 
덧붙히자면 데이지를 향한 개츠비의 그 순수하고 순박한 순애보는 역시 그 눈빛이 모든 것을 표현해주더라.
영화속 디카프리오가 데이지를 바라볼 때 그 눈에서 보여지는 그 절절함과, 사랑의 아우라는
그저 함께 있는 장면만으로도 감동이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고, 캐리 멀리건은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하지만 그 장면보다 더 좋았던건 그 개츠비가 아직 계층의 굴레속에서 버둥치는것을 멀리하고
작은 일탈을 하지만 안락함이 주는 그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는 데이지
자극하는 톰 그리고
마치 관람객인 듯 지켜보는 조던과 닉
 
그 미묘함이 
 
초반의 화려함으로 인해 서성거리게 만들었던 관객을
흡수하는 듯한 느낌을 내 도록 만들었다고 해야할까...
 
 
 
예상보다 평점은 낮았고,
예상보다 책은 뛰어났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점을 기억해 두는 게 좋을 거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는 않다는 것을. "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88461
 
[박소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