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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연약한 인간들이 끝내 살아가는 법 - 도대체 '기억을 먹는 아이' [도서/문학]
세상이 어떤 곳인지 끝내 알 수 없어도, 우리는 저마다의 모습으로 그 안을 살아간다.
"세상은 살아갈수록 미련이 쌓이고, 후회할 시간이 부족한 곳이군요." 「기억을 먹는 아이」 속 눈송이는 세상을 살아본 적도 없으면서, 한 인간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이처럼 요약한다. 이 책에는 기억을 먹는 아이부터 은행나무, 풍선, 눈송이까지 인간의 바깥에 있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시대와 장소는 뚜렷이 특정되지 않는다. 이야기마다 현실의
by
오가영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Review] 우리에게로 달려가고 있어, 도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서로 다른 조건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같은 것을 보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곳, 너와 나의 차이를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 곳. 그곳에서 '우리'를 만나기 위해서.
책을 덮고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리뷰 기사에 쓸 사진이었다. 사진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이 사진은 어떻게 음성해설 할 수 있을까? 시각 장애인이 이 기사를 읽는다면 기사 첫머리에 있는 이 사진을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적절할까? 책을 읽고 생긴 자연스러운 궁금증이었다. 나는 이 책 속 음성해설 예시와 책의 표지를 음성해설 한 영상을 참고해 몇 줄 적어
by
김나윤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잊고 있던 '되고 싶은 나' - 캐릭캐릭 체인지 [만화]
잊고 있던 되고싶은 나. 우리는 언제 마음의 알을 잃어버렸을까
캐릭캐릭 체인지 - 되고 싶은 나의 모습 원제는 수호 캐릭터! (しゅごキャラ!, 슈고캬라!). 《캐릭캐릭 체인지!》는 일본 만화가 그룹 PEACH-PIT이 연재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이다. 만화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연재되었으며, 애니메이션은 2007년 첫 방영을 시작해 후속작인 《캐릭캐릭 체인지!! 두근》, 《캐릭캐릭
by
김주하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는 세계를 설명하는 법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화면해설은 장면을 설명하는 일이 아니라, 세상을 함께 바라보게 하는 일임을 깨닫게 한 책 이다.
우리는 눈을 뜬 순간부터 자기 전까지 많은 것들을 마주한다. 아침마다 오고 가는 거리, 익숙한 사람의 얼굴,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들. 너무 쉽게 보고 빠르게 지나친다. 그래서 가끔은 착각한다. 우리 눈에 담은 모든 것들을 전부 이해했다고 말이다. 서수연 작가의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이라는 제목을 읽는 순간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없었다. '보이지
by
최아정 에디터
2026.07.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날은 점점 무더워지네
어쩌면 우리는 늙어 갈 수 없을지도
어쩌면 우리에게는 늙어 갈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 이따금씩 친구와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린 노후를 맞이할 수 없을지도 몰라. 인류의 잔여 수명이 우리의 잔여 기대수명보다 짧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수했으나 가장 큰 이유를 대자면 간명했다. 그야 날이 점점 무더워지고 있으니까. 나날이 뜨거워지는 지구와 기후위기의 말로라는 것은, 모든 만
by
김그린 에디터
2026.07.11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불완전을 완전하게 만드는 것
다름을 사랑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제 나는 상상할 수 있어. 지구로 내려간 우리는 그 다른 존재들을 만나고, 많은 이들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거야. 그리고 우리는 곧 알게 되겠지. 바로 그 사랑하는 존재가 맞서는 세계를. 그 세계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비탄으로 차 있는지를. 사랑하는 이들이 억압받는 진실을. 올리브는 사랑이 그 사람과 함께 세계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
by
손가인 에디터
2026.07.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지금'을 만들어준 바람과 사랑 -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공연]
일제시대, 흔들리면서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 사람들 곁에 설레는 바람이 분다.
<스윙 데이즈_암호명 A>는 일제 치하의 1945년, 유일형이라는 한 인물이 암호명 ‘A’를 받기까지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실존 인물인 ‘유일한’ 박사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이지만, 해당 공연은 한 인물을 무조건적으로 숭배하거나 관객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작품이 아니다. 핵심은 중대한 결심을 내리기까지 개인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지극히 인간적인 변화와 성
by
권혜선 에디터
2026.07.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서로 다른 캘리포니아에 있었다 [영화]
여름이 되면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 <중경삼림>
올여름 홍콩에 간다. 여행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홍콩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인 <중경삼림>을 다시 보았다. 왕가위 감독은 다른 영화를 찍다 지친 마음을 리프레시하기 위해 <중경삼림>을 아주 가볍게, 무려 23일 만에 찍었다고 한다. 그런 즉흥성 때문인지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땐 머릿속에 물음표가 500개 정도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보고
by
이수아 에디터
2026.07.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문화 전반]
좋아하는 계절에 들떠 쓰는 일기
어제 여우비가 내렸다. 기상예보에는 월요일을 제외한 이번 주 내내 비소식이 있어 얼굴을 찡그렸었다. 하지만 여름이 시작됐는지 해가 길어져 퇴근시간에도 하늘이 밝았다. 적색으로 물들기 전, 푸른 하늘에 비가 내리는 건 꽤나 기분이 좋은 경험이었다. 아직 여름이라기엔 습하지 않은 공기였지만, 드디어 여름냄새가 물씬 나는 비가 내렸다. 환절기동안 비염으로 냄새
by
신수빈 에디터
2026.07.08
리뷰
공연
[Review] 악마의 재능을 가진 한 인간 - 파가니니 [공연]
뮤지컬 <파가니니>를 관람하고
뮤지컬 <파가니니>를 관람하고 나오는 길에 한 가지 상상을 하게 되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파가니니의 재능을 얻을 수 있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인가. 물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넘긴다’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이 있는지라, 쉽사리 파가니니의 재능을 얻길 선택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뮤지컬 <파가니니>도 30여 년 동안 매장을 금지당한
by
허희원 에디터
2026.07.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틀려도 괜찮아, 지금 달리지 않으면 모를테니까 - 싱스트리트 [영화]
영화 '싱 스트리트'가 건넨 따뜻하고 풋풋한 위로
10주년 기념으로 '싱 스트리트'가 CGV에서 재개봉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청춘이 영화가 된다면 이런 모양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오직 열정과 사랑으로만 무언가를 시작하는 그들의 모습이 참 풋풋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존경스러웠다. 어른들처럼 돈이나 명예, 앞으로의 경력을 노리고 계산적으로 하는 활동이 아니라, 오직 본인의 가슴이 뛰는
by
한우림 에디터
2026.07.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여자 셋이 모이면, 재밌다 - 도시여자대피소 [사람]
세 사람의 대화가 하나의 질문이 될 때
숏폼과 릴스처럼 짧은 시간 안에 소비되는 콘텐츠가 대세인 시대다. 그럼에도 이동하면서, 집안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틀어놓고 오래 듣게 되는 팟캐스트형 콘텐츠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본 프로그램은 KBS 예능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의 '도시여자대피소'다. 배우 고아성, 민음사 편집자 김민경, 유튜버 찰스엔터가 고정
by
정가은 에디터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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