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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감상을 위한 제물, 공명하는 비명, 마침내 자유 - 도서 '블루 베이컨'
미술관에서의 치열한 하룻밤에서 다시금 깨닫는 그림 감상의 태도
작가, 설치미술가, 바이올리니스트 등 자기 분야에서 일각을 이룬 현대의 예술가가 이미 전설이 된 대가들의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 미술관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유명한 작품 앞에서 옆사람과 팔이 스칠 일도 없이, 그 하룻밤 안에선 작품 한 점 앞에서 시간을 무한정 보낼 수도 있다. 자신만을 위해 열린 미술관에서 작품을 만끽할 수 있는 경험이란 얼마나 낭만적인가
by
신성은 에디터
2025.03.01
리뷰
도서
[Review] 파랗게 피어나는 밤, 블루 베이컨 [도서]
마음껏 두 발을 땅에서 뗀 채 유영해도 좋다고, 달뜬 기분으로 감정의 구석구석을 내달리다보면 이상한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진다. 인간이 고기라고 말했나. 고통을 그리는 화가라 말했던가. 어느새 그런 말들은 머릿속에서 희미해진다. 새로운 문 뒤에 약간 미소를 띤 베이컨의 얼굴이 가까워 온다. 편안하지 않은 길을 잘도 지나왔다고, 웃으며 앞서 걷는다.
● 파랗다[ 파ː라타 ] 1.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새싹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푸르다. 2. 춥거나 겁에 질려 얼굴이나 입술 따위가 푸르께하다. 3. (비유적으로) 언짢거나 성이 나서 냉랭하거나 사나운 기색이 있다. 파랗다는 말이 입술에서 터져나올 때의 파열음을 사랑한다. ‘ㅍ’이 나오면 그 다음 부드럽게 흐르는 유음 ‘ㄹ’의 힘을 딛고 거센
by
차소연 에디터
2025.02.27
리뷰
도서
[Review] 밤은 나의 젊음, 생각의 도취 - 블루 베이컨
문학은 마치 그림과 같다. 야닉 에넬의 '블루 베이컨'을 보면 알 수가 있다.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예술을 느끼고 감상한다. 조금 극단적인 감정이 들 때도 있다. 때로는 예술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 때도 있는 법.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방식으로 무엇인가에 몸담고 있다가, 빠져나온다. 나 또한 문학을 읽거나 글을 쓸 때의 내 모습과 외부 세계를 마주할 때 내 색이 달라진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야닉 에넬의 ‘블루 베이컨’은 주
by
배수빈 에디터
2025.02.27
리뷰
도서
[Review] 파랑은 검정보다 강하다. - 블루 베이컨 [도서]
우리가 그림을 받아들이는 방법
우리가 보고 느낀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된다. 오늘 소개하는 <블루 베이컨>은 작가의 경험을 통한 사유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사실 나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을,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접해보았다. 그의 그림은 아름답다거나, 긍정적인 감정이 느껴지기보다 무섭고, 기괴하다는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우리는
by
김예원 에디터
2025.02.26
리뷰
도서
[Review]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과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 - 도서 블루 베이컨 [도서]
아도르노의 시선에서, 인류는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발언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무한한 자율성'을 추구했음에도, 인류는 오히려 20세기에 접어들어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이 말하는 '존재 그 자체의 상처'라는 표상으로 귀결되었다는 것을 필자는 설명해보고자 한다.
사람은 누구나 무언가 매체를 접할 때 각자 자신이 가진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마련이다. 『블루 베이컨』이라는 도서를 읽고 나서 이런 말을 언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이 책 분량의 절반 가량동안 필자는 여기에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프란시스 베이컨이 내가 아는 철학자 베이컨을 말하는 것인지 아닌지 헷갈려
by
이유빈 에디터
2025.02.24
리뷰
도서
[Review]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과 보내는 파란 하룻밤 - 블루 베이컨
야닉 에넬의 단어와 문장으로 만나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
사실 나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책을 읽는 초반에는 프랜시스의 그림체가 어떤지, 어떤 작품을 그렸는지 몰라서 이해하고 공감하기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을 찾아보았고, 그제야 그의 그림을 마주할 수 있었다. 프랜시스 베이컨이 그림을 마주한 첫 느낌은 그가 그림 작품은 약간은 기괴하
by
조수인 에디터
2025.02.24
리뷰
도서
[Review] 밤이 품은 이야기 - 도서, 블루 베이컨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들과 함께 보냈던 특별한 하룻밤
유난히 잠들기 어려운 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나는 꿈 대신 남의 이야기 속에 발을 담갔다. 주로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보았다. 활자와 이미지 사이를 정신없이 유영하다 보면, 억지로 잠을 청하는 동안에 날카로워졌던 시간 감각이 점차 무뎌졌다. 그러다 문득 이야기에 흠뻑 젖은 고개를 쳐들고 바깥을 내다보면 하늘은 짙은 보랏빛이 아닌 창백한 푸르름으로 내 얼굴
by
이중민 에디터
2025.02.23
리뷰
도서
[Review] 야만적인 것은 위로가 된다 - 블루 베이컨
가감 없는 모습이, 정제되지 않은 표출이 야만적이라 하던가.
왜 '파랑'일까?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색은 '빨강'이었다. 비단 베이컨이 자주 사용하는 색 중 하나라서가 아니라 빨강이 주는 심상이 그의 작품 세계와 잘 어울린다는 게 이유였다. 빨강은 사랑, 정열, 힘을 상징한다. 이는 우리 몸에 흐르는 피와 연관이 있는데, 우리의 장기 곳곳에 산소를 운반하여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인
by
양은정 에디터
2025.02.2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한국에서도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다면 [사람]
호주가 아닌 한국에서도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가 있다고? 6월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어느덧 ‘그날’이 한 달가량 남았다. 11월만 되어도 모두가 손을 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하지만, 나는 오늘 겨울 냄새 물씬 나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대신 반대로 여름 냄새가 나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제는 정말 떠나버린 여름의 기억을 상기시키며. 나는 크리스마스 하면 자연스레 함께 떠오르는 날이 있다. 본디 겨울보다 여름을 더 좋아하는 내가 크리
by
정한나 에디터
2024.11.24
리뷰
공연
[리뷰] 잊었던 것들을 되찾고 싶다면, 영화음악 - 한스 짐머 영화음악 콘서트 [공연]
영화음악을 들으면 잊고 있던 것들을 되찾은 기분이 든다
“퇴사하니까 나밖에 없어서 평온한데… 너무 심심해!” 퇴사하니 어떠냐는 질문이 오면 돌려주는 답변이다. 퇴사한 지 어영부영 두 달이 지나니 슬슬 좀이 쑤신다. 막 어디라도 나가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만날 이도, 해야 할 일도 없는데 거의 매일을 또 나가고 있다. 주어진 역할은 없는데 마음만 조급한 상태인 것이다. 어째 난 심심함과 공허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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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선 에디터
2024.11.17
리뷰
공연
[Review] 스크린에서 느꼈던 감동, 공연장에서 만나다 - 한스 짐머 영화음악 콘서트2024 [공연]
영화 음악계의 거장 한스 짐머, 그의 음악을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만나다.
영화 음악계의 거장,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는 한스 짐머다. 영화관에서 들리는 그의 광활한 음악 스펙트럼은 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스크린에 압도되어 음악이 묻힐 법 하지만, 오히려 그의 음악은 장면을 뚫고 섬세하게 들린다. 적재적소에 맞는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사운드는 생생한 몰입감을 더해준다. 참고로 필자는 영화 <듄>을 애정한다. 한스 짐머의 음
by
이지은 에디터
2024.11.17
리뷰
공연
[Review] 명료하고 날카로운 테크닉으로 불 태우는 열정 - 2024 게자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
슈무클러의 게자안다 콩쿠르 우승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앞으로도 그의 열정적인 행보를 응원한다.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우승한 2022 반 클라이번 콩쿠르를 지켜봤거나 해당 콩쿠르 과정을 다큐로 담은 영화 <크레센도>를 본 사람이라면, 일리야 슈무클러의 존재를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을 것이다. 내 머릿속에 일리야 슈무클러는 땀으로 흥건하게 젖은 머리칼, 기진맥진하게 감정을 쏟아내는 열정적인 연주, 연극적일 만큼 격한 움직임 정도로 기억되고 있다.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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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재 에디터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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