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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피아노 앞에선 모두 동그라미가 된다 - 2025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가이스터 듀오 (8.7) [공연]
건반 위 네 손이 그린 절제와 유희 — 2025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가이스터 듀오’ 공연 에세이
1. 올라가며 ⓒ 유진 골목, 볼레로와 악기거리 오른손 검지로 핸드폰 화면 위 옆으로 누운 작은 세모를 눌렀다. 라벨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볼레로〉가 흘러나온다. 한적한 오르막 골목길 위 코랄빛 하늘에 뽀얀 구름이 가득한 7일 오후였다. 골목길을 오르며 문득 지금이 ‘호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예쁜 하늘을 위에 띄워 놓고 피아노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피아노를 버리기로 했다
막을 내리는 또 하나의 시절
본가에 공사를 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벼르던 일이었다. 지금까지 굳건히 버텨오며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고마운 집이지만, 지어진지 벌써 30년도 넘은 만큼 세월의 풍파에 성한 데가 없다. 장마 때는 천장에서 비가 샜고, 겨울엔 갈라진 창틀 사이로 한기가 들어찼다. 덕분에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일이 제법 많다. 우선 새시(샷시)부터 작업하기로 했다
by
이중민 에디터
2025.08.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음악과 함께한 첫 혼자 여행의 기억 - 강릉 [문화 전반]
음악이 있는 강릉 여행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헨델 흥겨운 대장장이' 사람들은 감각으로 기억을 저장한다. 향만 맡아도 특정 순간이 떠오르는 '프로스트 효과'처럼, 음악은 내 기억을 선명하게 불러오는 매개가 된다. 음악은 삶을 환기한다. 산책할 때, 일할 때, 무슨 곡을 듣느냐에 따라 같은 풍경도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 감정은 단조로운 하루를 보다 특별하게 바꾼다. 하물
by
유희수 에디터
2025.08.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밴드 음악이 영화를 만났을 때 [음악]
OST는 장면의 여백을 메우는 소품이 아니다
어떤 영화는 음악으로 기억된다. 영화 자체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더라도, 음악을 들으면 마치 필름이 다시 돌아가듯 장면들이 재생되는 경우가 있다. 영화보다 음악의 존재감이 앞서는 경우다. 반대로 어떤 음악은 영화로 기억된다. 곡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영화 속에서 흘러나오는 순간, 이 장면을 위해 태어난 곡이구나 싶을 때가 있다. 이 경우는 영화가 음악보다 더
by
강채연 에디터
2025.08.09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마음 울적한 날엔, 칵테일 사랑처럼. [음악]
‘칵테일 사랑’ 가사처럼 살아본 이틀. 산책과 술, 대화 속에서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의 기록.
요즘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이라는 노래를 자주 듣는다. 이 노래는 프로젝트 그룹 마로니에가 1994년 3월에 발표한 곡으로, 30년 전 여름을 강타한 국민 히트곡이었다. KBS 가요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앨범은 1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흥겨운 레게 리듬, 세련된 가사, 그리고 신윤미·최선원·김신우
by
박기영 에디터
2025.08.07
리뷰
공연
[리뷰] 예측할 수 없고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에 온 맘이 들끓어 - 뮤지컬 '마리 퀴리'
<마리 퀴리>의 위대한 발견과 그 이면의 아픔, 그리고 한 여성의 이름을 되찾는 여정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해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초록빛 세계로 들어갔다. 매우 뜨거운 곳이었다. 관찰자인 나조차 가슴이 마구 뛸 만큼. "마리, 당신은 과학을 왜 하십니까?" - 예측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즐거움, 그러나 두려움과 책임 예측할 수 없고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에 온 맘이 들끓어 이 매혹적이
by
원나루 에디터
2025.08.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에어포트의 잔향을 기다리며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 : 음악의 집 ④ '소리의 향' [공연]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소리의 향〉에서 앰비언트 음악과 향기 퍼포먼스 체험 에세이
[잔향] 명사 1. 실내의 발음체에서 내는 소리가 울리다가 그친 후에도 남아서 들리는 소리. 2. 남아 있는 향기.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대사전 1. 들어가며 – 잔향을 기다리며 ⓒ 유진 기다리는 이가 '여기' 있고, 닿고자 하는 것이 '저기' 있다. 나를 '영'으로 칭하고, 저기 있는 것을 '백'이라 칭해보자. 숫자 0에서 하루가 지나는 만큼 1씩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헤어지자고, 나 터치드인데? 라이징 밴드 터치드를 소개합니다 [음악]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터치'하는 터치드, 그들은 누구인가?
때는 바야흐로, 2024년 5월이었다. 햇빛이 내리 비치고 있는 올림픽공원에 ‘민트의 물결’이 일었다. 1년에 한 번씩 민트로 밴드씬을 물들이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페스티벌에 직접 가게 되었다. 지금도 밴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학교 밴드부에 들어간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밴드에 관심이 생긴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밴드에
by
이연지 에디터
2025.08.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여름의 온도는 음악이 기억한다 [음악]
작년 여름을 기록한 음악들
여름은 늘 지나고 나서야 선명해진다. 여름의 채도가 높아지는 순간들은 대체로 거창한 사건보다는 문득 듣게 된 노래 한 곡, 걷던 길의 공기, 그날의 빛 등으로 쌓인다. 음악은 그런 순간들을 잊지 않고, 별것 아닌 일상적인 날을 특별한 여름의 장면으로 되살리는 촉매가 되어준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 소개할 곡들은 흔히 말하는 ‘여름 노래’와는 다를 수 있다.
by
오수민 에디터
2025.08.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선명한 목소리와 내밀한 고백, 앨리스 피비 루(Alice Phoebe Lou) [음악]
대형 레이블이나 화려한 마케팅 없이도 주제의 밀도와 일관성을 유지하는 아티스트는 많지 않다. 그렇기에 앨리스 피비 루의 [Oblivion]은 진솔한 태도가 먼저 느껴지는 앨범이 될 것이다.
Alice Phoebe Lou - Pretender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앨리스 피비 루(Alice Phoebe Lou)는 고요한 자기 발견과 내면의 고백을 노래하는 아티스트다. 2016년 첫 데뷔 앨범 [Orbit]을 발매한 그녀는 꾸준한 발매와 세계 각지의 거리공연으로 팬덤을 확장해왔다. 특히 레이블 계약 없이 직접 제작한 음악으로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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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에디터
2025.08.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8월은 뜨거운 예술의 달 [문화 전반]
8월을 배경으로 하는 예술 작품 4선
8월이 시작되었다. 뜨거운 열기에 취해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른 채 땀만 흘렸는데, 어느새 7월이 끝났단다. 지구가 끓어감에 따라 최근에는 9월까지도 후덥지근한 날씨가 지속된다지만, 여전히 나에게 여름의 정수는 7월과 8월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중에서도 8월은 늦여름의 유독 뜨거운 열기, 아스팔트 바닥에서 피어나는 아지랑이, 붉다 못해 빨갛
by
양혜정 에디터
2025.08.0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비비드라라러브 [음악]
비비드라라러브
“진실되고 이상적인 사랑의 가치를 찾았던 자에게 비비드라라러브 같은 이상적인 사랑은 없다고 전하는 곡으로…” 뭐지. 이 노래 나를 두고 하는 말인가. 비비드라라러브. 진실되고 이상적인 사랑이 실재하는가. 사랑에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 질문하는 요즈음, 다들 어떻게 이성을 만나고 관계를 발전시키는지 궁금하다. 시간이 갈수록 만남이 어렵
by
김윤 에디터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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