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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지우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 뮤지컬 제임스 바이런 딘 [공연]
작품은 제임스 딘의 생애를 따라가며 한 인간이 자신의 시간을 마주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세 번의 편집 기회는 과거를 고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시간을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으로 이해를 통해 삶을 받아들이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끝을 앞둔 순간에야 비로소 돌아보게 되는 장면들이 있다. 삶을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이 단 몇 분뿐이라면, 우리는 무엇을 바꾸려 할까. 관객을 이끄는 동행자 작품은 1955년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의 제임스 딘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바이런’이 나타나며 시작된다. 바이런은 제임스에게 자신의 과거를 세 번 편집할 수 있는 시간을 제안하고,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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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에디터
2026.02.04
리뷰
PRESS
[PRESS] 늙는다는 것, 죽어간다는 것 - 연극 ‘더 드레서’ [공연]
뭘 위해 버티고 살아남아야 할지 묻는 연극 <더 드레서>가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늙지 않는 생명은 없다. 매일 신체와 정신을 마모시키며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이 생(生)이다. 늙는다는 건 어느 때를 뜻하는 걸까. 또한 젊음과 늙음을 나누는 명확한 기준은 뭘까. 흔히 물리적인 나이, 건강 상태, 외형을 두고 늙음과 젊음을 판가름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이는 적지만, 한 자리에서 시간만 흘려보내는 걸 젊다고 할 수 있을까. 혹은 나이가
by
이진 에디터
2026.02.04
리뷰
공연
[Review] 명성황후, 영웅을 이은 창작뮤지컬 ‘몽유도원’ [공연]
뮤지컬 몽유도원, 먹과 묵으로 그려 올린 공연
객석의 불이 꺼진 후, 1막이 시작되자마자 눈앞에 엄청난 무대가 펼쳐졌다. 처음 눈에 보인 것은 움직이는 수묵화였다. 후면을 가득 채운 LED 스크린 속에는 거대한 검은 새가 생동감 있게 움직이며 여경을 공격한다. 백제의 왕, ‘여경’의 악몽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속 어디에선가 들리는 맑은 목소리에 집중하니 도원의 풍경과 함께 아름다운 여인이 등장한다.
by
최수인 에디터
2026.02.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싫어하는 상사와 표류되었다 [영화]
싫어하는 직장상사와 표류된 부하 직원의 생존기
Send Help라는 원제를 <직장상사 길들이기>로 번역한 게 신의 한 수였다. 요즘 영화들처럼 원제 음차 그대로 <센드 헬프>라고 개봉했으면 영화 예고편조차 볼 생각이 안 들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직장상사 길들이기>라는 제목도 이게 로코물인지 <퀸카로 살아남는 법> 같은 하이틴물인지 전혀 예상이 안 가서 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이
by
신민정 에디터
2026.02.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기분이 든다면 - 연극 '간과 강' [공연]
우리의 진화가 일으킨 상실감에 대하여
우리는 올바르게 진화했을까? 올바르게 진화했다면, 왜 이렇게 공허한 걸까? 진화를 위해서 없애 버린 무언가가 나를 이렇게 공허하게 만드는 걸까? 연극 <간과 강>, 현대인의 만성적인 통증이 되어 버린 상실감을 연극적 언어로 풀어낸다. 이래저래, 이 세계의 마지막 날일지 모르는 하루. 한강이 보이는 낡은 빌라에서 부부인 L과 O가 그 하루를 함께 보내고 있
by
김승주 에디터
2026.02.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힘들수록 웃겨지는 사람들 (정말 웃길까?) - 연극 '번아웃에 관한 농담' [공연]
우리의 노동 환경을 블랙코미디로 짚어내다
자본가-노동자의 이분법은 이해하기 쉽다. 자본가는 노동자를 착취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분법은 현대 자본주의에서는 잘 와닿지 않는다. 자본가보다는 동료 월급쟁이인 부장님이 나를 더 착취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도 누군가를 착취한다. 내가 나를 착취하는지도 모른다. 연극 <번아웃에 관한 농담>은 서로가 서로를 착취하게 만드는 신자유주의
by
김승주 에디터
2026.02.03
리뷰
공연
[Review] 눈감은 나의 빛으로 당신을 앗아갔음을 - 뮤지컬 '팬레터'
한 사람을 빛으로 태운 그가 잊지 말아야 할 것.
1930년대 경성의 어느 카페, 작가 지망생이었던 세훈은 낯익은 이름들을 듣는다. 천재 작가 김해진과 그의 비밀스러운 연인 히카루. 이제는 고인이 된 두 사람이 쓴 글을 엮은 유고집이 출간된다는 소문이다. 책의 출간과 동시에 히카루의 정체 또한 밝힌다는 말에 세훈은 ‘해진이 히카루에게 쓴 마지막 편지’를 가진 이윤을 찾아 그가 수감된 교도소로 향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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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6.02.03
리뷰
공연
[Review] 사랑과 동경과 소유욕, 그 사이 - 팬레터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을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로
뮤지컬 <팬레터>의 10주년의 막이 올랐다. 2016년 초연을 올린 뒤 2026년 오연을 맞는 <팬레터>는 많은 뮤지컬 팬들이 애정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해진의 편지’를 비롯하여 넘버가 좋기로 유명한 <팬레터>의 음악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또한, 주요 배역들이 성별에 상관없이 매력적이기에 많은 팬들이 본인이 애정하는 배우가 한 번쯤 출연해줬으면
by
주영지 에디터
2026.02.03
리뷰
공연
[Review]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 뮤지컬 팬레터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을 따라간 〈팬레터〉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 뮤지컬 <팬레터> 뮤지컬 〈팬레터〉는 오래전부터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작품'이라는 말과 함께 언급되던 공연이었다. 여러 시즌을 거치며 10년째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관객으로서 마주한 〈팬레터〉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조용하고, 훨씬 깊은 이야기였다. 화려
by
박지영 에디터
2026.02.03
리뷰
공연
[Review]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빛 - 팬레터 [공연]
뮤지컬 <팬레터>는 빛을 통해 개인의 내면과 시대의 어둠을 동시에 비춘다.
* 본 글은 뮤지컬 <팬레터>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가 뮤지컬을 보면서 주의 깊게 보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조명이다. 조명의 연출로 극이 풍성해지는 걸 볼 때마다 그 빛에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이처럼 빛은 무언가를 주목시키거나 어둠을 환하게 밝힌다. 인물의 감정을 나타내거나 극의 분위기를 달리하는 극적인 요소가 되어준다. 또한 빛의 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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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인 에디터
2026.02.02
리뷰
도서
[Review] 문제를 다시 설계하는 디자인 - 일을 위한 디자인 [도서]
미궁에 빠질 때마다 다시 찾아야 할 것은 본질이다
나는 머리가 복잡할 때 청소, 정리를 하곤 한다. 지금 생각해 보니 작은 문제 해결을 완수하면 자기 효능감이 생겨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청소, 정리는 가장 작은 단위의 '문제 해결'이다. 기존에 나를 가로막고 있던 것들을 치운다. 그리고 어떤 것이든 가능하게 하는 원점의 상태로 복구하는 행위다. 마침 디자인도 그렇다. 방정리는 어떻게 보면 방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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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6.02.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뮤지컬을 ‘모두 다같이, 영원히!’ 오롯플래닛 최인혜 대표 인터뷰 (2편) [인터뷰]
'모두'가 누리는 무대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
* 이 인터뷰는 1편에서 이어집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막은 이제 너무나 일상적인 콘텐츠가 되었지만, 공연에서는 아직 그렇지 않은 실정이다. ‘공연에 자막이 왜 필요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는 대사나 가사를 직접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이 공연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또한 한국 공연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객의 이해 또한 돕는
by
임솔지 에디터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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