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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재난을 연극으로 담아내기 - 태양극단 '제방의 북소리' [공연]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재난 속 예술의 역할을 공유하다.
무대에는 동양풍의 거대한 인형들이 있고, 얼굴 위에 검은 천을 뒤집어 쓴 사람들이 인형의 움직임을 조종하고 있다. 얼굴의 윤곽만이 검은 천 아래 간신히 드러난, 누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는 사람들이 인형을 조종하는 과정이 그대로 무대 위에 드러난다. 그러다 인형의 눈동자가 움직이는 순간, 무대 위 인형들이 사실 고도로 양식화된 움직임을 선보이는 배우들이
by
박보경 에디터
2024.03.13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세월: 라이프 고즈 온
그날 이후, 당신은 어떻게 견뎌내고 있나요?
세월: 라이프 고즈 온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4.03.13
리뷰
도서
[Review] 인간 사회에서 카멜레온처럼 살기 -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
카멜레온의 피부색 변화 원인이 다양한 것처럼, 우리에게 보이지 않음도 다양하다.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떠올린 것은 카멜레온이다.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을 가장 잘 아는 생물이 있다면, 주변의 색에 맞춰 자기 피부색을 바꾼다는 파충류, 카멜레온이지 않을까. 비슷하게, 동물들의 위장에 대한 이야기도 책에서 다룬다. 눈처럼 새하얀 털로 덮이는 북극여우, 산호초처럼 화려한 무늬를 가지는 게 등이 그 예시다. 주변 환경에 스며들게 하는
by
김지수 에디터
2024.03.11
문화소식
영화
[영화] 세월: 라이프 고즈 온
그날 이후, 당신은 어떻게 견뎌내고 있나요?
그날 이후, 당신은 어떻게 견뎌내고 있나요?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이 전하는 세상 끝의 사랑 이야기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세월호 참사,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씨랜드 수련원 화재 참사, 민주화 과정에서의 국가폭력 등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이 서로에게 묻고 답하며 전하는 세상 끝의 사랑 이야기이다.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팟캐스트
by
박형주 에디터
2024.03.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가 잊고 있던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 - 23회 송은미술대상전 [미술/전시]
우리가 잊고 살고 있던, 가장 중요한 그 이야기 속으로
최근 인상 깊게 관람했던 송은미술대상전. 2001년부터 매년 운영해온 미술상인데,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이번에는 20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 기간 중 심사가 진행되고 단 1인만이 대상에 선정된다고 한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층계참엔 뜻밖에도 방석 위에 헤드셋이 놓여있다. '헤드셋을 끼고 앉으라는 건가?'자연스럽게 드는 생각대로 해보면 위쪽 벽
by
박다온 에디터
2024.03.0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온라인 속 유령들의 공간
어린이라는 유령
한병철 비평가는 《투명사회》(문학과 지성사)에서 모든 주체가 자신들을 드러내는 공간, 그 이미지들의 투명성 이면에는 “유령들의 공간”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상에 이미지로 납작해진 개인들 사이에도 유령들의 공간이 생긴다. 위험에 처해있지만 드러나지 않고, 손쉽게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며, IT 기업들마저 조심스레 외면하는 이용자,
by
양자연 에디터
2024.03.01
리뷰
공연
[Review] K-발레를 이끄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가장 한국적인 멋을 담은 공연 - 코리아 이모션 情
국악에 맞춰 가장 한국적인 춤을 선사하는 발레 공연
사실 발레는 나에게 어릴적 로망이 담긴 공연이다. 어린 시절 엄마는 항상 내 손을 잡고 대학로 소극장 공연, 각종 재단에서 진행되는 무료 공연들을 부지런히 보여주셨는데 그 중에서도 나의 기억 한 구석에 강렬히 빛나고 있는 ‘호두깎이 인형’ 발레 공연에서의 황홀했던 경험이 나를 이번 공연으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마치 입체 동화처럼 동화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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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4.02.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월은 다시 흘러 봄이 온다. [영화]
세월은 흘러 다시 봄이 왔다. 아직도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티브이 앞에 온 가족이 앉아 마음으로 한 명 한 명을 간절하게 빌었던 날. 그 묘하게 싸했던 뒤통수와 내려앉은 기분들. 다음 날 모두가 조심스러워했던 첫마디도. 10년이 흐른 지금 다시 그날이 온다. 나는 그저 기억하고 되새길 뿐이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것들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인생에서 가장 큰 사건으로 기억된 어느 날이, 어느새 10주기를 맞아가고 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한 영화에 대한 글을 기고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12개월 중 딱 하루 생일, 이 세상에 존재함에 대해 축하를 받는다. <생일>은 2014년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하지만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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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2.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앨범의 첫 트랙은 소설의 첫 문장과 같다 [음악]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은 법
단순히 좋은 노래들을 한데 모아 둔다고 해서 그것이 좋은 음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음반이라 함은 무릇 수록곡 전체가 일련의 유기적인 흐름을 지니고 있을 때 하나의 작품으로서 더욱 크게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앨범의 첫 트랙은 곧 소설의 첫 문장, 연극의 첫 대사와도 같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좋은 첫 트랙은 청자들에게 흥미로운 첫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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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에디터
2024.02.24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오리 한 마리와 매트리스, 홀로 남은 자취방
어느 현대인이 푹신한 매트리스로 변모하는 행위
이OO님 안녕하십니까? □□구 전입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앞으로 귀하께서 사용하실 집 주소는 서울특별시 □□구 △△로.. 자취를 시작했다. 전입신고를 했던 날은 눈이 내렸고, 그 눈은 삶의 터전이 완전히 옮겨졌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나는 인제야 혼자가 되어 자취방에 덩그러니 놓였다. 새로 산 매트리스에 몇 번이고 온 몸을 던지며 낮은 천장을 바라봤다
by
이유빈 에디터
2024.02.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온전한 무해란 없을지라도 - 영화 '괴물'
얼마나 큰 격변이 있어야 세상은 순수함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미 불가능해져 버린 일일 수 있겠으나, 이런 이야기가 계속 생겨난다는 것이 아리도록 기쁘다. 태초의 정수를, 그 순수한 비밀을 엿보는 이야기가 계속 피어났으면 좋겠다.
왜 지금 알았을까 후회하는 작품이 있다. 이내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안심하는 작품도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자기 책망과 칭찬이 동시에 교차하게 한 영화다. 이런 세상이 꾸준히 그려진다는 안도감이, 어느 한구석에 영원히 남아있다는 기쁨이 떠오르게 하는 영상물. 그걸 스쳐 간 눈은 이전과는 똑같이 세상을 바라보기 힘들지 않을까. *
by
정해영 에디터
2024.02.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신시대의 피그말리온 [도서/문학]
이희주 『마유미』와 버츄얼 캐릭터의 본질
자신이 만들어 낸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피그말리온. 그리스 로마 신화로부터 시작된 이 이야기는 다양한 스토리로 변주되며 유명 플롯으로 자리 잡았다. 예술가라면 자신의 창작물에 정성을 다하지 않을 리 없고, 심혈을 기울인 작품에는 마음이 가기 마련이다. 나의 취향과 감성이 가득 담긴 결과물은 나의 일부이기도, 나의 분신이기도 하다. 내가 사랑하는 모습이 담
by
김나경 에디터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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