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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부, 견고하고도 유약한 – 영화 장손
영화 <장손>으로 다시 만나는 우리들의 가족
“가장 동양적인 재료인 두부는 세심하고 어려운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지만, 무엇보다 연약하고 쉽게 바스라지는 것입니다. <장손>에서 이는 한국의 여러 세대에 걸친 가부장제를 상징합니다.” <장손> GV에서 오정민 감독의 답변을 듣고 감탄이 나왔다. 이동진 평론가가 ‘올해의 한국영화’로 뽑은 <장손>은, 한 가족의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담고 있다. 이
by
정영인 에디터
2025.02.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백남준, 예언자는 앞이 아닌 안을 본다 [미술/전시]
다큐와 전시로 만난 백남준, 악필의 혁명가
백남준, 유명하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예술가이다. 부산현대미술관에 백남준 전시가 열려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 냈다. 토요일에 집에서 다큐멘터리를 보고, 일요일에 부모님과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 부산현대미술관과 백남준아트센터가 공동기획한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 그리고 어멘다 킴 감독의
by
정혜린 에디터
2025.02.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독일에서 함께 할머니가 된 두 사람 - 두 사람 [영화]
독일에서 함께 할머니가 된 레즈비언 부부의 이야기, 영화 <두 사람>
반박지은의 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이 2월 12일 개봉한다. <두 사람>은 40여 년 전, 재독여신도회에서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 수현과 인선이 이민 1세대, 이주 노동자, 그리고 레즈비언으로서 서로에게 쉴 곳이 되어주고, 곁에서 여생을 함께하기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일, 한국 그리고 한인교회 수현과 인선은 한국에서 태어나 독일 베를린에 산
by
진세민 에디터
2025.02.12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누군가를 위해 부르는 우리의 노래가 영원한 청춘의 순간으로 기억되길 - 데이식스 FOREVER YOUNG [공연]
그렇게 우리는 ‘지금’을 살아간다 ‘나의 하루’를
나는 영원을 믿는다. 시작부터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겠지만 그렇다. 아니 사실은 영원을 바란다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세상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끝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끝’이 있기에 영원은 더욱 빛dl 난다. 언젠가 끝난다는 것을 알기에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꿈꾸며 현재를 살아간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 있느냐 없느냐를 논쟁하자는
by
김지민 에디터
2025.02.11
리뷰
전시
[Review] 앞으로 살아갈 이들에게 보내는 당부 - 퓰리처상 사진전
찰나는 장면이 되고 장면은 영원이 된다
늘어지는 주말 오전, 침대에서 나오기 싫어 핸드폰만 연신 뒤적거리다 엄마의 바뀐 프로필 사진을 누른다. 엄마는 꼭 행복한 순간에 카메라를 든다. 이를테면 아빠와 집 근처 호수공원을 산책하다 찍은 꽃 사진이라든가, 내가 동네 빵집에서 사 온 본인의 생일 케이크, 명절날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 이 사진들은 엄마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된다. 평소 사진을
by
백소현 에디터
2025.02.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부서짐이 끝이 아닌 이유 [도서]
'걸리버 여행기 제4편: 후이늠(Houyhnhnms)'에 나온 야후세계의 쓸모
우리는 대부분 <걸리버 여행기>의 소인국, 거인국 이야기만 알고 있다. 어쩌면 그 이야기보다 더 흥미진진한 <걸리버 여행기> 4편에 나오는 후이늠 나라에 대해 알고 있는가? 후이늠 나라는 말이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세상이다. 후이늠 세상에서 인간을 상징하는 야후는 더럽고 어리석은 존재이고, 말을 상징하는 후이늠은 깨끗하고 지적인 존재이다. 걸리버는 후이늠
by
변선민 에디터
2025.02.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매번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해" [공연]
한 명의 나레이터가 들려주는 전쟁 이야기, <일리아드>
아니, 마지막이 될 수 없다. 기원전 12세기와 현재 2025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인간은 전쟁을 일으키고, 인간은 전쟁에 아파하고, 인간은 전쟁의 소식을 전한다는 것이다. 연극 <일리아드>는 서양 최초의 문학작품인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에서 헥토르와 아킬레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
by
변선민 에디터
2025.02.10
작품기고
The Artist
[움움: 나다움, 채움] "아, 4시 44분이네"
작은 것부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연습
[illust by 움움] 4시 44분. 나는 이 시간을 자주 본다. 의식해서 그런지, 아니면 진짜 이 시간을 유독 많이 보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시간을 보면 "아, 4시 44분이네" 라며 괜히 안 좋은 기분이 들곤 한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4시 44분은 햇빛이 가장 아름답게 비치는 시간, 점심을 먹고 누군가는 출출한 배를
by
김채은 에디터
2025.02.1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역사와 삶을 부산에서 만나다 –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미술/전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부산박물관 교류기획전 후기.
비가 쏟아졌던 지난 여름날, 나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전시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감상했다. 전시를 본 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전시의 시작과 끝, 그리고 벽에 새겨져 있던 북미 원주민들의 기도와 노래 구절들은 묵묵한 감동의 감각으로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었다. 부산으로 돌아온 나는 해당 전시가 교류기획으로 2월 16일까지 부산박
by
신지원 에디터
2025.02.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빛처럼 강렬하고 팔레트처럼 부드러운 [도서/문학]
'모네 : 빛과 색으로 완성한 회화의 혁명'을 읽고
어쩌다 모네의 그림을 보게 되었다. 우연히 본 그림은 계속 생각났다. 평소 자연과 공원의 자연스러운 풍경을 좋아하는 내게 모네의 작품은 그야말로 '취향저격'이었다. 자연의 풍경을 부드럽게 화폭에 담는 모네라는 화가에 관해 강렬한 궁금증이 밀려왔다. 무턱대고 도서관에서 찾은 책 '모네 : 빛과 색으로 완성한 회화의 혁명'은 작가가 직접 프랑스 지베르니 등
by
김효주 에디터
2025.02.09
작품기고
The Artist
[Snowflakes] 야간촬영
빛이 부족한 밤에 찍는 사진.
밤에 찍은 사진들을 가져왔습니다. 광학장비인 카메라에게 빛이 부족하다는 것은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말과 같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밤의 모습을 놓칠 수는 없죠. 그래서 밤에 여러 사진들을 찍어 보았습니다. 렌즈로부터 피사체의 거리가 가까운 것들은 플래쉬를 활용하거나, 반사광, 흘러들어오는 빛을 이용했습니다. 피사체의 거리가 먼 경우에는 플래쉬를 활용하
by
이상헌 에디터
2025.02.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 할 수 있는 당신은 그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 - 사랑을 부르는, 파리 [영화]
당신이 어느 도시에 살던, 누구를 사랑하던 그 행운을 누리길 바란다.
사람들은 어떤 도시들에 대해 환상이 있다. 특히 파리는 아주 오랫동안 낭만화의 대상이 되어 왔다. 사람들은 파리에선 운명적인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그 사람과 파리의 거리를 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파리에 사는 파리지앵들이 실제로 낭만적인 사랑을 할까? 영화는 여러 인물의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시한부
by
김은빈 에디터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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