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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 - 글리프 6호 : 김초엽 [실험]
그녀가 만들어 내는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세계에 대하여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참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턱 끝까지 차오르는 이 벅찬 감정을 어떻게 정제된 언어로 잘 나타낼 수 있을지. 남들에게 이런 나의 마음을 논리 정연하고 일목요연하게 말하고 싶은데, 더 나아가 상대도 내가 좋아하는 이것을 아껴줬으면 하는 영업 욕심까지 들지만... 결국 내가 내뱉게 되는 문장은 이렇다. "너 이번에 나온 김초
by
백소현 에디터
2023.01.04
리뷰
도서
[Review] 미지의 소재를 다룬 소설들, 글리프 6호 - 김초엽 [도서]
과학의 한계 안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 안에서 김초엽 작가는 SF 소설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
김초엽을 검색해 보면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개가 “한국 SF 문학의 새로운 지평”, “국내 SF 사상 가장 많은 판매”와 같은 문장들이고, 젊은 작가로서의 김초엽 현상을 설명할 때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SF 열풍”이나 SF를 일반 독자들에게 소개하는”과 같은 문구다. 김초엽의 등장 이후 SF라는 말은 그에게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
by
최아정 에디터
2023.01.03
리뷰
도서
[리뷰] 애정에서 나오는 열정은 생산적이다. - 글리프 ‘김초엽’ 편
들끓는 마음으로 하는 덕질은 당신에게 더 풍부한 세계를 안내한다.
나는 나만의 세계에서 주인공이 된다. 모두가 그렇다. 각자의 세상에서 주인공이 되어, 자기만의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그러한 세계가 서로 만나 더욱 풍성해진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세계에 푹 빠지곤 한다. 그 세계가 나의 세계 안으로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사랑의 형태일 수도 있고, 존경일 수도 있으며, 종종 질투나 연민의 감정으로 덧칠되
by
장민경 에디터
2023.01.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빛나는 내일을 향해서 : 뮤지컬 '앤 ANNE' [공연]
다시 보는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
2023년의 첫날이 밝았다. 날짜를 적을 때 쓸 숫자 하나만 바뀐 것뿐인데도, 괜히 마음을 최대한 새롭게 단장하고 싶은 그런 날이다. 작년 이맘때쯤 한창 공연 중이던 뮤지컬 <앤 ANNE>은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에 꼭 들어맞는 작품이었다. 사람들이 연말연시에 보기 참 좋은 극이라며, '앤말앤시'라는 별명을 붙여줬을 정도로 말이다. SYNOPSIS 오늘은
by
장유정 에디터
2023.01.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위대한 개츠비 다시 보기 [영화]
“다들 썩었어. 넌 그 빌어먹을 인간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인간이야.”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위대한 개츠비』(1925)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스콧 피츠제럴드가 살았던 1차 세계대전 이후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20년대의 미국은 1차 세계대전을 통해 쌓은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경제적 풍요를 안고 강대국으로 등장했다. 전승국 중 유일하게 국토가 파괴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
by
김윤비 에디터
2023.01.0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여성, 소수자 소설의 새 지평 - 첫사랑 [격주의 문학]
그런데 함께 읽기 좋은 소설, 읽고서 함께 논의하고 싶은 종류의 소설들도 있는 것 같다. 「첫사랑」은 그런 부류에 속하는 것 같다.
서장원 작가의 단편소설 「첫사랑」(《문학수첩》 2022년 하반기호)은 고등학교 시절 주인공의 첫사랑이었던 문학 선생님에 대한 과거의 기억을 추적하고 현재 다시 재평가하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학창 시절의 주인공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학교 소설이고, 그로부터 10년 넘게 지난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에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한편 과거에는 밝
by
한승빈 에디터
2022.12.29
리뷰
PRESS
[PRESS] 소설이라는 유일무이함 -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도서]
소설로 우리는 무엇을 얼마나 얻을까?
마진이 얼마야? 숫자가 너무 많아 열리려면 한참이 걸리는 엑셀 앞에 앉아서 묻는다. 새로운 상품을, 서비스를, 취미를, 태도를 불러올 때면 고민한다. 내가 투입한 것, 그리고 내가 얻는 것, 그 사이 내가 얻는 순수한 차액은 얼마인가? 일상 속에서 너무도 익숙한 ‘마진’이지만 책의 제목에선 낯설게만 느껴진다.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모든 것이 상품
by
이수현 에디터
2022.12.26
리뷰
도서
[Review] 상상력을 먹고 커지는 불안을 마주하는 일 - 레이디스
우리의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불안을 마주하는 일
서스펜스의 대가 하이스마스의 이번 소설을 신청하게 만든 키워드는 ‘불안’과 ‘심리’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지만, 그리 긍정적인 것은 아니기에 마음 속 저편에 심어 두고 못 본척 하기 일쑤인 그 감정들을 ‘불안의 시인’이라 불리는 작가 하이스미스가 과연 어떻게 풀어 냈을지 궁금함과 동시에 나의 기억들 속에 자리잡고 있는 불안이라는 존재와
by
박다온 에디터
2022.12.20
리뷰
도서
[Review] 불안으로의 초대 - 레이디스 [도서]
평화를 깨는 불안감. 뒤에서 들리는 인기척 하나로 한적한 오후의 일요일이 어느 스릴러 영화로 탈바꿈되곤 한다. 하이스미스는 그 미묘한 차이를 아주 잘 이용했다.
어렸을 때 좋아했던 '캐롤'의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레이디스]는 '캐롤'로 유명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초기 심리소설 열여섯 편을 묶은 단편집이다. 1936년부터 1949년까지 집필한 수록 작품들은 오 헨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캐롤이 좋았던 이유는 캐롤과 테레즈의 감정을 굉장히 긴장감 있게 그렸던 점 때문이다. 캐롤과 테레즈가 서로의 사랑을 확
by
박소희 에디터
2022.12.19
리뷰
도서
[Review] 심연의 감정을 다룬 단편 소설집, 레이디스 [도서]
평온한 밤의 공기를 찢어내는 어두운 상상력
*** REVIEW *** 레이디스 Ladies 장편 소설과 단편 소설은 같은 소설 장르이지만 텍스트의 매력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 장편 소설이 긴 호흡으로 서사를 전개해나간다면 단편 소설은 짧은 분량 속에 인물의 감정이나 분위기를 강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도서 <레이디스>는 이런 특징이 살아있는 단편 소설 16편을 담아낸 소설집이다. '20세기의
by
정선민 에디터
2022.12.18
리뷰
도서
[Review] 미래는 불행했던 과거에 저당 잡혀 있다 - 레이디스[도서]
작가의 어두운 상상력의 세계와 타인에 대한 한없이 불안한 감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책 [레이디스]는 저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녀의 초기 심리소설 16편을 묶은 단편집으로, 작가의 어두운 상상력의 세계와 타인에 대한 한없이 불안한 감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16편의 단편 소설을 쭉 읽다 보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깊은 심연의 불편한 감정들인 ‘단절’, ‘집착’, ‘강요’, ‘강박’, ‘압박’, ‘불안’
by
곽미란 에디터
2022.12.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침착한 일상과 작별하기 - 한강 작별 [도서]
“난처한 일이 생겼다.”
“난처한 일이 생겼다.”는 것으로 시작하는 한강의 소설 <작별>은 첫 문장부터 환상 소설이라고 밝힌다. 그녀는 지나치게 침착하다. 잠깐 벤치에 앉아 잠들었다가 일어났더니 눈사람이 되었는데 그녀는 병원을 찾지도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는다. 어떤 조치도 없이 현수를 기다린다. 사람들 반응은 놀라지만, 경악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눈사람이 되었는데 오히려 평소와는
by
이승현 에디터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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