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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창조주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 트라우마 사전
이야기 속에서 트라우마를 더 효과적으로,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하여
우리는 어떤 면에서 기인이고, 하나뿐인 방식으로 망가져 있다고,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에서 이다혜 작가는 말한다. 글의 전체 맥락과는 상관 없이 이 말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사람의 기본값을 상처받지 않은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 무언가가 결핍된 상태로 정의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글로 굳이 일깨우지 않더라도 실제 우리의 삶이 그렇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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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2020.06.07
리뷰
공연
[Review] 여신이 이야기하는 여신 -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페미니즘 극은 어떠해야 하는가
여자는 여자 편이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여성혐오 발언은 오랫동안 여초 집단을 규정해왔다. 실제로 여초 집단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조차 여자들이 모이면 은근한 기싸움이 치열하다, 겉으로는 친한 척하면서 다들 속으로는 욕을 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이러한 통념에 반발하며 2010년대 중반 이른바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자는 여자를 돕는다'라
by
김소원 에디터
2020.03.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삼십팔 원짜리 십 원 [사람]
지금 같은 모양의 십 원이 만들어지게 된 건 지극히 돈을 아끼기 위해서랬다. 옛날 십 원을 한 개 만드는 데는 38원이 든댔고, 지금은 그것보다는 단가를 낮출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제조비용이 발행액보다 높다고 한다. 참 웃긴 일이다.
기억난다. 초등학교 시절 영어 학원 선생님은 우리가 숙제를 해오지 않을 때마다 우리를 ‘십 원짜리’라고 불렀다. 그때의 십 원은 무겁고, 크고 투박했다. 지금처럼 윤이 나지도 작은 장난감 같지도 않았다. 지금 같은 모양의 십 원이 만들어지게 된 건 지극히 돈을 아끼기 위해서랬다. 옛날 십 원을 한 개 만드는 데는 38원이 든댔고, 지금은 그것보다는 단가를
by
황현정 에디터
2020.03.1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그림자 놀이를 멈추고
청춘이 어떤지는 더 살아보고 말해볼게요
청춘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 10대 후반에서 20대에 걸친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 사전에 청춘을 검색하면 이런 설명이 나온다. 사전에 따르면 나는 청춘을 보내고 있다. 내가 청춘을 살기 전부터 청춘은 내게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고등학생 때 삼삼오오 모여 떠드는 우리들을 보고 선생님은 좋을 때라며 미소지었고, 재수 학원 선생님은
by
김소원 에디터
2020.03.02
리뷰
공연
[Preview] 여신들도 할 말 많습니다 -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이야기되던 여신이 이야기한다면
<시놉시스> 제우스의 명으로 올림포스의 12신이 소집된 날. 모임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게 된 헤라와 아프로디테, 그리고 아르테미스. 과거 아름답고 도도하기로 유명했지만 제우스의 바람기 때문에 질투의 화신으로 전락한 헤라, 사랑의 여신으로 불리며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지만, 실상은 매일 밤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지는 욕정의 여신 아프
by
김소원 에디터
2020.02.25
리뷰
PRESS
[PRESS] 이것도 출판이라고
책 한 권 내고 망하지 않기
출판업계의 안과 밖 어쩌다 보니 출판업계 종사자가 되었다. 종사자가 되고 나니 바깥에서 바라볼 때는 알지 못했던 것들이 조금씩 보인다. 주로 하는 생각은 책 팔기 참 힘들다는 것이다. 비단 책이 아니더라도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 수 있는 상품을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유독 책은 더 그렇다. 일단 만들어지는 책에 비해 독자가 너무 적다. 책을
by
김소원 에디터
2020.02.24
리뷰
도서
[Review]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 것인가 - 뉴필로소퍼 9호
결혼을 얘기하듯 죽음을 얘기해보기.
죽음을 상상하는 것 3,4년 전쯤의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지만, 언젠가는 그 순간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 가끔 그 장례식을 상상하곤 했다. 상상을 이어나가다 보면 슬프거나 무섭다기보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내 죄책감을 느꼈다. 감히 살아 있는 사람의 장례식을 떠올렸다는 게 굉장히 불경한 일처럼 느껴졌기
by
김소원 에디터
2020.02.10
리뷰
PRESS
[PRESS] 당신의 불행을 선택하세요
밀레니얼 여성의 웃픈 인생살이
한 밀레니얼 여성의 솔직한 성장담이자 자신을 찾기 위해 시도하는 (뜯어말리고 싶은) 끔찍하고 중요한 삶의 선택지를 따라가 기울어진 운동장에 도사리는 수많은 함정들을 그녀는 과연 피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가 선택권이 있다면, 불행을 선택할 사람이 과연 세상에 있을까? <당신의 불행을 선택하세요>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보고 반사적으로 든 생각이다
by
김소원 에디터
2020.01.28
리뷰
공연
[Review] 가족은 가족일 뿐 - 연극 '듀랑고'
가족은 만능이 아니다.
가족여행에 담긴 의미 한 가족이 여행을 떠난다. 가족여행은 어엿한 가족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하는 행사의 성격을 띤다. 하지만 현실에서건 이야기 속에서건, 가족여행이 행복하고 순조롭게만 진행되는 건 좀처럼 보지 못했다. 여행을 떠나면 직장이나 학교처럼 각자의 생활반경에서 개인으로 존재하던 이들이 하루종일 가족구성원 중 하나로서 반 강제로
by
김소원 에디터
2020.01.19
리뷰
공연
[Preview] 다르지만 같은 가족 이야기 - 연극 '듀랑고'
모든 가족은 이야깃거리다
'가족'이라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궁금하다. 아마 대부분이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막상 가족의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가족을 들여다보면 같은 모습의 가족은 하나도 없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 개개인이 모두 다르듯, 그런 개인들이 만나서 이룬 가족도 제각각이다. 모든 가족에게는 저마다의 고유한 역사와 사건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by
김소원 에디터
2019.12.26
리뷰
PRESS
[PRESS] 연결되는 글쓰기-'여성의 글쓰기' 리뷰
자아 찾기에서 시작해 사회와 만나는 글쓰기
'글 쓰는 사람'이라는 소개 이름이나 나이, 학교, 직장같이 객관적인 정보를 제외하고 나를 소개해야 할 때, 나는 나 자신을 글쓰는 사람이라고 종종 말하곤 한다. 처음 그렇게 소개하던 날에는 남모르게 설레고 뿌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렇게 소개해도 되는 건지 겸연쩍고 부끄러울 때가 많다. 나는 글쓰기로 밥벌이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단순히 종
by
김소원 에디터
2019.12.23
리뷰
도서
[Review] 다시, 문장으로 - 문장의 일
문장이 현실을 형성한다
중국에서 땅을 파고 들어가면 지구 반대편으로 나오게 되는 것처럼, 읽기와 쓰기의 고독이 지닌 깊이가 나를 반대편에서, 예상치 못했던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이어지게 했다. -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 101쪽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에 나오는 이 문장을 좋아한다. 왜 글을 쓰는지, 혹은 글쓰기의 매력은 무엇인지 묻는 말에 대한 낭만적인 대
by
김소원 에디터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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