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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행복] Prologue : 행복한가요? 사소합니다
물론 누구나 힘들다. 그러나 누구나 행복했다.
누구나 힘들 때가 있다. 우울하거나, 지치거나, 외부의 상황에 고통받는 상황이 누구에게나 있다. 경중은 있겠으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좋아하던 것도 무감각해지거나, 아무 일도 없는데 괜히 눈물이 나는 일이. 유치원생 아이도, 청소년도, 학생도, 취업 준비생도, 직장인도, 엄마와 아빠도 살아가는 모두에게 삶의 무게만큼 부정적인 감정이 존재한다. 죽기 직
by
김혜원 에디터
2019.11.30
리뷰
공연
[Review]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함들도 언젠간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 연극 '우리별' [공연]
대단하고 거대한 것들은 어쩌면 그 무엇보다 익숙하고 일상적인 가장 작은 것들일지도 모른다.
4, 3, 2, 1 타임 시그널에 맞추어 우리별로 떠나는 95분간의 우주여행이 시작되었다. 마치 우주로 여행하러 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연극 우리별 티켓은 우주여행 탑승권으로 꾸며진 티켓과 티켓 왼편에는 'hypersonic'에 체크되어 있어 우리가 짐작할 수도 없는 몇 십 억년이라는 시간을 짧게 압축해서 보여줄 것을 암시하는 듯했다. 티켓을 받으면서 아
by
정윤지 에디터
2019.11.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당신은 꿈을 믿나요? [사람]
꿈은 현실과 반대? 그것은 생각하기 나름
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다. 어쩔 땐 기억이 생생한 꿈을 꾸기도 하고, 어렴풋한 꿈을 꾸기도 한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생각나는 꿈이 좋은 꿈이면 그날 하루가 유독 기분이 좋다. 누군가 꿈이 잘 맞느냐고 묻는다면, 그거랑은 별개의 얘기라고 말하고 싶다. 꿈이 잘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그냥 나는 꿈을 잘 꾸는 편이고, 꿈을 꾸는 자체가 재밌다.
by
정선희 에디터
2019.11.17
리뷰
영화
[Review]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것들에 대하여: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영화]
차분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건네는 단편영화들
지난주 주말,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개최된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를 다녀왔다. 영화관 내부는 꽤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고 있었는데, 국제 영화제라는 이름답게 많은 외국 관람객분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방문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국내 단편영화의 매력을 알게 되었기에, 이번에도 <국내 경쟁 2> 세션을 선택하여 관람하기로 했다. <국내 경쟁 2>에 상영될 영화는
by
임정은 에디터
2019.11.0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아일랜드에 살면서 느끼는 '여유' [여행]
아일랜드에 살면서 느끼는 것들 시리즈 1 - 여유
무단횡단을 당연하게 하는 나라 아일랜드에 도착한 첫날, 양손에 1년 치 짐을 끌고 홀로 끙끙대며 더블린 시티 한복판에 위치한 숙소로 가던 길을 생생히 기억한다. 구글 지도로 숙소 위치를 확실히 파악하고 나서야 숨을 고르며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아담한 도시였지만 수도는 수도인지라, 길 위는 관광객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다들 이리저리
by
김지은 에디터
2019.11.04
리뷰
도서
[Review] 알면 알수록 위대한 위대해지는 것들 - "웰컴 투 더 유니버스" [도서]
천문학의 역사는 우주의 크기에 대한 이해가 발전해가는 과정이다
학창시절, 야간자율 학습시간에 별을 보러 밖에 나간 적이 있었다. 밤하늘에 떠있는 별 중에 유난히 낯선 별 하나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별이 아니라 화성이라는 행성이었다. 마침 옆에 과학선생님이 계셔서 이것저것 설명해준 기억이 난다. '달이랑 별 말고도 행성도 보이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이곳에서 수십억 킬로 떨어져 있는 저 행성에는 무슨 일이 일
by
김다연 에디터
2019.11.01
리뷰
공연
[Preview] 시간이 흘러도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 -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
새로움과 익숙함에 대한 생각들
몇 년 전까지, 난 늘 새로운 것을 찾아다녔다. 누군가를 만날 때면 새로운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갔고, 글을 쓸 때면 새롭고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목말라 있었으며,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런 새로움은 내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으며, 그 신선한 자극은 내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것들보다
by
김태주 에디터
2019.10.3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조개껍데기는 어디에나 있다 : 나의 산티아고 순례기 #2 [여행]
늘 당연히 여겨왔던 따뜻한 공간과 편히 쉴 의자가 이토록 달디 달게 느껴진 적이 있었던가. 아무래도 나는 정말 순례길에 오른 게 맞는가보다.
가지지 못한 것들로부터 초연해지는 방법 별다른 모험 없이 첫날의 여정을 마쳤다. 도로 옆으로 난 흙길만 졸졸 따라서 21km를 걷는 일은 싱겁게 끝나버려, 앞으로 마주칠 길을 기대할 정도로 제법 용기가 생기고 말았다. 아니, 이렇게 평탄한 길만 나온다면 어떤 실망감마저 느낄지도 모르겠다. ‘내 다리가 생각보다 튼튼한가 보다’, ‘길 위에는 인정이 가득하구
by
최예원 에디터
2019.10.28
오피니언
영화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가 바라보는 소수자
영화는 하반신이 불구인 한 여자, 조제와 가벼운 연애를 즐기던 청년, 츠네오의 이야기이다. 장애를 가진 손녀를 부끄러워하는 할머니와 사는 조제에게는 그녀의 집 그리고 할머니가 주워 오시는 버려진 책들이 세상의 전부이다. 외부와의 연결이라고는 이른 새벽 유모차에 숨어서 하는 산책이 전부인 조제. 활발한 대학생이자 도박장에서 일을 하는 청년인 츠네오. 정반대
by
이지현 에디터
2019.10.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휴학을 했다. 그리고 발견한 것들 [사람]
휴학, 내 속도를 찾는 시간
[휴학] ; 질병, 기타 원인으로 재적한 채 한동안 학교를 쉬는 것. 누구에겐 꿈꾸던 여행의 시작일 수도 있고, 열심히 무언가를 준비하는 시간을 의미할 수도 있다. 또 말 그대로 꿈같은 휴식을 의미하는 단어일 수도 있지만, 요즘같이 많은 스펙을 요구하는 시기에 휴학하고 충분히 쉬기만 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어쩌면 ‘휴학’이라는 단어는 휴학한 사람
by
고유진 에디터
2019.10.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를 성숙하게 만든 것들 [사람]
20대의 가운데서 나를 돌아본다.
20대의 가운데서 매주 글을 써내려가며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이야기는 담지 않으려 노력했다. 문화와 예술 그리고 나의 삶을 엮어 하나의 주제로 풀려는 시도를 늘 해왔다. 하지만 ‘에디터’로서 활동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한 번쯤은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다. 나, 그리고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많은 이에게도 해당이 될 '20대 사람’의 성숙에
by
장경림 에디터
2019.10.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동의 역사, 진동의 풍경 [영화]
허철녕 감독의 영화, <말해의 사계절>은 명확한 서사와 맥락을 통해서 역사를 기술하고 기록하려 하는 이전의 실천과 조금은 거리를 두려는 영화처럼 보인다. ‘김말해’라는 인물의 지극히 개인적인 서사, 보도연맹 사건과 밀양 송전탑 설치 사건을 일정한 규칙없이 무작위적으로 수집하고,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은 거대서사가 아니면 연결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 난점을 마주한 역사 서술은 개인과 개인의 삶, 혹은 개인의 존재를 거대한 명제와 역사적 흐름으로서 통합하고 서사화하려 한다. 이렇게 통합된 역사는 하나의 서사와 명제를 통하여 설명된다. 그래야만 아카이빙 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혹은 그렇다고 믿게 된다.
by
김혜림 에디터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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