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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욕망이 불러온 파멸의 길 : 뮤지컬 '테레즈 라캥'
욕망의 끈질긴 변화
극장 안으로 들어가면 한 집안을 볼 수 있는 무대가 보인다. 마치 집을 반으로 갈라 단면을 보여주는 듯한 구조로, 1층에는 부엌과 가게, 2층에는 침실이 자리 잡고 있다. 곳곳에는 빈 액자가 걸려 있고, 단아하면서도 따스해 보이는 풍경이다. 겉으로 보기엔 아름다워 보이는 이 집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1. 욕망이 깨어나다 테레즈와 카미유, 라
by
김민성 에디터
2022.10.1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취미' 하는 사람들
밥도 안 먹여주는 걸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야?
취미란 무엇일까? 돈도 안 되는데 꾸준히 하는 것을 취미라고 부르는 걸까? 국어사전에 취미란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이라고 등재되어 있다. 그러니까, 취미란 단지 즐거움만을 추구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이다. 물론 즐거움은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정말 중요한 가치지만, 익히 하는 말을 빌려 내게 ‘밥 먹여주는’ 것은 아
by
김서인 에디터
2022.10.13
리뷰
공연
[리뷰] 어른으로 가는 길 - 옥상 위 카우보이
카우보이는 무언가를 지킬 때 빛이 난다.
어른이란 뭘까.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상태일까. 이런 고민 한 번쯤 은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5년 동안 법적 기준의 성인으로 살면서 끊임없이 반복해온 고민이다. 법적 기준 성인으로 살고 있지만 그 무게감은 아직까지 어색하다. 그냥 만 18세 이상의 사람으로 불리는 게 부담이 덜하다. ‘성인’과 ‘어른’의 느낌도 다르다. 전자는
by
박성준 에디터
2022.10.10
리뷰
도서
[리뷰] 보통의 인간을 위하여 - 다락방의 미친 여자
거세되어도 완전한 문인들의 이야기
과거의 문인들은 지금의 세상에 글자를 수놓는 많은 “거세된” 문인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그림으로 친다면 캔버스 너머에만 존재해야 하는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그러나 생명력은 없어야 하는 존재가 종이를 찢고 나와 붓을 빼앗아 들었을 때, 그때의 화가의 얼굴을 상상하게 한다. 19세기는 제인 오스틴, 메리 셀리, 에밀리
by
오수빈 에디터
2022.10.04
리뷰
도서
[Review] 분열이 비치는 창조적 글쓰기의 단단한 계보 - 도서 '다락방의 미친 여자'
19세기 여성 작가들의 분열이 비치는 순응, 영합, 그리고 전복의 글쓰기
1. 다락방의 미친 여자 나의 경우 문학 속 ‘미친 여자’하면 떠오르는 것은 세상에 설 곳이 없어서 미쳐버리는 여자의 이야기다. 소외와 고립 속에서 자기 열망을 적절하게 세상에 내보이며 태울 수 없어 내면의 불길로 자기를 태우는 여자들. 그 모습은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괴물 같이 그려지기도, 더없이 가련하게 그려지기도 하나 사실 미쳐가는 과정을 거친 한
by
신성은 에디터
2022.10.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콩나물시루 퇴근길에 바라본 노을 [사람]
경기도에 살면 인생의 20%를 지하철에서 보내게 된다
경기도에 살면 인생의 20%를 지하철에서 보내게 된다. 누군가가 SNS에 쓴 글은 밈(인터넷 유행어)이 되었다. 유독 경기도민을 콕 집은 이유는 서울에 가장 근접한 수도권 지역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인생을 하루로 축약해 본다면 하루 24시간 중에 무려 4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낸다는 것과 같았다. 지하철에서 무려 4시간이라니.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도
by
이보라 에디터
2022.09.2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서울숲 예찬 [공간]
도심 속 은신할 수 있는 공간, 숲을 닮은 공원.
인천 사람의 머나먼 서울숲 산책 내가 사는 인천 집에서 성수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족히 두 시간은 걸린다. 힙한 것은 다 성수동에 모여있다는데, 내 동네와는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힘겹게 유행을 좇고 싶지는 않지만, 궁금해진 이상 경험하지 않는 것이 더 견딜 수 없다. 그렇게 나는 비 오는 가을의 초입에 성수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졸음이 몰
by
김예린 에디터
2022.09.23
리뷰
도서
[Review] 문학이기 때문에 - 다락방의 미친 여자
그럼에도 여성에게는 문학이 있었다.
문학은 인간에 대한 가장 섬세한 이해라고 믿는다.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인물의 이해할 수 없는 언어와 행위마저 끝끝내 감싸는 일. 타인을 주체로 대하여 그들의 내면에 오감을 집중하는 일. 문학의 역할은 그런 것이고, 그래야만 하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언제나 그래왔던 것은 아니다. 문학의 주체를 주체로서 받아들이지 못했던 어두운 역사가 선명한 기록
by
차승환 에디터
2022.09.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싸목싸목 S의 골목길] 골목 안 작은 빵집과 '잘 지내요?' 소금빵
‘잘 지내요?’하고 물어볼 수 있는 조금 더 여유로운 감정으로.
1. 여러 가지 등굣길 ○○대입구역은 으레 그렇듯이 그 학교 앞에 없다. S의 학교도 그랬다. 학교 이름이 붙은 전철역에서 학교 정문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10여 분, 느린 걸음으로는 20분이 걸렸다. 학교 정문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은 제법 가팔랐으나 S는 그 길을 주로 10분 만에 주파했다. 1시간 반 거리를 통학하면서 시간표에 1교시 전공 수업까지 들어
by
신성은 에디터
2022.09.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의를 향한 마음, 인생의 '벽'을 극복하는 길 [영화]
한산을 보며 인생을 투영하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이순신 장군 하면 생각나는 명언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위 문장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단언컨대 모르면 간첩이 아니고, 간첩조차도 알고 있는 위대한 명언일 것이다. 때문에 매체에서 단골로 활용하는 소재가 바로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학익진’ 전법과 ‘한산도대첩
by
김상현 에디터
2022.09.05
리뷰
전시
[리뷰] 길 위의 미스터리한 천재 사진가, 강심장 비비안 마이어
비비안이 길 위에서 남긴 찬란한 삶의 모음집
재능과 능력을 스스로 PR 해야 되는 어렵고도 복잡한 시대다. 자신이 얼마나 감각 있고 세련된 사람인지, 자신감 있는 사람인지 뽐내면 뽐낼수록 그에 알맞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런 기회를 운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의아해질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은 이 방법에 대해 대단히도 매혹되어 있다. 뭐든지 양날의 검을 수반하고 있다고, 득이 되는 요소도 충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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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정 에디터
2022.09.03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6펜스의 길에 서서 달의 세계를 탐닉하다 [도서/문학]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그리고 고갱의 ‘달’
서머싯 몸이 쓴 ‘달과 6펜스’는 화가 폴 고갱의 인생을 좇으며 쓴 일종의 전기 소설이다. 그의 인생이 정말 사실 그대로 담겼는지는 알 방도가 없지만, 서머싯 몸이 고갱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긴 여행 끝에 이 소설을 만들어냈다는 것만 알려진다. 그러나 소설에는 고갱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찰스 스트릭랜드만 등장할 뿐이다. 스트릭랜드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
by
장민경 에디터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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