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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가진 적도 없으나 모든 것을 잃고야 말 거라면 [영화]
<패왕별희 (覇王別姬)> (천카이거, 1993)
※ <패왕별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매년 4월 1일이 가까워 오면 거짓말 같이 세상을 떠나갔던 배우 장국영이 스크린 위에서 되살아난다. 올해는 메가박스에서 ‘R.I.P. 장국영’ 기획전으로 그의 대표작 재상영과 사진전 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 새순, 꽃, 들뜬 웃음이 유독 생기롭던 날들 가운데 어느 하루, <패왕별희>를 보러 다녀왔다. ‘패왕
by
이명화 에디터
2024.04.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만의 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아카이브 구축과 기억의 수집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예비 전문인 연수 – 전문직 탐색하기 아키비스트 편을 시청했다. 평소 예술 아카이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았기에, 과거의 역사 자료를 연구, 수집 및 보존하는 아키비스트에 대한 영상을 자연스럽게 재생하게 되었다. 해당 영상을 통해 학술용어로서의 아카이브는 공공 기록이나 역사상 중요한 문서들이 보존되어 있는 장소 혹은
by
윤지수 에디터
2023.11.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를 이야기하는 영화에 관한 영화에 관한 이야기 [영화]
영화 <킴스 비디오>의 그 장면을 간직하고 싶다
*독립영화의 장면을 간직하다 #3 – 옛날 킴스 비디오와 지금의 킴스 비디오 김용만 씨는 과거 5만 5천 개의 유일무이한 영화 DVD 컬렉션에 7개의 매장을 보유했던 DVD 대여점 ‘킴스 비디오’의 주인이다. 그는 한 시네필의 끈질긴 요구 끝에 옛날 ‘킴스 비디오’의 가장 큰 지점이 입점해 있던 건물로 들어간다. 조금은 나이가 중후해진 킴과 과거의 킴,
by
류나윤 에디터
2023.10.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상과 너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 날씨의 아이 [영화]
너의 희생으로 세워진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날씨를 맑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끝나지 않는 장마를 그치게 만드는 유일한 사람이 있다면? 재앙이라고 불리는 자연재해는 인간의 뿌리 깊숙한 원초적 공포를 건드린다. 그런 원초적 공포 앞에서, 한 사람의 희생으로 세계가 되살아날 수 있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오멜라스의 아이들'처럼 한 사람의 고통으로 만들어진 평화를 택할까?
by
김나현 에디터
2023.09.30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예술 중독
삶은 곧 예술이며,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아트인사이트(ART insight)
"너 글 쓴다며, 아트인사이트가 뭐야?" "근데, 문화예술이 그래서 뭐야?" "그건.." 기(起)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는 매년 모든 학급의 이야기를 담아 책자로 인쇄해 가정으로 배부하는 행사가 열렸다. 특정 질문에 맞춰서 학생들이 답변한 내용을 선생님이 표로 만들어서, 학급 사진들과 함께 2~3쪽 분량으로 만드셨다. 그 질문은 대부분 뻔한 것이었다.
by
윤지원 에디터
2023.09.25
리뷰
영화
[Review] 원전에 사는 사람들 -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과연 우리는 안전한가?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의 스물세 번째 질문.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 벌써 23회를 맞이했다. 23이라는 숫자와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안 영화제라는 사실을 첨언할 필요가 있다. 「네마프」로 불리기도 하는 이 유서 깊은 축제는 8월 10일부터 22일까지 KT&G 상상마당 홍대 시네마 갤러리에서 진행되었다. 영상을 매개로 하면서도 '영화제'라는 명칭이 붙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네마프
by
이지연 에디터
2023.08.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카이로스 시간 속의 물건 [사람]
카이로스의 시간 속 물건은 사라지지 않는다
세상의 시간에는 ‘크로노스의 시간’과 ‘카이로스의 시간’이 있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물리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이다. 시계의 분침과 시침이 가리키는 대로 흘러가는 시간,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흘러가는 시간이 크로노스의 시간이다. 반면 카이로스의 시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시간이다. 모두에게 객관적인 시간이 아닌 주관적 시간이다. 사실 모두에게 크로노스의 시간
by
이지혜 에디터
2023.06.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기괴한 귀여움의 덧없음 - 무라카미 다카시 [전시]
카와이, 키카이, 모노노아와레
무라카미 다카시(Takashi Murakami, 1962-)는 일본 현대미술가로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를 질문하며 ‘귀여움’, ‘기괴함’, ‘덧없음’의 미학을 작품에 끌어들인다.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기반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는 ‘리틀 보이(little boy)’, ‘슈퍼플랫(superflat)’과 같은 독자적 개념을 제시하며 전후 잃어버린 일본의
by
문지애 에디터
2023.04.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문을 닫고 내딛어야 할 내일의 발걸음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재난 뒤에 남겨진 사람들을 다루는 법
시간을 거스르는 운명으로 이미 일어난 재난을 없던 것으로 만든 <너의 이름은>에서, 신을 거스르는 순수함으로 이미 희생된 소수를 다시 구해낸 <날씨의 아이>까지. 일본인의 시선에서 재난을 그려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이번에는 ‘재난 3부작’의 마침표를 찍는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돌아왔다. 이전의 작품들은 스토리 전개를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서 재난을 사
by
강민우 에디터
2023.03.22
작품기고
The Artist
[실루엣] 도전
도전의 가치
[illust by 곽소현] 신카이 마코토 <스즈메의 문단속> 팬아트 저는 무언가를 도전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기만 합니다. 내가 이룬 게 작게나마 존재할 때, 그것을 해치면 어떡하나 고민도 되고요.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을 떠올리며 그 길로 눈을 돌리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정말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지켜야 하는 게 있고, 이뤄야 하는 게 있다면. 이
by
곽소현 에디터
2023.03.21
리뷰
PRESS
[PRESS] 하얀 여인 세계의 길 잃은 남자 - 도서 '파도'
파도에 쓸려나가 드러난 뼈의 하얀 손
티치아노, 신성한 사랑과 세속적 사랑 1. 탐미적이고 우울한 작가가 만들어낸 두 세계 을유문화사에서 새로 낸 '파도'는 카이절링의 '하모니', '파도', '무더운 날들' 세 작품을 하나로 묶은 단편집이다. 카이절링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배경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이절링은 독일계 지방 귀족의 대가족 중 하나로 태어났다. 하지만 그는
by
이승주 에디터
2023.01.31
리뷰
도서
[Review] 김초엽 덕질.zip - 글리프 6호
김초엽 작가의 특장점은 이해와 고민의 폭을 넓혀, 궁극적으로 나의 세계를 넓혀주는 것 아닐까.
이전의 루이들이 희진을 돌보고 아꼈기 때문에 새로운 루이도 희진을 돌보기로 결정한다. 그 과정에는 어떤 대단한 결단의 과정이 없다. 그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루이’가 된다. 그들은 분절된 개체이다. 희진은 한 루이가 죽고 다른 루이가 다시 그 자리를 채울 때 연속적이지 않은 두 자아 사이의 어긋남을 목격했었다. 영혼은 이어질 수 없다. 그 사실만은 분명하
by
권수현 에디터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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