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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사랑의 기원: 우리를 사람답게 만드는 힘 [미술/전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사랑의 기원이라는 전시회에 다녀왔다. 우리를 사람답게 만드는 건 뭘까, 나를 사람답게 만드는 건 뭘까.
전시 제목만 보고 들어갔다. 《사랑의 기원》이라는 이름에서 어떤 전시일지 막연하게 짐작하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안으로 들어섰는데, 예상과는 꽤 다른 공간이 펼쳐졌다. 사랑을 낭만적으로 그려낸 전시가 아니었고, 기술이 삶의 조건이 된 동시대 환경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예술적 창조성이 어떻게 지속되고 변형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놓은 전시였다. 사전 정
by
김세진 에디터
2026.05.14
리뷰
PRESS
[PRESS] 인생 팔십 줄 사는기 와이리 재민노,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인생 팔십 줄' 할머니들이 '사는기 와이리 재민노'라며 인생을 예찬하는,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이번에는 관객들의 마음에 어떤 감동을 남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칠곡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5월 15일부터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평생 글 모르는 설움을 숨기며 살았던 할머니들이 글을 배우고 시를 쓰면서 인생의 재미를 되찾아가는 내용의 작품이다. 칠곡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by
김나윤 에디터
2026.05.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원래 남의 연애가 제일 재밌는 법 [문화 전반]
우리는 연애 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사랑이 아니라, 꾸미지 않은 감정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연애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솔로지옥,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시즌이 바뀌며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때마다 사람들은 어김없이 또 빠져든다. 연애를 직접 하는 것도 피곤한 세상에서 왜 굳이 남의 연애를 보는 걸까. 단순히 재미있어서라고 하기엔 그 몰입이 그저 단순한 수준으로 보이지 않는다. 커플이 성사되면 함께 기뻐하고, 엇갈리면 함께 아쉬워
by
김세진 에디터
2026.05.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데뷔 13년 만의 첫 산문집, 최은영을 읽다 - 백지 앞에서 [도서/문학]
데뷔 13년 만의 첫 산문집, 최은영의 『백지 앞에서』 리뷰
최은영 작가가 데뷔 13년 만에 첫 산문집 『백지 앞에서』로 돌아왔다. ‘13년’, ‘첫 산문집’이라는 묵직한 키워드만큼 강렬했던 건 흰 표지였다. 동네 서점 사장님에게 이 책을 건네받은 순간, 나는 갓난아이를 처음 안아 본 사람처럼 어쩔 줄 몰랐다. 너무 흰 탓이었다. 손끝만 스쳐도 금방 구겨질 것 같은, 새하얀 표지였다. 좋은 책의 기본 조건은 비가역
by
임예영 에디터
2026.05.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글쓰기 모임을 가졌습니다 [문화 전반]
프리랜서 예술가가 될 준비
극내향인인 내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이끄는 모임장이 되었다. 나는 극단적인 INFP다. 내향인 중에서도 극 내향인에 속하는 내가 하루아침에 서로 초면인 사람들의 모임 대표가 되어버린 것이다. 예전부터 나에게는 책과 영화 관련 커뮤니티를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는데 나만큼 콘텐츠를 사랑하고 과몰입할 수 있는 이들과 마음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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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에디터
2026.05.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살목지' 200만 돌파, 넷플릭스 '기리고' 글로벌 4위 - 공포를 소비하는 계절 [문화 전반]
왜 우리는 기꺼이 무서워지는가
여름이 돌아오고 있다. 그리고 그 계절과 함께, 귀신도 돌아왔다. 극장가에서는 〈살목지〉가 개봉 20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손익분기점(80만 명)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리고〉가 공개 사흘 만에 글로벌 랭킹 4위, 13개국 1위를 석권했다. 매년 이맘때면 벌어지는 풍경이지만, 올해는 유독 뜨
by
정가은 에디터
2026.04.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글자로 끌어안는 삶 [사람]
완벽주의에서 찾은 글쓰기의 의미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유 없이 쓰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동기가 된다. 나 같은 경우 어떤 일이든 일단 하고 나서 뒤늦게 이유를 생각해보는 편인데, 글쓰기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하고 싶다'는 내게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했기에 끊임없이 의미를 찾으려 애썼다. 며칠 전, 친구가
by
박선주 에디터
2026.04.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만의 국어사전, 필사노트 [도서]
필사로 수집한 문장들
문장력을 키우는 데 필사만 한 게 없다길래 덜컥 시작했다. 아니, 덜컥 새로운 노트를 샀다. 펜을 잡는 마음가짐부터 깨끗하게 설정하고 문장을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아니, 써 내려가는 글자가 예뻐 보이게 평소보다 더 펜을 꽉 잡았다. 한 바닥을 필사하고 남은 건 문장력도 뭣도 아닌 팔 저림이었다. 펜을 하도 꽉 잡았는지 팔만 아팠다. 한 페이지를 끝으로
by
이한별 에디터
2026.04.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쓰기에 묻어있는 습관
짤막하고도 명료한 문장들의 모임, 그리고 언어가 장벽을 허무는 역할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늘 글과 함께 지내왔던 것 같다. 에디터로서 써 내려가는 ’글‘은 늘 다수의 익명 독자와 소통하는 창구라고 여겨왔다. 그래서인지, 무엇보다도 쉽게 읽히는 글을 작성하는 것이 평생의 목표다. 물론 그 기준은 사람마다 상이하다. 지금에서야 생각하는 ‘잘 쓰는 글’이란, 구조가 복잡하더라도 구조적으로 단숨에 읽히고
by
박정빈 에디터
2026.04.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 [사람]
이 글은 더이상 핑계를 대지 않으려는 나의 몸부림이다. 뭐든지 어찌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지금처럼 바쁜 기간이 되면 특히 더 그렇다. 할 일은 쌓여 있고, 그중 하나가 손에서 빠져나가면 어김없이 그 말이 따라온다. 바쁘니까 어쩔 수 없지. 시간이 없었으니까 어쩔 수 없지. 꽤 자연스럽게 별 생각없이 그렇게 말하고 나면 조금 편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계속해서 툭, 내뱉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그
by
김세진 에디터
2026.04.23
리뷰
도서
[Review] 굴욕 – 수치를 무릅쓸지라도 [도서]
굴하지 않고 나아가는 힘
이마에는 송골송골한 땀이 앞머리를 처지게 하고, 등에는 자글자글한 땀이 결국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린다. 그리고 가장 크게 요동치는 내 속과 안간힘을 다해 차분한 척 내보이는 표정.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말수는 줄어들고 손을 가만있지 못해 믿을 구석이라곤 지금 해야할 일뿐이다. 굴욕이다. 굴욕에 처해있다. 스스로만 굴욕을 인지하는 상황일 때 의자에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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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별 에디터
2026.04.2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따뜻한 모임으로 다정한 인연을 잇는 공간, 연플레이스 - 최지훈 대표를 만나다
서울과 청년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된 고독, 단절, 고립. 연플레이스의 외로움 극복 프로젝트가 궁금한 당신에게 전하는 글
오늘날의 서울은 인류 역사상 가장 기형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여러 사회적, 경제적 요인 때문에 1인가구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는 대부분 청년층이다. 이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온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러다보니 관계를 맺고, 가족을 이루고, 집단을 형성하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는 뒷전으로 밀린지 오래다. 이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다. N포 세대라는
by
김한솔 에디터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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