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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신이 될 수 있다는 착각 - 맵핑히틀러 [공연]
누구나 히틀러가 될 수 있다.
나치 전범 재판에서 아이히만은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는 말을 남긴다. 이러한 그의 말은 한나 아렌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되어 현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나타내고 있다. 한나 아렌트는 말한다. 악의 평범성이란, 사람들이 행하는 악행은 개인의 감정과 잔인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순응하
by
김예원 에디터
2025.09.09
리뷰
공연
[Review] 누구나 쉽게 ‘괴물’이 될 수 있는 시대 - 맵핑히틀러 [연극]
SNS 시대의 불쾌한 골짜기를 파고드는 블랙코미디
“남이 만든 말 신경 쓸 거 있나? 사실이 아닌 말에 무슨 힘이 있다고.” “그 말들이 모이면 덩치 큰 멍청이가 되지. 멍청이가 힘자랑하면 사람이 다쳐요. 그러다 죽기도 하고.” - 드라마 <멜로가 체질> 中 연극 <맵핑히틀러>를 보며 드라마 <멜로가 체질> 중 ‘한주’와 ‘진주’의 대화가 떠올랐다. 말도 안되는 거짓과 오해가 모여 그럴싸하게 부풀려졌을
by
김효중 에디터
2025.09.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좀비물은 무섭고 징그러울까? - 좀비딸 [영화]
새로운 옷을 입은 좀비물
좀비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대개 좀비란 사람을 해치는 무섭고 징그러운 존재로 여겨진다. 누군가 좀비화가 되면 더 이상 인간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기괴한 모습으로 돌변한다. 그런 좀비에게 물어뜯긴 다른 누군가도 결국 같은 좀비로 변하고, 결국 세상은 좀비와 인간 간의 대결 구도로 형성된다. 이는 좀비물에 흔히 나오는 단골 소재이다. 이로 인해
by
조은정 에디터
2025.08.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계산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 [영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랑과 결혼이 지닌 의미를 묻는 작품
시대를 막론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사랑 이야기에 매료된다. 영화계에서도 '사랑'은 가장 꾸준히 다루어지는 주제 중 하나다. 이성 간의 사랑, 동성 간의 사랑, 우정, 가족애까지. 메인 주제가 사랑이 아니더라도 부차적인 이야기 속에서 사랑은 늘 중요한 축을 차지한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두 사람 사이에서 선택을 앞둔 이야기는 반복되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by
임채희 에디터
2025.08.23
리뷰
도서
[리뷰] 불후의 고전, 전혜린의 번역으로 만나는 유일한 데미안
이미 데미안을 접해본 독자일지라도, 그녀의 문장을 경험하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독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전 소설 입문서 고전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데미안을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분명 그렇게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책의 장르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고전 소설이라고 답하는 사람들은 대개 '데미안'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나 또한 고전 소설이 뭐냐고 묻는 질문에 '데미안 같은 책'이라고 답하곤 한다. 따라서 당
by
김규리 에디터
2025.08.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당신의 흰자위에도 빛이 있구나 - 실내악단 화음(畵音) 토크 콘서트 [공연]
한강 작가의 작품을 주제로 열린 클래식 토크 콘서트를 관람하고, 그날의 감상과 여운을 정리한 에세이입니다.
1. 끝비 성근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밤 9시 40분이 넘을 무렵인 걸로 기억한다. 2시간이 살짝 넘는 시간 동안 여러 개의 물음표와 여지를 맞부닥치고 막 나온 참이다. 소형 초록색 우산을 팍- 펼쳐내어 짧은 샤프심들처럼 내려대는 얄궂은 비 사이 안으로 들어갔다. 통유리로 된 건물로 보폭 넓게 걸음 치는 옆모습이 보였다. 얼핏 스치는 얼굴 표정을 보니 마
by
장유진 에디터
2025.06.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기가 지옥이겠구나’ 고전의 도발적 변주 -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 [공연]
햄릿, AI를 만나다. 햄릿의 1인극이자 젠더프리 록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
새로움은 누군가에겐 혁명이지만, 누군가에겐 위협이다. 인간은 겉으론 새로움을 열망하면서도 내심 거부하는 이중성을 가졌다. ‘선’을 넘지 않는다면 새로움은 혁신이고 신선함이지만, 선을 넘는 새로움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된다. 그 선의 기준은 누가, 어떻게 정하는 것일까. 각자의 입장과 상황에 따라 극명하게 다를 것이다. Open 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by
이진 에디터
2025.05.30
리뷰
PRESS
[PRESS] 기교보다 진실성으로 마주하기 - 서평가 되는 법
가장 돋보인 건 진심으로 좋은 책을 추천하고 함께 공명하고자 하는, 깔끔한 마음이었다.
무언가를 잘 읽고, 더 좋아하게 되는 방법은 생각을 갈음하고 소개하는 방법이 최고인 듯하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내게 첫 서평이란 학교 숙제로 꾸역꾸역 써낸 이 시작이었고 책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서평을 쓰고 읽는 일과는 멀게 느껴졌다. 이후 글을 조금씩 쓰기 시작하고서 정말 좋아서 기억 속에 오래 두고 싶은 책들을 잘 남겨두고 싶었다. 여러 번
by
노현정 에디터
2025.05.25
리뷰
전시
[Review] 누구나 상상할 수 있다 - 앤서니 브라운展: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 「앤서니 브라운展: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이 5월 2일부터 9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어린 시절 읽었던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한 여자가 세 남자를 탑처럼 쌓아 업고 있는 표지는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돼지로 변한 남편 피곳 씨와 두 아들 사이먼이 어두운 집안을 씩씩대며 음식을 뒤지는 장면은 어린 내게 공표 영화 못지않은 섬뜩함과 충격을 안겨주었다. 알록달록한 색채로 평범한 가정집을 그
by
윤희지 에디터
2025.05.19
오피니언
음식
[오피니언] 지중해식 샐러드 만들기 [음식]
지중해식 샐러드 레시피
나는 샐러드를 즐겨 먹는 사람은 아니었다. 샐러드는 다이어트 식단이라는 단순한 인식이 있어서 항상 조금 더 살이 붙길 바라던 나에게는 매력적인 음식이 아니었고 입맛에 맞는 드레싱을 찾지 못해 맹맹한 채소 조각들을 모아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작년 사월, 부모님 집에서 텃밭을 가꾸며 나에게 텃밭의 작은 부분이 할당되었는데 나는 거기에 별다른 계획 없이
by
김승아 에디터
2025.05.15
오피니언
음식
[Opinion] 꽈배기 인간으로 살아가기 [음식]
배배 꼬인 내 마음, 이대로 괜찮을까?
기름에 막 튀겨져서 나온 노릇노릇한 꽈배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갓 나온 꽈배기를 한입 물었을 때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과 입안 가득 퍼지는 적당한 기름 맛은 언제나 충분한 기쁨을 선사한다. 또한,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꽈배기는 큰 부담 없이 마음껏 사 먹을 수 있는 간식이기도 하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렇게 친숙한 꽈배기를 소중히 대
by
서예진 에디터
2025.04.05
리뷰
공연
[Review]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 2025 Soundberry theater
충만했던 하루의 콘서트
2025 Soundberry theater는 나같이 콘서트 경험이 많지 않은 입문자에게도 너무나 좋은 최적의 환경이다. 일단 근처 매표소에 가서 티켓을 발권할 때 손목에 팔찌 같은 걸 착용시켜주는데, 이 팔찌만 보여주면 입퇴장이 매우 자유로워진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하러가고 싶으면 원하는 시간에 나가서 원하는 시간대에 다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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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 에디터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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