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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근대미술의 포문을 연 '변절자' [미술/전시]
정치와 사회를 전략적 무기로 사용한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는 예술로 성공하기 위해 사회를 반영하고 이용한 개인이다. 시기적으로 볼 때 다비드는 18부터 19세기를 살아간 신고전주의의 대표적 화가이다. 즉 다비드가 경험한 세대는 근대의 국민국가사회는 전세대의 왕조국가사회와 큼직한 차이를 만들었고 격변하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다비드는 어떤 차이점을 인식하여 근대를
by
변의정 에디터
2024.09.23
오피니언
게임
[Opinion] 거기 누구 있어요? [게임]
우물 밑에서 릴리가 본 것은
2005년의 어느 봄날 밤, 알 수 없는 울음소리에 잠에서 깬 릴리. 홀린 듯 밖으로 나간 릴리는 창밖의 우물 앞에서 멈춰 섰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우물과 사정없이 떨어지는 빗방울 속 홀로 서있는 릴리. 그녀를 도와 우물 바닥으로 내려가 가엾게도 갇혀버린 자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021년 출시된 호러 인디 게임 릴리의 우물. 릴리의 우물은 점
by
박아란 에디터
2024.09.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름의 함정과 낙천성의 방패에 가려진 것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도서]
내가 ‘물고기’를 포기할 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아름다운 시구가 이야기하듯, 이름을 붙여주고 불러주는 것은 존재의 의미를 더하는 경이로운 과정이다. 하지만 그 이름에, 불리우는 존재의 의사가 반영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부르는 사람의 편리와 의도만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꽤 무시무시한 함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나’에게 이름이 불
by
김효중 에디터
2024.09.18
리뷰
도서
[Review] 진정한 해방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 해방자들
비극으로 얼룩진 고국의 역사와 시대가 남긴 상흔을 안고 치유하는 한 가족의 서사시
디아스포라 - 흩어진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팔레스타인을 떠나 온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지칭한다. 후에 그 의미가 확장되어 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 집단 또는 그 거주지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디아스포라 문학. 익히 들어보기는 했지만 어
by
고지희 에디터
2024.09.15
리뷰
도서
[리뷰] 포용과 치유를 통한 해방의 길 - 해방자들
트라우마와 함께 암울한 시대를 넘어온 가족들을 통해 단어를 쓰다. 삶, 자유, 해방, 미래, 그리고 희망.
삶에 대한 집념 이야기는 군사 독재 정권이었던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각자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3대에 걸쳐 보여준다. 그러나 당대의 참상 고발에만 초점화하지 않고, 그 시절을 온몸으로 맞으며 치열하게 살아낸 가족의 ‘삶’ 그 자체를 주목한다. 삶에 대한 집념은 특히 ‘요한’이 군부 정권 시절, 공산주의자 혐의를 받
by
추예솔 에디터
2024.09.14
리뷰
도서
[Review] 한 어린 가족, 그럼에도 미래를 향하여, 해방자들 [도서]
지금껏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가슴 한 구석에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안고 살아갈 이들과 우리가 별반 다르지 않음을, 한 뿌리의 굴곡을 함께하고 있음을 해방자들을 통해 느낀다.
기억을 뒤적여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현대사에 대해 제대로 배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시험범위에 속하지 않는 가장 어렵고 복잡한 부분들이라 제외되었던 교과서의 마지막 단원. 단어 하나하나에도 민감히 반응하며 여전히 뉴스에 오르내리는 그야말로 현대의 이야기. 암기식으로라도 이 부분을 자세히 다루었던 것은 오직 수능을 위한 공부에서였다. 교과서에 싣기에, 어
by
차소연 에디터
2024.09.12
리뷰
도서
[Review]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다면적 재현 - 해방자들
여전히 벗어나야 할 것들에 대하여 보이지 않는 선을 느끼는 이가 쓰다.
제목 ‘해방자들(The Liberators)’은 ‘해방자호(The Korean Liberator)’라는 이름의 열차를 연상시킨다. 광복 직후 국내에서 생산되었던 증기기관차 ‘해방자1호’와 이에 객차를 연결하여 서울과 부산을 이었던 열차 ‘조선해방자호’가 있었다. 그 다음에는 서울과 목포를 다녔던 ‘서부해방자호’가 만들어졌다. 일제의 수탈이 철도와 함께한
by
이승희 에디터
2024.09.11
리뷰
도서
[Review] 고국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 - 소설 해방자들
어떤 이유로든 떠나온 사람들. 거대한 역사적 흐름 속, 고국을 떠난 이민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보인다.
고국을 떠난 이들에게 한국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소설 <해방자들>은 한국을 떠나온 이들,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아픔과 희망을 그리고 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암울했던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딛고, 생계와 가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에 도착한다. 지구 반대편, 낯선 타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이들은 끊임없이 한
by
한수민 에디터
2024.09.10
리뷰
도서
[Review] 원형 밖의 이야기, 터전 밖의 사람들 - 해방자들
모두가 개개인의 원형이고 개개인의 조그만 터전을 가지고 살아간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에게 가장 익숙한 것을 찾게 된다. 내가 직접 경험했거나, 주변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거나. 나에게 익숙한 것은 한국인과, 소설가다.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보다는 한국인, 다른 글을 쓰는 사람보다는 소설가가 낯익다. 한국인은 내가 한국인이어서고, 소설가는 내가 가장 많이 읽는 글이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 둘의 그 뒤를 이어서는 한국이
by
김지수 에디터
2024.09.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색소폰이 낯선 이들에게 [공연]
세계 3대 팝 색소포니스트 워렌 힐이 설득하는 색소폰의 매력
둔탁하면서도 쨍한 소리, 음의 높낮이가 확실하면서도 그사이를 운전하듯 노니는 주법. 어릴 적부터 일상에서 자주 접하던 피아노/기타가 연상되는 특징은 아니다. 오히려 소거법으로 추려낸 요소들에 가깝다. 음이 흘러가는 피아노와 퉁퉁 튕겨져나오는 기타는 이와 사뭇 다른 인상을 자기 때문이다. 소리의 정답은 색소폰이다. 연주자에 따라 천차만별의 소리가 난다. 확
by
김서현 에디터
2024.09.09
리뷰
도서
[Review] 아무도 모르게 으스러진 삶들 - 도서 해방자들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을 수많은 이들의 길고 짧은 역사
올해 초 봄이 채 오기도 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횟집과 주유소를 지난 적이 있다. 주유소에는 ‘이곳을 지나면 다른 주유소는 없습니다’라는 팻말이 걸려있었고 횟집 간판에는 자랑스럽게 ‘최북단 횟집’이라 적혀 있었다. 영화에서만 보던 군용 차량의 실물을 처음 보았던 곳, 고성. 고성군의 면적은 정말 넓은데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그 드넓은
by
이주연 에디터
2024.09.09
리뷰
도서
[리뷰] '해방자들'이 전하는 사랑과 치유의 힘 [도서]
역사적 비극이우리를 덮쳐도, 개인의 삶을 무너뜨릴 수 없다
때로는 인생이 거대한 힘에 휩쓸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 자신의 의지대로 살려고 해도 결국 그 힘에 의해 방향이 정해지는 무력감. 이 거대한 힘이 반드시 세상의 단위일 필요는 없다. 하나의 나라만으로도 충분하다. 그 시간과 공간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개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낀다. 소설 [해방자들]은 이러한 무력함을 고스란히 전하는 작품이
by
오지영 에디터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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