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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리뷰] 동백이 떨어지는 그 자리에서 - 돔박아시, 고이래 [공연]
연극 <돔박아시, 고이래>를 보고
2003년 제주, 한 해녀가 국가유공자의 동상을 훼손한 죄로 경찰에 체포된다. 경찰은 해녀를 조사하지만, 해녀 고이래는 말없이 노래를 부를 뿐이다. 경찰은 범죄의 동기에 주목하며, 주변을 조사한다. 그 과정에서 1948년과 2003년에 묻혀있던 비밀이 모습을 드러낸다. 국가 폭력이 지나간 자리, 트라우마적 과거는 어떻게 말해질 수 있는가? 단순히 복원의
by
박하은 에디터
2026.04.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간이 바라보는 인간 [전시]
티노 세갈이 전개하는 비물질적 작품, 그의 한국 첫 개인전
연극은 우연의 예술이다. 배우는 매일 같은 무대에 서지만, 상대 배우와의 호흡 혹은 관객의 수에 따라 느껴지는 공간감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해 날마다 다른 감정을 느끼고 대사를 내뱉는다. 관객 또한 마찬가지다. 오늘 공연은 결코 어제 공연과 같을 수 없다. 그리고 그날의 공연은 기록되지 않는다. 함께 연극을 하는 친구와 전시를 보러 갔다. 연극을 하는 사람
by
이하영 에디터
2026.04.14
리뷰
공연
[Review] 침묵 속에 감춰졌던 그들의 이야기 - 돔박아시, 고이래 [공연]
학교에서는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던 역사, 제주 4.3 사건
고등학교 독서 모임에서 책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을 읽기 전까지는, 역사 교과서에 몇 줄 적히지도 않은 '제주 4.3'이라 불리는 일이 책 한 권에 담길 만큼 무거운 사건인 줄도 몰랐다. 그래서 궁금했다. 학교는 왜 이 사건을 학생들에게 더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 걸까. 물론 역사를 깊이 알지 못하는 내가 모든 사건의 중대
by
강소정 에디터
2026.04.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개그를 통해 우리를 비추는 이수지 [문화 전반]
극한직업 유치원 선생님, 대치동 제이미맘, 슈블리맘 붓기차. 이수지가 보여주는 대한민국 풍자를 들여다 본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올라온 유치원 교사의 24시간이 화제다. 매번 자기만의 색깔로 한국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이수지가,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하루를 담아 돌아온 것이다. 이수지는 이를 극한직업이라 칭하며 그 민낯을 들어냈는데, 더 충격적인 건 콘텐츠를 본 현직 교사들의 반응이었다. 개그는 원래 현실을 과장해서 웃긴다고들 하는데,
by
김정현 에디터
2026.04.13
리뷰
공연
[Review] 그들의 봄은 너무 늦게 왔다 - 돔박아시, 고이래 [공연]
80년 전 제주의 기억이 끝내 남긴 것들
제목부터 독특한 연극 <돔박아시, 고이래>를 보았다. 국가유공자 '채진광'의 동상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서에 잡혀있는 나이 든 해녀 '고이래'는 말없이 연신 '동백 아가씨'만을 부른다. 고운정과 윤상진의 귀한 딸 '윤이래'는, 어쩌다 혈혈단신 '고이래'가 되어 평생을 살아야 했을까. 제주 4.3 사건은 1947년부터 수년에 걸쳐 반군 진압을 명분으로 수만
by
김현진 에디터
2026.04.12
리뷰
공연
[Review] 로미오와 줄리엣: 로맨스가 아닌 호러, 무엇이 그들을 죽였는가? [공연]
프랑스 라이선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리뷰.
프랑스 라이선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어리석은 증오가 어떻게 한 생명을 파괴하는지 낱낱이 해부하는 공포극과 다름없다. 남녀 주인공이 죽음에 이르는 결말로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곡으로, 엄청난 비극이지만 그의 4대 비극에 들지 않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들이 자초하여 죽음에 이른 것이 아니다. 어떠한 어리석음이나
by
전주현 에디터
2026.04.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알 수 없는 편지의 사본
떠나보낼 수는 있었으나 가닿을지는 알 수 없었던
책장 한구석에 편지를 모아 놓는 상자가 있다. 색이 희미하게 날아간 국제우편 도장을 입고 바다를 또는 육지를 가로질러 내게 날아든 편지. 내가 기억하는 편지 또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편지. 그리고 쓰다 말아 부치지 못한 편지. 부치기는 했으나 제대로 도달할지는 자신할 수 없던 편지를 쓴 일이 있었다. 내게 있는 주소는 정확하지 않았고 편지를 받았으면 하
by
김그린 에디터
2026.04.12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언젠가 나는 나를
언젠가의 기약, 사랑할 기억
아파했지만 또 아파도 되는 기억 한로로, <사랑하게 될 거야> 中 illust by 아현(雅玄) 한로로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 지는 조금 되었다. 그래서 얼마나 되었느냐 하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는 식당에서 노래가 좋네―생각하며 슬쩍 플레이리스트를 확인해보면 자꾸 그 이름이 있었다. 국어국문학과 나왔다는 그분인가. 가사가 좋다던데. 짧
by
손가인 에디터
2026.04.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MZ세대가 일상을 기록하는 새로운 방법 [문화 전반]
일상의 솔직하고 짧은 기록에 이끌리다
합법적으로 훔쳐볼 수 있는 일기장 월말이 되면, 블로그를 수시로 들락날락하곤 한다. 곧 친구들의 일상 블로그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멀고도 가까운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구경한 후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단다. 같은 이의 일상이지만 솔직하고 진솔한 코멘트들은 인스타그램과는 분명 다른 재미가 있다. 마치 친구들의 일기장을 열어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by
윤경주 에디터
2026.04.11
리뷰
PRESS
[PRESS] 농구 코트 위의 청춘들,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답게 청춘 스포츠물의 감동을 관객에게 선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어른이 되어 청춘 스포츠물을 보면 뭉클한 마음이 든다. 한 경기를 위해 애쓰고, 갈등하고, 좌절하다가 끝내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이것저것 숫자로 따질 것만 넘쳐나는 어른의 입장에서는 그 순수하기만 한 열정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자신에게 그런 경험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 스포츠물이 주는 박진감 넘치는 재미와 청춘물이 주는 성장 서사의 감동에는
by
김나윤 에디터
2026.04.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그럼에도 나는 벚꽃을 보러 간다 [문화전반]
봄 이라는 계절은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계절이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벚꽃길을 걸으며 산책해보자.
올해는 다른 때보다 빠른 봄이 왔다. 봄이라고 하면 개화, 새로운 시작, 햇살, 꽃, 핑크색 혹은 노란색 (꽃 색깔)을 떠올리게 된다. 즉, 긍정적이고 싱그럽고 밝고 활기찬 이미지를 준다. 이런 기운을 받고 싶어서 나는 봄에 벚꽃이나 봄꽃을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한다. 얼마 전, 오랜만에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났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나와 반대로 봄만 되
by
윤재현 에디터
2026.04.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파가니니 스민 재즈클럽 -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 포항시립교향악단(4.8) [공연]
심장이 저 활보다 먼저 가 있던 저녁 :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 포항시립교향악단(4.8) 관람 에세이
오전 11시 나와 어떤 향수가 가장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고개를 움직일 때 좋아하는 이름의 향이 맡아지면 나도 모르게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기 마련이겠다. 그러니 좋아하는 연주가의 공연이 있는 날이면 내 주위로 ‘비누’가 동동- 떠다녀야 했을 텐데, 8일은 ‘재즈클럽’이 함께였다. 재즈클럽은 얄쌍한 공병 안에 담겨 있었다. 무슨
by
장유진 에디터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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