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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봅시다." - 음악극 '푸른 늑대의 파수꾼' 지민영 작/연출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에너지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앞에서 인간 한 명은 무력하다.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도 없고, 혼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어떤 시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살아만 있다면 누구에게든 할 수 있는 일이 최소한 한 가지는 있다. 가위에 눌려 옴싹달싹 할 수 없을 때는 새끼손가락부터 움직여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작은 움직임에는 어
by
김소원 에디터
2023.09.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관심 속 남아있는 위로 [도서/문학]
말 그대로,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최근 들어 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위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디서부터 위로이고 어디까지가 적당한 위로인지 의문이 든다. 괜찮다, 다 잘 될 거라는 말은 겉치레 위로임을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우면서도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위로를 할 수 있을
by
변정현 에디터
2023.09.08
리뷰
도서
[Review] 울타리를 넘어, 안전지대를 넘어 - 가정교사들
울타리 밖의 세상이 두려워 자기 위로를 되뇌이며 살고 있지는 않는가
울타리를 넘을 것인가 말 것인가. 개개인의 울타리가 충돌하는 이야기 - 정호연(배우) ‘가정교사들’이라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제목, 그리고 부연으로 덧붙여진 배우 정호연의 ‘울타리를 넘을 것인가 말 것인가’ 라는 말은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붉은 색의 책 표지 또한 내게는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였다. 이런 기대들과 함께 평범치 않은
by
고지희 에디터
2023.09.06
리뷰
도서
[Review] 상상력을 자극하는 잔혹동화 - 가정교사들 [도서]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었던 오스퇴르의 저택에서 그들의 등장은 변환점이 되었다.
오스퇴르 저택에서 가정교사 일을 하는 엘레오노르, 로라, 이네스가 있다. 저택에 남자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게 맞지만 책에서 실제로 그들이 남자아이들을 돌본다는 느낌을 주진 않는다. 오히려 저택에서 그들은 본능대로 움직인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지켜보는 노인이 있다. ["가정교사들이 정원으로 들어서던 날, 오스퇴르 씨는 그들이 도착하는 모습을 거실의
by
서예린 에디터
2023.09.04
리뷰
도서
[Review] 모호하면서도 독창적인 - 가정교사들 [도서]
이 기이하면서도 매혹적인 인물과 이야기가 스크린에 어떻게 담길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 REVIEW *** 가정교사들 LES GOUVERNANTES "원색적이고 선정적이며 기이하고 뛰어난, 진정으로 독창적인 소설" - 뉴욕타임스 책 제목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소설 [제인 에어]이다. '가정교사'라는 직업을 보여준 소설이기도 했고, [제인 에어]에서 다뤄지는 가정교사의 이미지가 뚜렷했기 때문에 이 소설도 그런 모습을 담지
by
정선민 에디터
2023.09.04
리뷰
PRESS
[PRESS] ‘가능’과 ‘옳음’ 사이의 거리를 재는 일 - 김동하 장편소설 ‘달고나 여행사’
SF 세계관을 경유하여 소설 '달고나 여행사'가 묻는 가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가능’의 의미를 더해주는 한자 ‘可’는 그 자체로 ‘옳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할 수 있는(가능한) 것’과 ‘옳은 것’이 항상 같지는 않음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이 둘 사이의 고민과 갈등은 처음 공동체 안의 규범이 생겨난 이후로,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계속 존재해왔을 것이다. 하지만 특히 점점 더
by
김효중 에디터
2023.09.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차별과 혐오에 맞서 싸우는 이상하고 다정한 힘 [도서/문학]
스티븐 킹의 소설 <고도에서>
* 본 글은 소설 ‘고도에서’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내게만 중력이 작용하지 않게 된다면? 중력이 더 이상 내 몸을 지구로 끌어당기지 못한다면? 인간의 상식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주인공 스콧 캐리에게 닥친다. 소설에서 묘사된 바로는, 스콧은 맨발로 서면 키가 195cm에 달하고, 허리는 40인치에, 배가 불룩하게 나온
by
박지연 에디터
2023.08.31
리뷰
도서
[Review] 울타리를 넘어 안전지대 바깥으로 - 가정교사들
타인의 시선에 매여있지 않을 때 오롯이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많은 "가정교사"들이 울타리를 용감하게 넘어 "안전지대"로 포장된 억압의 공간에서 달아나기를.
이 기괴한 동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어느 것 하나도 정상적이지 않다. 집 주인 오스퇴르 부부는 둘 사이의 권태가 느껴질 즈음 가정교사 엘레오노르, 로라, 이네스를 집으로 불러들었다. 가정교사의 임무는 집을 돌보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이지만 그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 광기에 어린 소녀들로 놀라우리만치 정열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그들의 관심은 파티를
by
최은지 에디터
2023.08.30
리뷰
도서
[리뷰] 사냥하는 가정교사들
운명을 피해 꿈틀대는 거대한 죽은 나비들의 사냥
<가정교사들>은 단편소설 부문 공쿠르상, 페니나상, 그리고 아카데미프랑세즈 소설 대상 등 많은 상을 받으며 번역 이후 계속되는 찬사를 받은 프랑스 작가 ‘안 세르’의 첫 장편소설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얼굴을 알린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을 주연으로 영화화를 계획하고 있고 2년 전 우울한 코로나 시기에 따뜻한 희망을 전달한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가 <
by
박성준 에디터
2023.08.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바다에서 수영하듯 소설을 쓰는 삶 [도서/문학]
소설 쓰는 삶을 살고 있다
소설 쓰는 삶을 살고 있다. 깊지만 투명한 바다를 수영하는 기분이다.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했을 때 나는 내가 소설 창작에 어느 정도의 재능이 있는 줄 알았다. 그게 단단한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는덴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소설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소설을 왜 쓰고 싶은지, 내가 정말 소설을 쓰고 싶어 하는지 곧 여러 고민에 빠져서 작년 몇 달 동
by
변정현 에디터
2023.08.23
리뷰
영화
[Review] 나는 지지 않아 - 그녀의 취미생활 [영화]
사람들은 항상 이유를 찾으려고 해. 이유 같은 건 없어. 그건 다 탓하려고 하는 거야.
여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가 있다. 바로 ‘스릴러’이다. 필자는 스릴러 영화를 그렇게 즐기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무더운 여름이 되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스릴러 영화로 눈을 돌리게 된다. 오는 8월 30일, 한국 스릴러 영화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을 영화 <그녀의 취미생활>이 개봉한다. 하명미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그녀의 취미생활>은 미스터리 스릴러의
by
황시연 에디터
2023.08.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래를 기억하는 일이란 [도서/문학]
발산하는 시간 속 존재하고 사라지는 것
말기 암 환자의 이야기는 다양한 작품에서 다룬 설정이다.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최진영의 「홈 스위트 홈」 또한 “온전한 자신의 집을 갖지 못한 채 살아온 화자가 말기 암 진단을 받은 후 얻은 폐가를 자신만을 위한 공간으로 고쳐 현재의 삶에 충실하려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뻔한 감동 서사의 소설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세상 유일무이하다
by
변정현 에디터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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