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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지금'을 만들어준 바람과 사랑 -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공연]
일제시대, 흔들리면서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 사람들 곁에 설레는 바람이 분다.
<스윙 데이즈_암호명 A>는 일제 치하의 1945년, 유일형이라는 한 인물이 암호명 ‘A’를 받기까지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실존 인물인 ‘유일한’ 박사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이지만, 해당 공연은 한 인물을 무조건적으로 숭배하거나 관객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작품이 아니다. 핵심은 중대한 결심을 내리기까지 개인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지극히 인간적인 변화와 성
by
권혜선 에디터
2026.07.10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어디서부터 우리를 잃어버렸나 - 워크맨 [연극]
연극 <워크맨>, 걷지 않고 일하지 않아 발생한 비극에 관하여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대표 이태린)의 SF연극 <워크맨>이 2025년 초연에 이어 2026년 재연으로 돌아왔다. 연극 <워크맨>은 주 3일, 하루 3시간 노동이 보편화된 2060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은 이미 인간 삶 깊숙이 들어와, 인간은 더 이상 오래 일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맞이했지만, 사람들은 극심한 우울과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by
진세민 에디터
2026.07.09
리뷰
PRESS
[PRESS] 연주자들이 대화에 입장했습니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 Ravel Ensemble 1 - 친밀한 대화 (7.8) [공연]
친밀한 대화방에 드뷔시와 라벨이 입장했습니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Ravel Ensemble 1 - 친밀한 대화 (7.8) 리뷰
입이 간질간질했다. 손이 근질근질했다. 어제의 이야기를 얼른 털어놓고 싶었다. 우리가 얼마나 재미난 이야기를 했었는지, 내가 금세 잊어버리기 전에 이곳에 담아 당신께 말하고 싶었다. 왼쪽부터 첼리스트 정우찬, 바이올리니스트 정주은,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클래식 공연이 끝나면, 무대 하나가 끝나면, 관객들의 박수 사이를 뚫고 잠시 대기실로 들어갔다가 다시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09
리뷰
영화
[Review] 기록되지 않은 시대의 잔향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전 세계 평단을 압도한 정치 스릴러
일제강점기를 담은 영화 중 가장 충격적으로 기억되는 장면이 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 중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일본 장교 ’카와구치(박병은)’가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던 중 꽃을 파는 조선 여학생이 카와구치에게 실수로 부딪히자 그가 사과를 하는 학생을 다시 불러 망설임 없이 총을 쏘는 장면이다. 역사 수업에서 듣고 보던 수없이 많은 실존하
by
이상아 에디터
2026.07.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어공주가 물 위를 동경한 이유 [문화 전반]
동경 (憧憬) 어떤 것을 간절히 그리워하여 그것만을 생각함.
인어공주는 물 위를 동경했다. 사람들은 흔히 인어공주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비극적인 인물로 기억한다. 나 또한 별다를 것 없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인어공주는 사랑이라는 감정보다 먼저 물 위의 세상을 동경했던 존재였다. 인어공주에게 바다는 집이었지만 동시에 한계이기도 했다. 가족과 친구, 익숙한 일상은 모두 바다에 있었지만 그녀의
by
김주하 에디터
2026.07.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 개의 소설, 세 개의 악 [도서/문학]
종의 기원, 7년의 밤, 완전한 행복을 통해 정유정이 그려낸 서로 다른 악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처음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렵다'였다. 책을 덮은 뒤 왜 그렇게 느꼈을까 곱씹어 보았다. 아마도 현실에서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시스트 같은 인물을 쉽게 마주할 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소설 속 인물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고, 때로는 납득하기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작품을 읽을수록 생각은 조금씩 달라
by
이수민 에디터
2026.07.08
리뷰
PRESS
[PRESS] 독창성과 신선함으로 일렁이는 바로크 음악 - 르 콩소르 내한
프랑스 바로크 앙상블 르 콩소르(Le Consort) 내한 무대
2024년에는 저스틴 테일러, 2025년에는 토마스 던포트와 함께 내한해 한국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바이올리니스트 테오팀 랑글루아 드 스와르트. 그가 이번에는 자신이 이끄는 프랑스 바로크 앙상블 ‘르 콩소르(Le Consort)’와 함께 다시 한국을 찾았다. 공연 시작 전, 테오팀 랑글루아 드 스와르트(바이올린), 소피 드 바르도네슈(바이올린), 아나 살젠
by
김승아 에디터
2026.07.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시 한번 더 우리에게, 알 이즈 웰 [영화]
우리에게 다시 한번 더, 알 이즈 웰 — 영화『세 얼간이』를 함께 보던 순간들
같은 꿈을 꾸던 시간 우리는 같은 영화를 몇 번이고 다시 보는 가족이었다. 주말 저녁이면 거실 불을 조금 어둡게 하고 TV 앞에 둘러앉았다. 구형 브라운관 TV로, 내 기억으로는 달에 두 번 정도는 함께 영화를 보았던 것 같다.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는 한정적이었기에 매번 선택지는 같았다. 인도 영화 특유의 절절한 음악, 발리우드 영화만의 갑자기 노래하고
by
곽한별 에디터
2026.07.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완전하게 그리고 무한히 기억하는 공간, '백룸' [영화]
영화 <백룸>을 통하여 기억과 공포의 상관관계에 관해서 분석한다.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한 남자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상담가를 찾는다. 영화 〈백룸(Backrooms)〉(2026, 케인 파슨스)의 첫 장면이다. 안 팔리는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클락(추이텔 에지오프 분)은 가족 간의 관계도, 이 가구점의 경영도, 자기의 꿈도 실패한 사람이다. 그는 치료를 위해서 왔지만, 딱히 자기
by
정진영 에디터
2026.07.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일본 미술로 보는 물(物)을 존중하는 태도 [미술/전시]
과잉생산, 과잉소비의 시대에서 우리가 물체를 바라보는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일본의 1960년대 후반 등장한 전위예술 '모노하'와 전통자수기법 '사시코'를 통해 사물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워볼 수 있다.
오늘날 소비와 폐기의 주기가 대폭 짧아지고 있다. 물건은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며, 기능이 약해지거나 목적을 다했다고 판단되는 순간 쉽게 버려진다. 이러한 소비 방식은 사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를 변화시킨다. 자연물도, 오랜 시간을 함께한 생활용품도 사용 이후 목적에 달하면 처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물(物)'
by
김한비 에디터
2026.07.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얼마나 수 많은 '이별'이 '이 별' 위에 존재할까 [미술/전시]
장세진 작가의 <4개월, 4백만 광년>으로 본, 한국의 해외 입양 역사
#1. 얼마나 수많은 '이별'이 '이 별' 위에 존재할까. 우리는 그들의 수를 헤아릴 수 있을까,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사진: Jaspert Anrijs/ pexels 보통 '입양', 특히 '강제 불법 입양'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오인은 입양의 상처가 피상적으로 "친모, 친부에게 버려졌다.",
by
문경란 에디터
2026.07.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어리석은 믿음은 사랑을 구원할 수 있는가 -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가짜 묘약을 둘러싼 유쾌한 소동 끝에, <사랑의 묘약>은 사랑을 움직이는 순수한 마음의 힘을 보여준다.
지난 6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무대에 올랐다. 도니체티의 대표적인 오페라 부파인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사랑의 묘약'을 둘러싼 유쾌한 소동을 그린다. 시골 청년 네모리노는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주의 딸 아디나를 짝사랑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당당히 전하지 못한 채 그녀의 주변만을 맴돈다. 반면 자신감
by
오가영 에디터
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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