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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빗발치는 셔터 앞에 방패로 쓰인 생존자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
순수한 열정이 깃든 눈동자를 짓밟은 비겁자들, 실화 기반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
꿈꾸는 사람의 눈은 유난히 반짝인다. 영화 초반에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마리아의 얼굴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눈동자였다.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그 눈동자를 짓밟은 자들, 그리고 그렇게 빗발치는 셔터 앞에 우두커니 남겨져야 했던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이야기다. 그 눈동자를 부수기 전까지 마리아는 성공한 남성 영화배우의 혼외자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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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 에디터
2025.11.25
리뷰
PRESS
[PRESS] 달의 이면, 인생의 이면 - 뮤지컬 ‘비하인드 더 문’ [공연]
<비하인드 더 문> 마이클 콜린스는 삶이란 궤도를 회전하며 반짝이는 역사를 써내려간다.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 사령관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디며 남긴 말이다. 그가 ‘고요의 바다’ 위에 남긴 발자국은 역사에 영원히 남은 위대한 흔적이 됐다. 달 착륙선 조종사인 버즈 올드린은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을 밟았다. 그는 교회에서 준
by
이진 에디터
2025.11.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하늘과 땅 사이, 진실은 누가 정하는가 [영화]
비행기를 둘러싼 두 이야기, '굿뉴스'와 '플라이트 플랜'
주말에 넷플릭스에서 한참을 체류하다, 나의 무의식 내지는 알고리즘에 이끌려 몇 편의 영화를 보게 됐다. 먼저 올해 10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변성현 감독의 블랙코미디, ‘굿뉴스’. 이 영화는 일본 극좌파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돼 북한으로 향할 위기에 놓인 일본 여객기를 구출하려는 우리나라 중앙정보부와 관제사 서고명(홍경)의 비밀 작전을 다룬다. 그리고 20
by
김지민 에디터
2025.11.25
리뷰
도서
[Review] 다시 예술 앞에 멈춰 서기 위하여 - 도서 '예술은 죽었다'
예술을 둘러싼 조건이 변해도, 삶과 타인을 향해 열린 감각을 회복하는 한 예술은 언제든 다시 시작된다.
아름다움보다 숫자가 먼저 보이는 어른들에게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합니다. 만약 어른들에게, “창문에는 제라늄 화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있는 분홍빛의 벽돌집을 보았어요.” 이렇게 말하면 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상상하지 못합니다. 그들에게는 “10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이렇게 소리치며 감탄합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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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에디터
2025.11.2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의 또 다른 이름은 [자기소개]
나와 닮아있는, 내가 닮고 싶은 누군가
마지막 자기소개는 언제였더라? 어른이 된 이후로 나 자신을 직접 소개하지 않게 되었다. 이름과 나이, 출신지 같은 표면적인 것들이 아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할 시간이 없어진 기분이다. 알파벳 몇 자의 성격 유형이나 궁금하지도 않은 몇 줄의 이력들은 온전히 나를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 세 명의 캐릭터를 통해 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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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란 에디터
2025.11.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테베로부터 출발한 거대한 서사시의 종착지는 어디인가? - 안트로폴리스 I/II [공연]
몇천 년 동안 불변하는 서사를 가지고 수많은 연극적 시도를 감행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우리는 이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안트로폴리스는 왜 고대 비극을 현대로 가져왔으며, 왜 포스트드라마로 재해석했는가? 그 이유는 오늘까지 ‘테베’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비극이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소환되는 이유는 단순한 재현이나 전통 계승에 있지 않다. 우리는 고전을 통해 과거를 바라보는 동시에, 그 서사가 되풀이되는 현재를 마주한다. 테베·아르고스·코린토스 같은 가상의 폴리스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그 서사에 새겨진 폭력과 권력, 신화적 반복은 여전히 우리의 세계에서 재생산된다. 고전은 시간이 흘러도 닫히지
by
천유진 에디터
2025.11.24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놀이로 전복하는 신화, 콜렉티브 '낫포유'의 'BANANA TAKES OVER!' [미술/전시]
2025 인천아트쇼 개막, 아티스트 콜렉티브 낫포유의 전시
올해도 인천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INAS 2025(인천 아트쇼)가 돌아온다. 미국, 일본, 독일, 중국, 태국 등 10개국 2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전시 규모는 5,000여 점에 이른다. 작년 기준 방문객은 약 7만 명, 거래액은 100억 원 이상이었다는데 어떤 분위기일지 상상만으로도 북적인다. 올해 INAS가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by
임지영 에디터
2025.11.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안녕, 슈만 ( )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 : 'The Opus 2025' [공연]
낭만의 표면에서 당신의 이름으로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 <더 오푸스(Opus) 2025> 관람 에세이
참, 요즘 선을 많이도 넘는다. 그냥 그 생각이 들었다. 무서운 줄도 모르고, 어찌할 줄도 모르는 채로. 그냥 꼭 한마디는 해주고 싶어 오늘 하루를 꼬박 지새웠다. 새벽 1시가 지나온 22일의 지금, 나는 이 글의 끝을 목격하고 잠들 수 있을까. 답답하다. 정말 답답하다. 1. 개강 내게는 더하우스콘서트만큼 자주 찾는 장소가 있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
by
장유진 에디터
2025.11.23
리뷰
전시
[Review] 화폭 위에 물들인 시대의 정수들, 전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걸어 본 적 없는 베네치아 운하를 거닐며, 가 본 적 없는 응접실을 들여다보며
서양 미술사의 사조 중 인상주의를 가장 좋아한다. 처음 그들을 비난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단어를 종국에는 그들 자신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당당히 자리매김시켰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아는 만큼 보이는’ 르네상스, 바로크, 그리고 신고전주의와는 달리 ‘보려 하는 만큼 보이는’ 사조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보려 하는 만큼 보이는, 내가 보고자 하는 모습 그대로 내
by
김그린 에디터
2025.11.22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삶의 경계에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면
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걸음을 빨리 재촉하는 당신은 어떤 것을 그토록 사랑하길래 몇 번을 살아났나요 (···) 숨이 죄는 줄도 모르고 헐레벌떡 산 위를 오르는 당신은 흙먼지투성이로 덮이기 전엔 어떤 사람이었나요 AKMU, <전쟁터(with 이선희)> 中 illust by 아현(雅玄) 소설 속 주인공들은 종종 거대한 위기에 직면하곤 한다. 이야기 속 세상에
by
손가인 에디터
2025.11.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렇게도 많은 작약과 공터가 [도서/문학]
허연의 여섯 번째 시집 『작약과 공터』, 수많은 "작약"과 "공터"에서 초연해진 목소리를 듣다.
최근에 사진첩을 정리했다. 저장 강박에 가깝게 쌓아둔 스크린샷과 이제는 만나지 않는 얼굴이 여럿 남아있었다. 그때는 사랑했지만 지금은 사랑하지 않는 사진이 대부분이었다. 저기서부터 여기까지 드래그해서 삭제 버튼을 누른다. 그걸 수십 번도 반복하며 수백 개의 사진을 깨끗하게 지웠다. 정리라는 말이 무색하게 그곳에 남겨둘 사진을 골라내느라 시간을 허비했지만.
by
정현승 에디터
2025.11.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영화]
다가오는 겨울, 다시 펼쳐보는 해리 포터 시리즈
문득 날씨가 추워지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난다. 아직 11월이지만, 이미 카페에서는 캐럴풍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캐럴인가 싶다가도, 막상 거리에 나가보면 사람들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지는 시기다. 매년 보아도 질리지 않는 영화가 있다. 모든 내용을 알아도, 다음 해가 되면 자연히 찾게 되는 영화들이. 나에게는
by
최수인 에디터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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