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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이렇게도 많은 작약과 공터가 [도서/문학]
허연의 여섯 번째 시집 『작약과 공터』, 수많은 "작약"과 "공터"에서 초연해진 목소리를 듣다.
최근에 사진첩을 정리했다. 저장 강박에 가깝게 쌓아둔 스크린샷과 이제는 만나지 않는 얼굴이 여럿 남아있었다. 그때는 사랑했지만 지금은 사랑하지 않는 사진이 대부분이었다. 저기서부터 여기까지 드래그해서 삭제 버튼을 누른다. 그걸 수십 번도 반복하며 수백 개의 사진을 깨끗하게 지웠다. 정리라는 말이 무색하게 그곳에 남겨둘 사진을 골라내느라 시간을 허비했지만.
by
정현승 에디터
2025.11.19
문화소식
도서
[도서]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글이 책이 되기까지, 작가의 길로 안내하는 책 쓰기 수업
글이 책이 되기까지, 작가의 길로 안내하는 책 쓰기 수업 폼 잡지 않고, 실질 조언으로 꽉 채운 '작가가 되는 글쓰기' 작가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 쓰기 책. 이 책은 임승수 작가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며 터득한 20년 책 쓰기 노하우를 한 권에 담은 글쓰기 책 결정판이다. 공학도 출신 글치에서 전업작가가 된 작가로서, 글로 먹고살며 온몸으로 체득
by
박형주 에디터
2025.11.18
리뷰
PRESS
[PRESS] 달의 뒤편에서 피어난 위대한 발견 - 뮤지컬 ‘비하인드 더 문’ [공연]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 공연이자 창작 뮤지컬 어워드 넥스트 2023년 우승작 <비하인드 더 문>이 개막했다.
누구나 자신만의 우주에서 산다. 나만의 우주는 물리적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마음과 영혼이 사는 방이기도 하다. 혼자만의 우주에 사는 사람은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또 다른 우주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전이자 모험이었던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1969년 7월에 이뤄졌다. 인류가 최초로 달에 발을 디
by
이진 에디터
2025.11.18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 예술은 죽었다 [도서]
『예술은 죽었다』, 정답 대신 질문을 던지는 예술서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예술은 죽었다』는 제목만큼 단호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에게 예술이라 함은 대체로 '미술품'을 가리킨다. 그는 오늘날의 미술계가 활력을 잃어버렸다고 진단하며, 죽어 있는 예술을 다시 삶의 현장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본래 인간은 예술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타인과 연결되었으나, 지금의 예술은 자본주의와 개인화의 흐름 속
by
김태리 에디터
2025.11.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람 관계는 무 자르듯 자를 수 없다.
인간관계를 통한 고찰
이제는 유행이 아닌 어쩌면 처음 만난 사람에게 당연하게 물어보는 MBTI에서 나는 계획형에 속하는 J 가 엄청나게 높은 비율로 나온다. 계획적이라는 장점과 함께 단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의 일상을 통제한다는 것이다. 그 일상의 통제는 계획을 지키기 위한 압박감도 있지만 방 정리, 가게 정리를 할 때도 드러나는데 인간관계에서도 그런 성향이 보인다는 것을
by
김지연 에디터
2025.11.16
리뷰
공연
[Review] 반복된 실수와 끝없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 - 도어 넥스트 헤븐 [공연]
인간의 반복된 실수, 무엇인가를 향한 욕망을 너무도 잘 보여주는 연극
천국을 향해 끝없이 손을 뻗는 지옥의 모습 도어 넥스트 헤븐. 문을 중심으로 양 옆에 천국과 지옥이 놓인 그림을 상상하게 된다. 지옥에 갇힌 이들은 천국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천국에 있는 이들은 마치 그들을 놀리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그들은 끝없이 좌절한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인
by
경건하 에디터
2025.11.16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무엇인가 - 도서 '예술은 죽었다'
예술은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두 달 전 책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를 읽으며 현대 미술의 온상지라고 불리우는 뉴욕에서, 심지어 갤러리에서 직접 일을 하면서 현대 예술을 오히려 비판하고 낱낱이 파헤치는 작가의 모습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적 있다. 미술은 예로부터 부가적인 영역이었다고 하지만 현대에서의 미술이 하나의 상품과 자본의 용도로써 사용되는 계산적인 모습에 큰 실망을
by
윤지원 에디터
2025.11.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조명 작업 - 5. 감이라도 깎아서 다행이다
사랑한다는 말이 어려워 감이라도 같이 깎는 사람의 이야기
[재조명] 어떤 대상의 의의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핌 익숙한 대상과 사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중입니다 이 글은 당연함에 가려졌던 그 가치를 재조명한 작업입니다 큰딸, 그러니까 장녀들은 잘 알 거다. 사회생활용 마스크와 일상생활용 마스크의 간극이 엄청나다는 것을(물론 안 그러신 분들도 있겠지만 대체로 그럴 거라 믿는다). 거의 얼굴을 갈아 끼우는 수준
by
한세희 에디터
2025.11.14
리뷰
도서
[Review] 기꺼이 삶을 재구성하고야 마는 사람 - 의미들
삶은 시간을 들여야 살아내는 일을 수반한다
읽고 쓰기는 지극히 내밀하고 고독한 행위이면서 타인을 텍스트를 만나고 내면을 텍스트로 구성하는 상호작용이다. 저자 수잰 스캘런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홀로 자신을 돌보기도 하고 앞서 살았던 작가들에게서 자신을 서술한 언어를 깨닫기도 한다. 유년기에 겪었던 어머니의 죽음, 대학 진학 후의 자살 시도와 정신병원 입원, 고립, 다시 사회로 돌아오는 모든 과정에
by
이승희 에디터
2025.11.14
리뷰
공연
[리뷰] 페스티벌의 계절을 기다리며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포근한 겨울이 지나고 다시 찾아올 페스티벌의 계절을 기다리며 글의 마지막 문장을 적는다.
페스티벌의 매력은 자유로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해진 울타리 내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함을 사랑해 나는 페스티벌을 찾는다. 어느덧 11월이 왔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도 전에 불어오는 찬바람에 당황하면서도 조바심이 난다. 얼마 남지 않은 선선한 날씨를 마음껏 누려야만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번 페스티벌을 찾았다. Color in Music
by
김인규 에디터
2025.11.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도서/문학]
문보영이 바라보는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것들
장례식장에서 틀 음악을 골라 보자. 음, 글쎄, 나는….. Bye Summer라는 노래를 틀어야지. 나의 인생은 한 계절 같아서, 이 계절을 통틀어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안녕을 고해야겠다. 그리고 그렇게 만났던 우리를 잘 닫는 것이다. 머뭇거리지도 않고, 이 세상을 휙 떠나버리면서. 나는 그 순간 슬프지 않을 것만 같다. 어디로 가고 싶은지는 잘 모르
by
김서연 에디터
2025.11.13
리뷰
공연
[Review] 담양의 결이 부르는 소리 - 수림뉴웨이브 2025
이번 가을에는 우리는 전통 소리에 집중하고, 상상하고 이 음악을 따라 우리의 결이 완성 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지속된 관심만으로도 우리의 전통은 계속되고, 멈추지 않는다.
언젠가 가족들과 담양에 있는 죽녹원이라는 곳에 간 적이 있다. 푸른 여름 날이었는데 아주 더웠지만 눈을 감으면 시원했다. 모든 시야를 까맣게 만든 뒤 소리에만 집중해 보면 대나무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그때 길게 쭉 뻗은 녹색 잎들이 사락거리며 시원한 소리를 낸다. 담양에서 들린 소리는 바람결을 따라 여전히 여름만 되면 내 머릿속을 맴돈다. 수림뉴
by
황수빈 에디터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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