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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전설로 길러진 청년이, 평범함을 꿈꾸게 될 때 -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전설이 아닌, 평범함을 꿈꾸게 된 청년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는 이미 웹툰과 영화로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렇기에 익숙한 서사를 다시 무대 위로 옮긴다는 건, 단순한 재현을 넘어 어떻게 다르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연적으로 따라왔을 것이다. 10주년을 맞아 1,000석 규모의 대극장으로 확장된 이번 공연은, 그 질문에 비교적 분명한 방식으로 답한다. 이야기를 크
by
곽미란 에디터
2026.03.3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드라마/예능]
tvN 신규 예능 <방과후 태리쌤>을 보고
지난 2월, tvN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 <방과후 태리쌤>이 첫 방영했다. 방영 전부터 김태리의 첫 고정 예능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본 프로그램은,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아 폐교 위기를 맞은 문경에 한 초등학교에 '방과후 연극반'을 개설해 김태리가 연극 수업을 이끌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김태리가 연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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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정 에디터
2026.03.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Catch my heart! '예나 코어'의 귀환 [음악]
레트로와 서브컬처 사이, 최예나라는 장르
최근 '캐치 캐치'로 다시 한번 자신만의 컨셉을 입증한 최예나. 그동안 최예나의 행보를 보면 컨셉을 소화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세계관과 정체성을 꾸준히 쌓아온 아티스트에 가깝다. 초기에는 펑크, 록 장르를 기반으로 하여 키치한 컨셉을 소화해 왔다. ‘네모네모’부터 2010년대 감성과 오타쿠 감성을 과감하게 끌어안으며 본인만의 장르로 재해석하기 시작했다.
by
정민경 에디터
2026.03.31
오피니언
음식
[오피니언] 두바이 초콜릿은 어떻게 ‘장르’가 되었나 [음식]
두바이 초콜릿은 유행이 아니라 스테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디저트가 SNS 피드를 도배한다. 한때 SNS를 뒤덮었던 '두바이 초콜릿' 열풍은 이제 한풀 꺾인 듯 보인다. 오픈런을 해도 구할까 말까 했던 시절과 달리 요즘은 두쫀쿠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폭등했던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마시멜로 가격도 점차 제자리를 찾아갔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열기가 잦아들었음에도 두바이 초콜릿이 사
by
김지민 에디터
2026.03.31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커피 중독자에서 방구석 바리스타가 되기까지 [음식]
좋아하는 것을 배운다는 것
어느 날 갑자기 바리스타 자격증 학원에 찾아갔다. 카페를 차린다거나 전문가 수준의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거창한 계획은 전혀 없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더 잘 이해하고 싶었다. 나는 커피를 매우 좋아한다. 탄산음료도, 술도, 액상과당도 끊어야 한다면 끊을 수 있지만 커피가 없는 삶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 커피를 마셔도 전혀 잠이 깨지 않는 카페인에
by
이재원 에디터
2026.03.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당신의 몸이 꿈을 흘리는 때에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브루크너 교향곡 4번을 기다리며 [공연]
공연이 시작되기 전, 소리에게 먼저 건네보는 질문들
“어쩌면 오케스트라가 몸이고, 바이올린이 꿈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번 서울시향 4월 정기공연을 앞두고, 바이올리니스트 시모네 람스마는 존 애덤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을 이렇게 설명했다. 다시 읽어보자. 오케스트라가 몸이 되고, 바이올린이 꿈이 된다. 몸과 꿈이다. 4월의 서울시향은 존 애덤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4번 ‘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29
리뷰
전시
[Review] 작품 너머 사람에 닿는 전시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닮고 싶은 마음을 쇼핑하는 곳
“Who made this? (누가 만들었는가?)” 이 질문은 예술뿐 아니라 누군가의 생각과 태도가 바탕이 되는 모든 산물에 적용되는 질문이다. ‘누가’에 집중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창작물에서 ‘누가’에 집중하기로 하는 것은 그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일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좋은 음악에는 그것을 만든 사람이 살아온 방식, 태도, 생각
by
박선주 에디터
2026.03.29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한 일상을 연기하던 세 사람의 비극 -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공연]
북한 5446부대 출신 남파 요원들이 남한의 달동네에 숨어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
어떤 작품은 그 비극적인 결말을 알고 봐도 여전히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이미 잘 알려진 원작 서사를 바탕으로 하는 이 작품은, 북한 5446부대의 엘리트 요원들이 남한의 한 동네에 잠입해 각자의 신분을 위장한 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류환은 동네 바보 ‘동구’로, 리해랑은 자유
by
김지현 에디터
2026.03.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가 ‘-스럽다’라고 말했던 순간 [도서/문학]
나·너·우리’의 관계 속에서 삶과 죽음을 다시 묻게 되는 이야기
1. 나스럽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낼 순 없다. “어떻게 달리고 어떻게 멈추는지” (「준비 땅 그리고」)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달려가고 있다. 내일이 어떤 날일지 모르는 채로, 매일 랜덤박스 열 듯 아침에 눈을 뜬다. 그 과정에서는 때론 성공의 기쁨보다는 실패의 두려움과 압박감이 크게 남는 경우가 있다. 실패의 순간에서
by
최은파 에디터
2026.03.28
리뷰
공연
[Review]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비를 구하다 – 연극 키리에 [공연]
연극 <키리에>는 각자의 사연을 안고 생을 마감하기 위해 검은 숲으로 모여든 사람들이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서로를 보듬고 구원하는 이야기다.
삶을 끝내려는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독일의 한 검은 숲. 그곳엔 낡은 집이 하나 있다. 천재 건축가로 불린 한국인 여성이 지은 집으로, 그녀가 과로사한 뒤 그의 영혼이 이 집에 깃들었다. 그녀는 집이 된 채 후회스러운 과거를 곱씹으며 수십 년 세월을 흘려보낸다. 그렇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먼지가 쌓이고 군데군데 깨진 집에 사람의 온기를 불어넣은 건, 근육이
by
서예진 에디터
2026.03.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 시대의 델리아를 응원하며 [영화]
도망이 아닌 선택으로
* 영화의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비효과라는 말을 좋아한다. 나비효과란 미국의 한 기상학자가 연구하며 사용한 용어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기 시작할 때는 설렘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내가 정말 발전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시간이 지나서 뒤돌아보
by
임채희 에디터
2026.03.28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초속 3센티미터의 속초 여행기 [여행]
자연, 책, 음식, 사람과 함께함
상반기의 자체 콘텐츠로, 매달 한 번씩 국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겨울이 완전히 가기 전, 강원도 바다를 보러 떠나고 싶었다. 강릉은 뻔한 느낌이고, 묵호는 최근에 너무 핫해졌고, 정동진은 여름에 갈 거고... 그렇게 첫 여행지는 속초로 정해졌다. 여행 시작부터 겪은 약간의 난항이 있다면, 고속터미널역에서 올라가자마자 길을 잃었다는 것! 원래도 길치인
by
김현진 에디터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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