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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느리게 걷는 기쁨 - 타샤의 기쁨 [도서]
행복을 보여주고, 하루를 살아내는 타샤튜터의 삶을 조명해본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서두르는 습관을 갖게 됐을까. 요즘 사람들은 행복보다 효율을 먼저 생각한다. 나만 해도 그렇다. 출퇴근 버스에 올라가는 한 시간이 아까워 억지로 책을 펴서 읽거나 자기개발을 위한 정보들을 억지로 찾아본다. 읽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아서다. 저녁 무렵이 되면 내가 얼마나 생산적으로 보냈는지 스스로를 평가한다. 아무 일
by
최아정 에디터
2026.05.13
리뷰
도서
[Review] 기쁨은 알아채는 사람에게 온다, 찰나를 사랑하는 법 - 타샤의 기쁨
봄날의 우리에게 건네는 일상의 작은 아름다움들
1. 봄날, 타샤의 세계를 마주하다 봄이 오면 우리는 종종 무언가를 갈망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름을 갈망한다. 더 느리게, 더 조용하게, 더 나답게 살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 그런 봄날에 타샤 튜더의 그림을 마주치면 잠시 숨이 멎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졸졸 흐르는 개울, 염소와 뛰노는 아이, 달빛이 드리운 호숫가. 너무나 평온하여 오히려 비현실적인
by
최은파 에디터
2026.05.12
리뷰
공연
[Review] 인간으로 산다는 것, 그 불완전을 향한 외침 - 뮤지컬 ‘펑크’ [공연]
불완전하지만 진정성 있는 삶을 위한 갈망
“완벽하지 않아도 돼. 진심이 담기면.” 코드 3개, 진심 하나. 여기 음악으로 살아있음을 외치는 한 밴드가 있다. 떨리는 기타의 현이 그들의 혈관을 울린다. 쿵, 쿵, 쿵, 쿵. 리듬에 맞춰 뛰는 심장을 느낀다. 마음을 다해 찍어 누르는 코드에 감정이 실리며 음악과 공명한다.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들 안의 무언가가 깨어난다. 뮤지컬 ‘펑크’는 황폐해진
by
박선주 에디터
2026.05.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비인간 존재와의 소통에 열광하는 이유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와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통해 살펴본 비인간 존재의 이야기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소통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깊은 감동을 준다. 종족의 한계, 나아가 행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는 가능성을 목격하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다. 그러나 이러한 콘텐츠를 관람하며 항상 마주하게 되는 묘한 아쉬움이 있다. 인간이 창조한 서사 속 비인간 존재의 모습은 결국 ‘인간의 렌즈’를 통해 투영된 상상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by
김승주 에디터
2026.05.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 누구도 '파수꾼'이 되지 못했다 [영화]
영화 <파수꾼>의 기태, 동윤, 희준의 관계를 살펴본다.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2011)은 한 고등학생의 자살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청소년 성장영화 혹은 사회고발극으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선택한 비선형적이고 다시점적인 서사 구조는 챕터마다 '기태'라는 인물을 새롭게 보여준다. 관객은 처음에는 불완전하게 보였던 기태의 심리 서사가 나중에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며, 영화는 그렇게 죽
by
장수정 에디터
2026.05.12
리뷰
도서
[Review] 소란스러운 일상에 준 조그마한 평온과 안식 – 타샤의 기쁨 [도서]
<타샤의 기쁨>을 읽고.
가끔은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가 한꺼번에 밀려와, 머리가 한순간도 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휴식을 위해무언가를 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선택하는 콘텐츠는 오히려 더 강한 자극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진정한의미의 휴식보다는 불안감과 긴장감을 높여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작품이 있다. 바
by
윤재현 에디터
2026.05.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김선욱 블렌드는 산미 없고 보늬밤은 있음 - 2026 서울시향 김선욱의 베토벤과 브람스 ② [공연]
포디움 없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 2026 서울시향 김선욱의 베토벤과 브람스 관람 에세이
주문해볼까? 유리잔에는 우유 한 잔. 머그컵 안에는 낙엽 그려진 카페라떼. 접시 위엔 바나나 얹은 핫케이크. 빛 한 겹 누그러진 홍차 한 잔. 그 옆에는 보늬밤 두어 개. 무소르그스키, ‘민둥산에서의 하룻밤’ 어떤 비상 상황이나 광경을 떠올리기보다, 유달리 노란 조명 아래 까만 복장을 한 연주자들과 관객석을 등진 채 소리로 공을 던지는 지휘자가 눈 안에
by
장유진 에디터
2026.05.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럼에도 네 시간을 다시 한 번 살 수 있다면, ‘컨택트’ [영화]
모든 것을 알면서도 다시금 내리는 선택이란 무모하고 대견한 사랑의 동의어
그럼에도, 라는 단어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부사어 중 하나일 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말을 알면서도 무엇인가를 감행할 마음을 먹는 것. 그것은 뻔한 결말이 예견되어 있는데도 몸을 부딪히는 만용일 수도 있고, 모두가 말리는데도 기어이 자신의 생각을 고치지 않는 아집일 수도 있으며, 역경을 딛고 무언가를 이루고야 마는 도전일 수도 있다. 수많은 SF
by
김그린 에디터
2026.05.10
리뷰
공연
[Review] 중력의 한계, 그 너머를 엿보는 즐거움 - 민쿠스 발레 Suite: 돈키호테, 라 바야데르
공중에서의 저항이 예술이 되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정점을 보여주는 발레 공연
취발러(취미발레) 2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 발레 공연을 바라보는 시선은 발레 학원을 다니기 이전과 이후로 완전히 나뉜다. 예전에는 객석에 앉아 그저 무대 위 무용수들의 우아한 곡선과 화려한 의상에 감탄하곤 했었다면, 이제는 저 가벼워보이는 몸짓 하나를 만들기 위해 무용수가 매 순간 얼마나 처절하게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에 맞서고 있는지가 먼저 다가오는 것
by
이유빈 에디터
2026.05.10
리뷰
전시
[리뷰] 풍만한 형태 너머의 온기 - 페르난도 보테로展 [전시]
어딘가 과장되어 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감각
페르난도 보테로전은 단순히 ‘풍만한 인물’로 기억되던 작가를 다시 보게 만드는 전시다. 흔히 보테로의 작품은 과장된 형태, 독특한 그림체로 소비되곤 한다. 그러나 전시를 따라가다 보면, 이 ‘볼륨’이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보테로의 화면을 채우는 것은 단순히 커진 인물들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by
오지영 에디터
2026.05.10
리뷰
PRESS
[PRESS] 누가 아버지를 살해했는가? -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결국 ‘우리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라는 거대한 물음표로 수렴되는 이야기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마스터피스를 무대 위로 소환하며 대학로 흥행 신화를 써 내려온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약 3년의 기다림 끝에 오는 5월 12일, 더욱 서늘하고도 강렬한 파국을 예고하며 돌아온다. 제작사 오차드뮤지컬컴퍼니는 이번 시즌 개막 소식과 함께,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구원을 향한 갈망을 처절하게 증명해낼 22인의 전체 캐스트 라
by
이유빈 에디터
2026.05.10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행복의 세계
잠든 세계에서 닿은
저기 멀리서 바다가 들려 꿈을 건너서 수풀 너머로 선명해지는 그곳으로 가 방탄소년단, < Euphoria > 中 illust by 아현(雅玄) 너는 내 자그만 꿈이야 부서질 수 없는 별이야 어젯밤 다른 세계에서 만난 말간 기억의 조각이야
by
손가인 에디터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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