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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모든 것들의 영원한 시간은 언제, 어디까지고 [도서/문학]
단편 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2022)
우리가 계속 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택해야만 하는 건 이토록 평범한 미래라는 것을.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한 그 미래가 다가올 확률은 100퍼센트에 수렴한다는 것을. - 「이토록 평범한 미래」 中 이렇게 단호하고 직설적인 낙관이라니. 요즘 내게 이런 희망적인 문장은 잘 뽑은 포춘쿠키의 쪽지를 펼쳐봤을 때, 혹은 재미로 본 오늘의 운세에서 오늘은 운수 좋은
by
이명화 에디터
2024.05.13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이미 청혼을 쓰고 있다. – 청혼 [도서]
우리는 그 모든 이야기를 이미 써 내려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라는 공간과 너라는 공간의 차이는 생각보다 매우 깊을 수 있다. 아무리 서로 사랑하고 있는 사이라고 할지라도 누군가와의 공간의 차이를 제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아무리 그 공간이 중력에 의해 지배 받지 않는 우주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배명훈의 소설 <청혼>은 우주와 지구 사이에서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두 연인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마치 태양을
by
임주은 에디터
2024.05.13
리뷰
도서
[Review] 이 편지가 너에게 닿기를 – 청혼 [도서]
우주에 있는 '나'가 지구의 '너'에게 보내는 연서
“고마워. 그리고 안녕. 우주 저편에서 너의 별이 되어줄게.” 지구에서 180시간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군 복무 중인 '나'가 지구에 사는 연인에게 보내는 열두 통으이 편지로 이루어진 아득한 우주 공간에서 벌어지는 소리 없는 전쟁과 로맨스를 교차시킨 아름답고 애틋한 소설 이번에 소개할 「청혼」은 11년 만에 전면적인 개정이 되어 돌아온 배명훈 작가의 SF
by
정소형 에디터
2024.05.11
리뷰
도서
[리뷰] 너의 별이 되어줄게 - 도서 '청혼'
왜 우리는 서로의 우주를 배우려 하지 않을까.
오래전 지구에서는 외계함대가 침략해올 거라는 예언이 돌았다. 이에 지구인들은 우주함대를 건설해 목성에 파견했다. 그로부터 30년 후 외계함대가 정말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예언은 현실이 되었다. 한편 주인공인 ‘나’는 목성에서 궤도연합군 작전장교로 복무 중이다. ‘나’에겐 연인인 ‘너’가 있고 언젠가 ‘너’와 지구로 가 함께 할 날들을 상상하며 오늘도 ‘너’
by
이중민 에디터
2024.05.10
리뷰
도서
[Review] 지구적인 우주 이야기 - 청혼 [도서]
우주를 풍부하게 상상하고 싶을 때
저 거대한 우주를 상상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즐거워지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는 실제 우주의 형상을 어느 때나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런 우주를 그려내는 대중매체들의 표현 기술마저 나날이 발전하기 때문일 테다. 우주를 향한 우리의 막연했던 상상은 기술의 힘으로 생동감을 입는다. 이제 우리는 우주를 상상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주를
by
차승환 에디터
2024.05.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관계와 성장에 대한 깊은 고찰, '쇼코의 미소' [도서/문학]
단정할 수 없는 관계라는 선
표제작 「쇼코의 미소」를 읽었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아릿하고 달큰한 감정이 피어오르던 그때는 단절된 시절 인연들을 불러 모았다.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적절히 풀어놓은 이야기를 통해 나는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우정이란 관계 속에서 느꼈던 모든 소용돌이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말해주고 있었으니까. 책은 「쇼코의 미소」
by
오금미 에디터
2024.05.05
작품기고
The Writer
[소설] Underwater
물속에서 벌어진, 생명과 죽음, 마법과 빛의 이야기
'내 속삭임이 들린다면 나를 다시 찾아줘 우린 함께할 수 있어 우리가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장소 초록 물이 있는 곳으로, 내 일부와 함께...' 그녀는 숨이 멎을 듯 꿈에서 깨어나 머리맡에 놓인 작은 하얀색 캡슐을 잡아채듯 꽉 쥐었다. 붉은 해가 서서히 땅 아래로 사라져 갔다. 하늘에서 붉은빛이 서서히 빠져 나가고 그 자리에 어두운 파란빛이 스며들었다. 때
by
하지석 에디터
2024.04.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덜 무해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길 - 소설 <내게 무해한 사람> [도서]
모두에게 무해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덜 무해한 사람'으로 남을 순 있다.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 있을까. 난 자신 있게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너무 불행하고 무력한 사람이라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고 믿는 건 자기기만이자 오만함이다. ‘상처받은 나’에 취해 타인에게 준 상처를 보지 못하는 자기연민에 빠지는 건, 너무 끔찍하다. 모두에게 무해한 사람은 없다. 그 누구도 공격할 수 없는 둥그런 것들만
by
한수민 에디터
2024.04.26
리뷰
전시
[Review] 매순간 다르게 쓰이는 소설 컬렉션 -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전시]
조금이나마 내 상상력을 이 글에 추려보는 바이다.
마이아트뮤지엄은 [새벽부터 황혼까지 -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전시를 2024년 3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스웨덴-대한민국 수교 65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스웨덴국립미술관과 마이아트뮤지엄이 협업한 전시로서 스웨덴 국민 화가 칼 라르손을 포함하여 한나 파울리, 앤더스 소른, 칼 빌헬름손, 휴고 삼손, 외젠 얀손, 요한 프레드
by
임주은 에디터
2024.04.25
작품기고
The Writer
[소설] 왕국의 경사
한 왕국에서 벌어진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
태양이 떠오르기 직전의 새벽, 왕국의 하늘에는 빛 대신 어둠만이 가득했다. 그런 왕국의 길거리는 곧 떠오를 태양을 마주할 준비라도 하듯, 벌써 사람들로 붐볐다. 남자와 여자, 노인과 아이, 사람들 사이를 분주히 걸어 다니는 상인들까지 사람들은 다양했다. 그 사이에는 중요한 일에 대한 준비, 그리고 기대감이 서려 있는 듯했다. 시간이 지나 하늘은 점점 푸릇
by
하지석 에디터
2024.04.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 소설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도서/문학]
수없이 해왔던 선택과 수없이 찾아올 선택의 순간이 두려운 이들을 위한 이야기
이미 청소년 시기를 겪은 지는 꽤 됐지만, 여전히 청소년 소설을 즐겨 읽는다. 오히려 그 시절에 읽었던 청소년 소설보다 지금 읽는 비중이 더 큰 것 같기도 하다. 수많은 청소년 소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이 있다. 바로 이꽃님 작가님의 청소년 소설들이다. 작년부터 이꽃님 작가님의 책에 푹 빠져버렸다. 그렇게 <죽이고 싶은 아이>
by
신은정 에디터
2024.04.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이라는 병(病) - 혼불 [도서]
"꼭 세상이 힌트를 주는 것 같았어." "너라고, 너를 따라가라고..."
* 이 글은 <혼불>과 <전지적 독자 시점>에 대한 스포를 담고 있습니다. 악귀로 인한 재액과 변고로부터 인간을 수호하는 국가 기밀기관 나례청. 나례청의 수석 나자, 윤태희는 새로운 후임을 영입하기 위해 귀신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귀재’를 찾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를 숨기고 암행에 나선 윤태희는 지방 소도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상한
by
정소형 에디터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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