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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나를 경영하는 가장 작고도 단단한 예술 - 오늘의 기본 [도서/문학]
기분 좋은 생활을 위한 산뜻한 일상의 질서들이 담긴 소록집
저마다 단정한 일상에 로망이 있다. 햇살이 비스듬히 내려앉은 책상 위, 반듯하게 정렬된 책장과 규칙적인 루틴. 그 정갈한 공기 속에 무심한 듯 놓인 다기 세트에서 찻물이 쪼로록 떨어지는 소리. 나열하고 보면 그리 거창할 것도 없다. 지금의 생활 습관을 아주 조금만 비틀면 손에 잡힐 듯한 풍경이다. 하지만 우린 늘 '너무 바쁘고 지치다'는 말 뒤로 숨으며,
by
오금미 에디터
2026.04.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지워지지 않을 흔적, Tupac Shakur [음악]
2Pac, 힙합을 상징하는 아이콘
음악은 부조리한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2Pac은 자신의 삶 전체를 통해 그 질문에 답했던 인물이다. 빈곤과 폭력, 만연했던 인종차별이라는 현실을 가사에 담아 사회를 고발했다. 스물다섯이라는 짧은 생애 속에서 시대의 목소리로 남았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사회적 모순을 가사로 풀어내며 억압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다. 음악으로 사회를 고발한 목소리
by
정예진 에디터
2026.04.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다시, 그때로 [문화 전반]
학창시절 음악과 영화를 추억하며.
지난 4월 10일부터 4월 1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26 코첼라 페스티벌이 열렸다. 나는 우연히 기사를 통해 코첼라 페스티벌에 빅뱅, 저스틴 비버, 사브리나 카펜터, 태민 등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흥미로웠지만 할 일이 많아 그냥 지나치려고 했다. 그러다 빅뱅 대성의 '날봐, 귀순' 트로트 영상이 여러 SNS에 올라오
by
윤재현 에디터
2026.04.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DEAD XND [음악]
까마득한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 것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17일, 미니 8집 '데드 앤드(DEAD AND)'로 돌아왔다. '작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풀어낸 7곡의 다채로운 도전이 반가운 앨범이다. 특히 이전 앨범인 미니 7집 'LXVE to DEATH'에서 죽음마저 감수하는 사랑에 대해 목 놓아 외쳤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그 죽음 '다음'에 대한 상상을 풀어낸 앨범이라는 점에서 밀착된
by
손현진 에디터
2026.04.24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숨죽은 도시 속 안개 낀 본능의 공명, 비제로(BASEMENTZEROFLOOR)
우리 음악을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나,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저흰 항상 이럴 거예요. “우리 음악은 알코올이었으면 좋겠다.” 저희가 사람들이 어떻게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어떤 감정을 느끼고.. 이런 것들을 의도하면서 음악을 만들지는 않거든요.
슈게이즈(Shoegaze)는 언제나 ‘수면 아래’에 존재해온 음악이었다. 거대한 음압의 층과 기타 노이즈 속에 감정을 숨겨두는 장르 특유의 문법은 불친절함으로 비춰졌고, 그 진입장벽을 깨고자 한 소수의 이들에게 사랑받는 ‘마이너’ 음악으로 분류돼왔다. 그래서 더 오래 살아남았다. 몇 개월 전 필자는 슈게이즈를 ‘고래의 숨쉬기‘ 같은 음악이라고 언급한 바 있
by
임지우 에디터
2026.04.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NCT WISH: 모서리 가득한 세상에 다정함의 화살을 쏘아 올리다 [음악]
NCT WISH 『Ode to Love - The 1st Album』
"뚜뚜루뚜 뚜뚜루뚜" 정확한 제목은 몰라도,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익숙한 허밍. 크랜베리스의 'Ode To My Family' 속 상징적인 선율이 NCT WISH의 목소리를 지나 사랑을 향한 송가로 다시 태어났다. 오래된 기억 속 멜로디와 여섯 소년의 투명한 목소리가 겹쳐지는 이 곡은, 차가운 세상에 따스함을 불러내는 작은 주문처럼 울려 퍼진다. 이
by
정희정 에디터
2026.04.2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취향, 버티는 마음이 기다리는 마음이 되기까지 [사람]
내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것들을 더 많이 만들어요. 나누고, 또 남겨요.
1. 취향이 없어도 아름다운 취향이란 무엇일까요? 한쪽에서는 취향이란 자본주의가 주입한 필요와 가짜 욕망이 충동질하는 소비 성향이라고 말합니다. 취향이란 고작해야 교묘한 알고리즘과 치밀한 마케팅 전략에 잠식당해 터질 듯 가득 채운 '장바구니'에 불과하다고요. 취향의 품격은 취향을 실천할 수 있는 재력이 결정한다고요. 영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
by
오은지 에디터
2026.04.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 류이치 사카모토를 기리며 [음악]
세상을 듣는 법
설명이 필요 없는 음악들이 있다. 어떤 음악은 이해의 단계를 건너뛰고 곧장 심장에 닿는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이 그랬다. 그의 선율은 논리에 앞서, 몸이 먼저 반응하도록 만들었다. 단순히 음악가를 넘어 세상 모든 존재가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이 소리의 철학자에게, 음악은 감상의 대상인 곡을 넘어 청각으로 겪어내는 하나의 현상이자 경험이었다. 소리
by
정가은 에디터
2026.04.23
리뷰
PRESS
[PRESS] 갤러리 비브 전시 ‘구름 그림자: Cloud Shadow’ - 마음의 뒤편을 들여다보면
이종희 작가는 일부러 붙잡지 않으면 남지도 않을 것들을 그림에 붙들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감각을 경험하고 다양한 감정의 파도 속에서 산다. 그 중 ‘슬프다’, ‘기쁘다’처럼 언어의 힘을 빌려 우리의 의식 체계에 명확히 새겨지는 것은 한정적이다. 대부분은 파악하기도 전에 지나가버릴 것이다. 하지만 언어화되지 않는다고 없었던 것이 되지는 않는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이 감각과 감정들이 쌓이고 쌓여 뾰족한 이유 없이 울적해지
by
김소원 에디터
2026.04.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브가 베어 문 사이버 선악과 한 입 [음악]
Yves만의 독보적인 색채와 전자음악의 결합
몇 년 전, 아이돌 그룹 '이달의 소녀'가 소속사와의 분쟁을 겪게 되었다. 데뷔 당시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던 그룹이었기에 완전체 활동이 불투명해진 것이 굉장히 안타까웠다. 몇몇은 다른 소속사에서 그룹으로 재데뷔하고, 또 몇몇은 솔로 아티스트나 배우로서의 행보를 보이는 와중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이브(Yves)라는 멤버였다. 이브는 특유의 저음
by
조은서 에디터
2026.04.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거 불능의 궤적, 백색망령 장송곡 - 모래그릇 [영화]
혈연적 귀속과 실존적 이탈 사이 불협화음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의 숙명만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영화 <모래그릇>의 종착점에서 선언되는 문장이다. 어떤 의미일까. 숙명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는 전통적인 가족관이나 혈연 중심의 사고방식에 경종을 울린다. 흔히 부모와 자식은 천륜(天倫), 즉 하늘이 맺어준 끊을 수 없는 운명이라고 말한다. 그러
by
신영주 에디터
2026.04.21
리뷰
PRESS
[PRESS] 음악원 334호 선생님, 피아노가 뭐예요?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 윤홍천 Piano [공연]
4월 16일, 변주가 지나가던 밤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 윤홍천 Piano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문손잡이를 잡아당기니 끼익- 하는 경첩 소리가 뒤따랐다. 고개를 살짝- 내밀어 보니 새하얀 공간 한가운데 둥근 목재 테이블 하나와, 그를 둘러싼 같은 재질의 의자 네 개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내가 제일 먼저 왔구나.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안심한 채 문을 조금 더 열고 안으로 들어가 의자 하나에 앉았다. 물론 문 닫는 것
by
장유진 에디터
202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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