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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진리는 우리를 자유케 하는가? - 스포일리아 [영화]
모든 것을 알아버린다면, 우리는 여전히 살아갈 수 있을까?
최근 나는 한 단편영화제 스태프로 참여하며 영화제 기간 동안 현장을 함께했다. 근무 시간이 아닐 때는 자유롭게 상영작을 관람할 수 있었고 덕분에 많은 단편 상영작들을 볼 수 있었다. 단편영화가 지닌 매력은 짧은 시간 안에 밀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강렬한 여운을 남긴 작품은 이번 영화제의 대상 수상작, 이세형 감독의 〈스포일
by
하상은 에디터
2025.1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니, 진짜 그냥이라니까 - 날 왜 사랑해?
어떻게 말 못 할 사람을 만나라.
마지막 연애가 어느덧 5년 전이다. 다사다난했던 입대 과정, 전역 후 대학 편입 준비, 생계유지를 위한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 거기에 나의 개인적인 변명을 덧대어 아직 때가 아니라는 변명으로 회피한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다. 홀로 지내는 시간의 단점이라면 다소 외롭다는 것이고, 장점이라고 한다면 누구의 간섭도 없이 나만의 시간을 자유롭게 온전히 즐길 수
by
김상준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저 함께 웃으며 살아가면 된다 [영화]
<세계의 주인>에 담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
“걔는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 이 한 마디가 이토록 폭력적일 수 있을까? ‘원래’라는 것은 도대체 누가 정하는 것일까? 영화 <세계의 주인>은 밝고 활기찬 열여덟 살 소녀 ‘이주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인은 사랑이 하고 싶다. 비록 짧은 주기로 남자친구가 바뀌더라도, 언젠가는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연애도, 우정도, 공부도, 운동도
by
윤민지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 인생은 듀크 엘링턴의 즉흥 연주와도 같다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어쩌면 해피엔딩'의 음악이 사랑을 정의하는 방식
예상은 했다만 티켓팅이 이렇게나 어렵다니. 본 경기 때 어떤 자리도 잡지 못해 그 뒤로 하루에 10번 넘게 예매 창을 들락날락했더니, 누군가 취소한 티켓을 겨우 주울 수 있었다. 원래 나만 알고 싶은 인생작이었는데, 이제는 전 세계에 있는 모두가 좋아하는 작품이 되어 버렸다. 나는 이 작품의 오랜 팬이다. 처음 이 작품을 알게 된 건 5년 전, 내가 고등
by
임솔지 에디터
2025.11.1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가치 나침반 1° : 소비주의와 욕망의 이면
[가치 나침반] 시리즈는 우리가 인간다움을 지속하며 도래하는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나침반 삼아 그 방향을 해석합니다.
[가치 나침반] 시리즈는 우리가 인간다움을 지속하며 도래하는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나침반 삼아 그 방향을 해석합니다. 1) 욕구 그 이상의 욕망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한다. 멀게는 미래를 가늘게 점쳐보는 것부터 시작해, 가깝게는 당장 해결할 식사 메뉴를 고르는 것까지. 어쩌면 삶이라는 게 캄캄한 암흑 속에서 수도
by
박정빈 에디터
2025.11.11
리뷰
공연
[Review] 반복되는 희망 고문을 끝낼 수 있을까 - 도어 넥스트 헤븐 [공연]
너에게 응한다면 나는 나에게도 응할 수 있을까
연극의 제목이자 배경이 되는 라이브바의 이름이기도 한 '도어 넥스트 헤븐'. 만약 한국어로 제목을 짓는다면 바의 이름이 ‘희망 고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그런 이름의 바에선 아무도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창작극 '도어 넥스트 헤븐'이 오는 24일부터 12월 21일까지 대학로 카페 CIRCA1950에서 공연된다. 실제 카페 공간 전체를 무대로
by
채수빈 에디터
2025.11.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걷는 방법이 달라지면 동네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문화 전반]
동네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경험
아이유 꽃갈피 앨범 중 여름밤의 꿈 반복해서 걷는 길엔 눈에 익숙한 풍경들만 걸리게 된다. 나는 걸으며 노래 듣는 걸 좋아해, 출퇴근길 15분 가량은 꼭 걷곤 한다. 매일 아침마다 비슷한 시간에 마주치는 리트리버, 코너의 과일가게, 떡볶이집, 제빵사님 이름이 걸린 동네 빵집, 순회하듯 눈도장을 찍으며 가다보면 어느새 지하철 역, 혹은 회사에 다다른다. 그
by
유희수 에디터
2025.11.09
리뷰
공연
[Review] 색이 뚜렷한 아티스트들의 모임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컬러와 함께하는 뮤직페스티벌.
사춘기 시절, 누군가의 팬이 되면서 한동안 좋아하는 하늘색을 두고도 펄레드에 더 눈길이 갔었다. 심지어 ‘이건 그냥 레드가 아니라 펄이 들어간 특별한 색’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잔잔한 펄이 들어간 빨간 풍선은 가까이에서 봐도 예쁘고, 멀리서 봐도 확 튀어서 존재감이 컸다. 음악에 맞춰 살랑대는 풍선은 펄로 인해 반짝였다. 펄레드라는 색은 기획사에서 무작
by
강득라 에디터
2025.11.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이 면죄부가 될 수 있을까 -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영화]
가끔 어떤 사랑은 상처가 되기도 한다
“다 널 사랑해서 그런 거야.” 아, 이런. 또 시작이다. 분명한 사랑 고백인데도 듣는 순간 우리는 애틋함 대신 불안감에 휩싸이고 만다. 나에게 또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 걸까. 이번엔 어떤 용서를 구하려고 그런 말을 하는 걸까. 이렇게 사랑을 면죄부로 써도 되는 걸까. 흔히들 사랑은 불완전한 두 사람이 만나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이루는 것이라고들 한다. 그
by
김혜원 에디터
2025.11.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둘에서 하나로, 결국 내면을 향한 대화 - 사운드 인사이드 [공연]
남의 이야기로 녹아들기
작 아담 랩 연출/번역 박천휴 제작 라이브러리 컴퍼니 출연 서재희/문소리(벨라 역), 강승호/이현우/이석준(크리스토퍼 역) 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일시 2024.8.13.-2024.10.27. 한 명의 배우와 코러스만으로 드라마를 이끌던 고대 그리스 연극을 바꾼 것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중 한 명인 아이스킬로스다. 그는 코러스를 축소하고 무대
by
이다혜 에디터
2025.1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실은 간혹 달의 뒷면에 [영화]
<괴물>과 <애프터썬>에 나타난 타인이란 달의 뒷면, 우리 시선의 이면
‘진실은 간혹 달의 뒷면에 존재한다. 그렇다고 앞면이 거짓은 아니다.’ 영화 <굿뉴스>를 여는 트루먼 셰이디의 대사다. 이 구절을 아냐는 물음에 남자는 ‘뒤에서 어떤 지랄이 벌어지든 간에 사람은 눈에 보이는 걸 믿고, 믿으면 더 이상 구라가 아니다, 저 뉴스처럼’ 이라고 답하며 진실을 뒤에 감추어도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는 간편한 합
by
김하은 에디터
2025.11.05
리뷰
도서
[Review] 미친 여자가 미친 여자의 글을 읽는 이유 - 수잔 스캔런, 의미들
문학으로 가능한 치유와 의미란
사자가 위장에 탈이 나면 풀을 먹듯 병든 인간만이 책을 읽는다. - 강유원, 『책과 세계』(살림, 2004) 독서와 관련한 수 없는 밈들이 있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문장이 참 적절할 것이란 생각을 했다. 나는 굳이 복잡한 생각은 하지 말라는 말이 싫다. 왜냐하면 문제라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독과 우울, 상념과
by
양예지 에디터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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