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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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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영화
[Review] 불행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 내 말 좀 들어줘
영화의 결말처럼 삶은 여전히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과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마이크 리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갈등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이 점이 답답함으로 남을 것이다. 그럼에도 진단에 앞서 서로를 마주해야 하고, 결국 그의 곁에 머물러야 한다. 한 발 떨어져 관조의 시선으로 도움이 될 만한 몇 마디를 던지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여전히 막막한 상황 속에 샨텔은 다시 팬지를 포옹하고, 포용하며 그의 곁에 남을 것이다. 팬지에게는 해결이 아닌 회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버겁다 영화 <내 말 좀 들어줘(2025)>의 주인공 팬지(마리안 장 밥티스트)는 속된 말로 ‘아가리 파이터’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말을 다 하는 그녀의 입담은 솔직함을 넘어 무례하기까지 하다.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지적과 질책, 불만과 비난으로 가득하고, 무엇보다 그녀는 늘 화가 나 있다. 팬지가 화면에 등장할 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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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에디터
2025.08.20
리뷰
도서
[Review] 낙인과 회복, 그리고 빛으로 향하는 길 - 데미안 [도서]
빛과 그림자 사이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읽을 때면 항상 묘한 감정이 밀려온다. 씁쓸함과 희망이 동시에 존재하는 그런 느낌이다. 『데미안』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겪는 내면의 혼란과 갈등, 방황은 너무 현실적이라 읽는 내내 마음 한편이 무겁고 답답해진다.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처럼 비치는 성장과 자기 발견의 순간들이 희망을 안겨준다. 그래서 이 소설은
by
이수진 에디터
2025.08.08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우리는 삶이라는 꿈에서 죽음으로 깨어난다 [사람]
죽음에 대한 사유와 삶의 회복
삶이란 죽음으로부터 빌려온 찰나라고 셸리는 말했다. 사실 삶이 더 괴로운 것이라고, 죽은 자가 별천지를 향해 가는 동안 살아남은 이들은 부두에서 죽음의 기운에 벌벌 떤다고 말했다. 산 자는 필연적으로, 본능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며 일생을 보낸다. 영정 속 인위적인 미소를 보며, “아니야, 그 사람은 저렇게 웃지 않았어.” 생각했다. 어른들은 번듯한 예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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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인 에디터
2025.06.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기만과 회복 사이의 역할극 [영화]
기만적인 관계의 두 주인공이 결국 각자의 상처를 회복하고 함께 하는 관계로 나아간다는 결말이 매력적인 영화이다.
일방적인 거짓말은 기울어진 관계 속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만들어내기 쉽지만, 속고 속이는 거짓말은 얽힌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만든다. 영화 <붉은 다람쥐> 속 ‘호타’(Jay)는 오토바이 사고로 기억을 잃은 여자를 우연히 발견하고,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며 자신의 여자친구로 만드는 인물이다. 헤어진 여자친구인 ‘엘리사’의 이름을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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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우 에디터
2024.12.21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뉴질랜드 여행 기록 - 다섯. 크라이스트처치와 회복탄력성 [여행]
크라이스트처치를 거닐며 여전히, 어쩌면 영원히 재도약하는 대도시의 발자취를 따라본 짧은 여행기. 도시 공동체의 회복 탄력성에 짧게 감탄해보았다.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를 볼 때 사람들은 무엇을 주로 생각할까? 도시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느끼게 되겠지만, 크라이스트처치는 여타 뉴질랜드의 도시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대도시다. 동네의 구석에서 거리 예술가들의 작품(주로 그라피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술가의 도시, 작은 기념품 가게와 중고 서점이 귀여운 관광 도시, 중심부에 커다
by
박주은 에디터
2024.11.04
리뷰
공연
[리뷰] 필사적으로 '노력 중, 극복 중, 회복 중'인 사람들의 이야기 - 까마귀 클럽
세상에 우연은 없다. 필사적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필연들이 보이지 않을 뿐.
화 못 내는 사람, 억울하면 눈물부터 나오는 사람, 이제 더는 참고 살 수 없다고 다짐한 사람.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함께 믿고 함께 분노할 사람을 찾습니다. 당신을 노력형 분노 스터디 [까마귀 클럽]에 초대합니다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연극은 <까마귀 클럽>이다. 2024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지원사업 선정된 프로젝트 연극으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되었
by
한승민 에디터
2024.08.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국민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돌아왔다 [문화 전반]
국민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신규 광고로 돌아왔다.
최근 동아제약은 피로회복제 박카스의 신규 광고를 시작했다. 역대 박카스 광고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계속 화제가 되며, 많은 공감을 얻곤 했다. 박카스의 광고는 ‘피로회복제=박카스’라는 공식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도록 한 핵심 역할이 되기도 했다. 또한 매년 ‘박카스 29초 영화제’를 개최하며 소비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박카스가 이번에 기획한 신규
by
정민경 에디터
2024.05.0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회복, 아픔이 추억이 되기까지 필요한 시간 [미술/전시]
뮤지엄헤드 기획전 《인공 눈물 Artificial Tears》
기억의 수단이 되는 예술 한 사건이 할퀴고 남긴 아픔의 감각이 점차 흐릿해지고, 그 기억이 여운으로 바뀌는 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당장의 세상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입은 상처를 황급히 봉합하는 데 급급할 뿐이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를 손에 넣으려면 길잡이를 눈앞이 아닌 등 뒤에서 찾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현실의 대안
by
유수현 에디터
2024.05.09
리뷰
도서
[리뷰]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 진실과 회복
나는 이제 꿈을 꿔
난 화날 때 손이 먼저 나가는 사람이 싫어. 문 두드리는 소리도 싫은 거 같아. 문 두드리는 소리 뒤의 침묵이 무서워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할지 상상이 안 되잖아. 첫마디를 꺼내자마자 침묵이 찾아왔다. 그래서 마지막 말은 꺼내지도 못했다. 최근에 깨달은 건데, 난 그 사람이 무서워. 친구들은 눈빛을 주고받고는 되물었다. 무슨 일 있었어? 이건 단지 이상형
by
박하은 에디터
2024.04.06
리뷰
도서
[리뷰] 처벌이 아닌 정의를 말하다 - 진실과 회복
피해자의 정의를 구현하는 방법
한때는 진단으로 사용되던 트라우마, PTSD 등의 단어가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심지어 전문가들이 일상에서 남발하지 말라는 경고를 할 정도로 자주 들리는 단어가 되었다. 그만큼,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책 <진실과 회복>의 저자, 주디스 루이스 허먼은 트라우마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로서,
by
김규리 에디터
2024.04.06
리뷰
도서
[Review] 그와 우리의 태도 - 진실과 회복 [도서]
누군가를 위로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진단명을 최초로 제안한, 트라우마 연구의 세계적 거장 주디스 루이스 허먼의 신작 [진실과 회복]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근친 성폭력, 감춰진 진실]과 [트라우마]에 이어 '트라우마'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역작으로, 2023년 미국에서 출간된 뒤 수많은 언론들, 학자들, 활동가들, 폭력 피해 생존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by
임주은 에디터
2024.04.06
리뷰
도서
[리뷰] 생존자, 공동체, 가해자, 사회를 치유할 회복적 정의 - 도서 '진실과 회복'
트라우마 회복을 위해 뿌리내리려는 대안적 정의: 회복적 정의
내가 인지하기로, 내가 처음 성폭력의 공포를 느낀 것은 고작 초등학생 때였다. 방학 특강을 듣기 위해 아침에 길을 걷고 있던 내 옆에 자동차 한 대가 섰다. 유리창이 내려가더니 그 안에 운전대를 잡고 있는 남자가 내게 길을 물어왔다. 남자는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을 쓰며 길을 물었는데, 몇 살 더 먹고 보니 그건 성매매를 할 수 있는 곳이 어디냐
by
신성은 에디터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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