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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작은 극장 위 맛있는 음악 한가득, 「집시의 테이블」 [공연]
친구들과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했던 말이 있다. “사실, 자존감이랄게 별 거 아닌 걸지도 몰라. 하다못해 내가 저 머나먼 스웨덴과 아이슬란드의 음악을 많이 알고 있는 것도 내 하나의 자부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쑥갓은 아직 조금 기피하지만 음악만큼은 편식하지 않기에, 언제부턴가 다양한 음악을 듣는 것은 단순히 취미를 넘어 특기로까지 자리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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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2017.10.05
리뷰
도서
[Review] 세상을 감각하는 법을 연습할 수 있었던 39통의 편지, 「인생의 일요일들」[문학]
어느 초여름 날 계획에 없던 계곡 나들이를 떠났을 때의 기억이다. 두고 온 물건이 있어 차에 가지러 갔는데, 주위는 고요하고 바람은 솔솔 불어 그대로 차에 드러누웠다. 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위를 올려다보니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햇빛이 기분 좋게 쏟아져내렸다. 이어폰을 꺼내 루시드폴의 ‘어디인지 몰라요‘를 틀고, 눈을 감아보니 세상에 혼자만 남겨진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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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2017.09.29
리뷰
도서
[Review] '나만의 바다'는 늘 내 안에 있을 것이기에.
생각보다 큰 크기여서 놀랐던 「나만의 바다」. 동화책이기에 막연히 작은 크기를 상상했던 것일까. 실제로 만난 「나만의 바다」는 바다를 품은 탓인지 더 널찍했고, 부드러웠고, 따뜻했다. 표지를 넘겨보니 비닐에 쌓인 엽서 묶음이 툭 떨어졌다. 책의 그림들 중 몇 개가 작은 종이에 담겨 있었다. 다소 연하게 프린팅되어 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는데, 왠지 이 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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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2017.09.13
리뷰
전시
[Review] 유니크하고 감각적인 앨리스를 찾아서, [ALICE :Into The Rabbit Hole]
앨리스 특별전이 열리는 갤러리아포레(GalariaForet). 이름에 걸맞게 서울숲 한가운데 위치해, ‘거대한 도심을 떠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쉬어 갈 수 있는 원더랜드’라는 이번 컨셉을 더 돋보여준다. 로비에서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탁 트인 공간을 바라보다보면 앨리스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다. 주말 오후, 그것도 날씨가 꽤나 좋은 날이어서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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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2017.09.11
리뷰
공연
[Preview] 자유와 사랑을 찾아 떠나는 방랑길, 「집시의 테이블」
겨울에 스페인에서의 생활을 앞두고 있는 요즘, 아직도 그 곳에서의 내 모습이 상상이 잘 되지는 않는다. 본격적으로 교환학생 입학허가서가 나오고 비자발급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막연한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할 것 같다. 이토록 믿겨지지 않을 만큼 타지에서의 생활이 설레는 이유는 현재 나를 감싸고 있는 많은 속박들이 그곳에서는 풀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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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2017.09.09
리뷰
도서
[Preview] 더 아름다운 기억으로 삶을 채우고 싶은 요즘, 「인생의 일요일들」
지친 일상. 휴식은 물론 나를 사유할 시간조차 빼앗긴 나날들. 반복되는 버거운 일들에 종착점이 있으면 좋으련만, 불확실함은 계속해서 밀려들어온다.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포기하려고 마음먹을 때야 얼굴을 들이미는 약간의 해소는, 찜통 더위 후 찾아오는 미지근한 보슬비같다. 인생에는 단짠단짠이 적절히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일상은 드넓은 염전에 서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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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2017.09.02
리뷰
도서
[Preview] 단순한 질서의 바다, 그리고 사색. 동화 「나만의 바다」[문학]
‘바다’를 소유할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서쪽 내륙지방에서 태어나, 산만 열심히 탔던 유년시절을 보내고 나니 ‘바다’는 미지의 공간이자 특별한 공간이 되었다. 매년 여름만 되면 탁 트인 바다가 가고싶어 끙끙 앓는 소리를 하고, 바다 내음 가득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스스로를 심심하게 위로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좋아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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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2017.08.24
리뷰
공연
[Review] 객석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젖다, 아우디노스 기타듀오 콘서트 [공연]
무대 위에는 의자 한 개와 보면대 한 개가 덩그러니 있었다. 기타 한 대의 소리가 저 뒷좌석까지 닿을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다. 공연시간에 정확히 맞추어 불이 꺼지고, 최인 기타리스트가 무대로 나왔다. 자신의 곡을 선보이기 전, 담담하면서도 부드럽게 곡 설명을 해주는 그의 목소리는 이어질 기타연주의 느낌과 닮아있었다. 간소한 무대, 소박한 연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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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2017.08.21
리뷰
전시
[Preview] 상상은 현실이 된다,「 ALICE : Into The Rabbit Hole」 [전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제 제목만 보아도 온갖 독특한 이미지는 다 떠오르는 동화. 말이 아동문학이지 실은 어른들을 위한 책인 것만 같은 소설. 톡톡 튀는 언어 유희와 독자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묘사는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고, 독보적인 분위기로 동화 가운데서도 일종의 대명사가 된 이 이야기가 실제로 눈 앞에 펼쳐진다. 지난 8월 8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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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2017.08.21
리뷰
공연
[Review] 가장 현대적이고, 가장 야만적인 극 「한여름 밤의 꿈」 [공연]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극으로 연인들의 사랑의 마찰과 갈등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 해결되는 꿈같은 이야기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며 작가의 상상력이 가장 잘 발휘된 작품이다." 검색창에 '한여름 밤의 꿈'을 입력하였을 때 가장 위에 떠있는 문구이다. 아마도 '한여름 밤의 꿈'에 대한 일반적인 시선은 여기에 머무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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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2017.08.02
리뷰
공연
[Preview] 나일론 줄 너머로 느끼는 따뜻한 아름다움, 아우디노스 기타듀오 콘서트 [공연]
전자 기타와 통기타만 접해보았던 나는, 클래식 기타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연주할 수 있는 곡이 한정적이라고 생각했고, 금속 줄이 아닌 나일론 소재의 줄, 넓은 지판이 조금 생소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음악 교양 수업을 듣던 중 교내 클래식 기타 동아리의 공연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단 몇대의 기타만으로 큰 강의실을 따뜻하게 메우던 그 소리를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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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2017.07.30
리뷰
공연
[Preview] 낭만주의에 가렸던 야만의 재해석, 연극 「한 여름밤의 꿈」
- Joseph Noel Paton - The Quarrel of Oberon and Titania 1849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 여름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은 제목마저 달콤하다. ‘여름 밤’, ‘꿈’과 같은 단어는 무던했던 마음도 괜히 설레고 싱숭생숭하게 만든다. 요정과 두 쌍의 연인이 등장하고, 우여곡절 끝에 낭만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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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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