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제 제목만 보아도 온갖 독특한 이미지는 다 떠오르는 동화. 말이 아동문학이지 실은 어른들을 위한 책인 것만 같은 소설. 톡톡 튀는 언어 유희와 독자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묘사는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고, 독보적인 분위기로 동화 가운데서도 일종의 대명사가 된 이 이야기가 실제로 눈 앞에 펼쳐진다.

 

  지난 8월 8일,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시작된 전시, 「ALICE : Into The Rabbit Hole」에서는 이 동화의 세계관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예쁘고, 즐겁고, 행복해지는 3차원 테마파크 ‘앨리스 랜드’를 선보인다. 「반 고흐 인사이드」, 「클림트 인사이드」를 연달아 히트시켰던 ㈜미디어앤아트의 여섯 번째 아트 프로젝트로,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앨리스’의 세계가 21세기의 미디어 아트와 만났다. 반 고흐 인사이드와 클림트 인사이드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까닭은 전시가 아닌 체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보다 더 강력한 흡인력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공간 속에 완전히 빠뜨릴 수 있는 일종의 테마파크로 준비되었다. 그리고 앨리스가 주는 키치함, 유니크함을 더욱 돋보이게 해줄 23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였다.

 앨리스와 원더랜드를 신비로운 영상, 음악, 그리고 빛으로 담아낸 이번 전시는 [Intro 앨리스의 언더랜드], [Rabbit Hole 래빗홀], [Welcome to the Wonderland 어서와 원더랜드], [Alice's Dream 누구의 꿈이었을까]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그 외‘ 말하는 꽃’이나 ‘unbirthday’, ‘체스룸’ 등의 원작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에피소드들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존도 만나볼 수 있다.

 

  ‘상상‘에 대해선 많은 이견들이 존재한다. 상상을 가로막으면 세상의 모든 것을 잃은 듯이 행동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의 모든 창작 활동에 있어서 상상력은 꼭 필요한 원재료라는 사실이다.

  “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라는 체 게바라의 말은 그래서 나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빨간 머리 앤처럼 상상을 베이스로 살아가는 터라 오히려 리얼리스트가 되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 상상이 부정에 관한 것이든 긍정에 관한 것이든, 상상은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이루어내게 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미래지향적인 사람이든 현실지향적인 사람이든 일상생활 속 찰나의 순간에 하는 상상이 쥐난 머리를 풀어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상상의 세계, 그것이 좀 더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면서 따뜻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것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조금은 필요한 것이 아닐까. 바쁜 일상으로 뛰어들기 전, 도심 속 '원더랜드'에서 저마다의 '앨리스'가 되어 지루함은 잠시 뒤로 해두고 즐거움만 채워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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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리스 특별전 -

일자 : 2017.08.08(화) ~ 2018.03.0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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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휴무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 오후 6시)

장소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The Seouliteum

티켓가격

성인 13,000원

학생 11,000원

유아 9,000원

주최/제작

㈜미디어앤아트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미디어앤아트

1522-1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