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단순한 질서의 바다, 그리고 사색. 동화 「나만의 바다」[문학]

그다지 복잡한 질서는 아니더라도, 바라보고 있으면 안에 있는 무언가가 해소되는 느낌이다.
글 입력 2017.08.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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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를 소유할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서쪽 내륙지방에서 태어나, 산만 열심히 탔던 유년시절을 보내고 나니 ‘바다’는 미지의 공간이자 특별한 공간이 되었다. 매년 여름만 되면 탁 트인 바다가 가고싶어 끙끙 앓는 소리를 하고, 바다 내음 가득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스스로를 심심하게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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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좋아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넘실대고, 밀려오고, 다시 쓸어나가고 하는 것들이 그다지 복잡한 질서는 아니더라도, 바라보고 있으면 안에 있는 무언가가 해소되는 느낌이다. 파도가 모래에 부딪치고 다시 도망가는 모습은 단순하지만 질리지 않는다. 탁 트인 드넓은 해변과 푸른 바다 내음은 뼛속까지 맑아지게끔 만드는 듯 하다.
   
  복잡한 일상 속에서 바다를 떠올림은, 이렇듯 단순하지만 그 속에 진리가 숨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하고 때로는 부드럽기에, 어린 아이들도 처음엔 조금 무서워하다가 이내 바다를 좋아하게 되곤 한다. 쿄 매클리어의 동화 「나만의 바다」에서도 바다가 갖고 싶어 바닷물을 퍼다 날라보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처음에 물을 무서워했던 주인공은, 아무말 없이 자신을 두둥실 떠올려주고 묵묵히 자기 일만을 할 뿐인 바다를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한다. 익숙함 속에만 머무르다가 새로운 환경에 발을 내딛는 용기, 싫어했던 것을 좋아하게 되는 경험, 찬찬히 관찰하고 몰랐던 사실을 하나둘 알게 되는 기쁨, 하지만 모두의 바다이기도 하기에, 바다를 그대로 남겨 두는 마음이, 이 동화에 나타난다.
   
  어쩌면 ‘동화’라는 것은, 단순한 이야기 속에 어떤 복잡한 진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바다와 닮아있는 것이기도 하겠다. 방대한 양의 줄글로 된 교훈도 좋지만, 가끔은 머리보다 가슴으로 먼저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림책을 읽는 것도 즐거운 습관이 될 수 있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따뜻한 이야기와 그림 속에서, 지친 일상을 달래줄 수 있는 「나만의 바다」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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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바다
- The Specific Ocean -


글 : 쿄 매클리어
그림 : 캐티 모리
역자 : 권예리

펴낸곳 : 바다는기다란섬

분야 : 그림책

규격
양장본 / 230mm×315mm×10mm

쪽 수 : 32페이지

발행일
2017년 8월 31일

정가 : 13,000원

ISBN
979-11-961389-0-5(77840)




문의
바다는기다란섬
010-4299-7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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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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