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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스페인어 배우기(1): 내가 선택한 첫 언어
나는 어쩌면 새 언어를 배우며 나의 주도권을 찾는 법을 배우는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스페인어는 특별하다. 아니, 이렇게 쓰려니 이상하다.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언어가 어디에 있겠는가. 하지만 스페인어는 내가 처음으로 내 자유로운 의지로 학습하는 언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저번 달부터 나의 세 번째 언어,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 물론 나의 첫 번째 언어는 모국어인 한국어이고, 두 번째 언어는 모국어에 버금가는 필수 외국어가 되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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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경 에디터
2025.07.02
오피니언
동물
[Opinion]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동물]
처음 맞은 이별의 순간
초등학교 시절, 나는 전 과목을 백 점 맞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이런 결과의 이유는 전적으로 엄마 덕분이라 해도 무방하다. 전 과목을 전부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이자 엄마는 시험 보기 전 늘 내기를 걸었다. 내가 좋은 점수를 맞아오면 원하는 것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그 말 한마디에 승부욕이 발동된 나는 매번 전력을 다해 공부했고 그 덕에 엔젤폰,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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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5.06.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여름 한복판, 델리스파이스를 듣는다 [음악]
여름날의 감정과 상처를 가장 솔직하게 노래하는 밴드, 델리스파이스의 곡을 통해 마음의 그늘을 들여다본다.
다시, 여름. 밴드 음악의 계절이 돌아오다. 여름이다. 습도 높은 공기, 도시의 아스팔트 위를 스치는 바람, 어쩌면 모두가 조금씩 예민해지는 이 계절. 그러나 사람이 붐비는 출근길에도, 꽉 막힌 버스 안에서도, 이어폰을 귀에 꽂는 순간 나만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 속에 흐르는 한 줄기 멜로디는 무더운 날의 숨구멍이자, 마음의 그늘을 식혀주는 작은 그늘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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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에디터
2025.06.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글쟁이의 플레이리스트 [음악]
성장의 기쁨을 느낄 줄 아는 사람
잠이 오지 않는 밤 잠이 오지 않는 깊은 밤에 아무 생각 없이 카메라를 들었다. 불이 다 꺼지지 않은 아파트의 모습, 그 불빛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은 과연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고 있을까? 몇몇은 각자의 이야기를 함께 사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풀거나, 몇몇은 '휴대폰'이라는 수단을 활용해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며, 또 몇몇은 노트북과 TV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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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하 에디터
2025.05.06
리뷰
도서
[Review] 다시금 불러오는 새로운 천사 - 고독의 이야기들
명령어 몇 마디로 어느 정도 구색 갖춘 그림 혹은 음악이 생성되는 2025년의 기술은 경이롭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구진이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대상으로 튜링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GPT-4.5 인격형의 경우 참가자의 73%에게 '사람'으로 평가되었다. 해당 비율이 50%가 넘으면 튜링 테스트가 통과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인간 답지 못하다고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명령어 몇 마디로 어느 정도 구색 갖춘 그림 혹은 음악이 생성되는 2025년의 기술은 경이롭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구진이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대상으로 튜링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GPT-4.5 인격형의 경우 참가자의 73%에게 '사람'으로 평가되었다. 해당 비율이 50%가 넘으면 튜링 테스트가 통과
by
지소형 에디터
2025.04.21
리뷰
전시
[Review] 감정을 일깨우고, 일상 곳곳에 피어난 '틔움'의 흔적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우리는 어떤 순간에 가장 솔직하고, 나다운 모습을 드러내는가?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은 Mia|나른|대성|유사사|은유 다섯 명의 작가가 싹을 틔운 내면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각자의 속도를 잠시 늦추어 당장의 맥을 짚어볼 때 저마다의 정서는 외롭지만 필연적이고, 침체된 동시에 희망적이다. 어떤 결론이나 특정한 어휘로는 정의 내릴 수 없을뿐더러, 그럴 이유조차도 명확하지 않은 뭉툭한 존재들이다. 그
by
안지영 에디터
2025.04.1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매일이 처음인데 사람들은 나를 기억한다 - 언멧: 어느 뇌외과의의 일기 [드라마]
기억이 매일 리셋되지만, 관계과 태도로 자신을 이어가는 뇌의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
* 본 오피니언은 《언멧: 어느 뇌외과의의 일기》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멧: 어느 뇌외과의의 일기》는 뇌외과 의사 ‘카와우치 미야비’가 1년 반 전의 교통사고 이후, 하루가 지나면 기억이 초기화되는 특별한 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녀는 매일 자신의 기억을 다이어리에 기록하며, 기억 대신 '기록'으로 삶을 이어간다. 기억상실이
by
김혜성 에디터
2025.04.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처음 만나는 사랑 영화 [영화]
사랑 영화의 클리셰를 깨는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에 대한 단상
네가 날 사랑한다면, '하늘이 하얗다'고 해줘 난 '구름은 검다'고 대답할 거야 사랑 영화에서 잘난 점 하나 없는 인물은 정말 드물다. 무릇 인간이라면 결핍 하나는 안고 살기 마련이지만, 저마다 멋지고 잘난 구석 하나는 갖고 있다. 결핍은 애써 드러내지 않아도 전개에 따라 서서히 발견되는 반면, 괜찮은 구석은 바로 바로 한눈에 들어온다. 그것이 외적인 요
by
오태규 에디터
2025.04.03
리뷰
공연
[Review] 일곱 가지 맛의 하모니 - 2025 Soundberry theater
페스티벌이 처음이시라면, 오히려 좋습니다.
톡톡 튀는 일곱 가지 과일 맛이 한데 어우러진 2025 Soundberry theater 심장을 쿵쿵 울리는 소리와 눈동자에 내리는 형형색색의 조명. 열기로 가득 찬 공연장과 무대 위에서 뜨겁게 빛나는 뮤지션. 상상만으로도 벅찼다. 공연장을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올해만큼은 2025 Soundberry theater에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엔플라잉
by
김효주 에디터
2025.03.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난생처음 하게 된 인스타 [문화 전반]
중독인가 기회인가
나는 중독에 약하다. 그래서 중독성이 강한 것들은 애초에 시작을 피하려 한다.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들은 금방 질리는 게임도 나에겐 너무 치명적이었고, 빠져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런 내가 최근 인스타그램을 가입했다. 중학교 때 잠깐 페이스북을 써본 이후 거의 10년 만의 SNS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인스타그램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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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에디터
2025.03.10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홍대 공연은 처음인데요 [공연]
제71회 라이브 클럽 데이
'라이브 클럽 데이'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홍대에서 열리는 무경계 음악 축제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역사가 오래된 프로그램으로 얼마 전 진행된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선정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홍대와 인디 밴드. 아주 자주 접한 도식이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었고 게다가 올해가 10주년이라 하니 더욱 흥미가 생겨 무작정 예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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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25.03.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무래도 빈티지 옷이 좀 께름칙하려나요
인간사는 세상에서 가장 인간적인 옷 아닐까요
중고 옷은 왠지 사기가 꺼려진다. 빈티지 옷 가게에 들어가면 퍼져 있는 특유의 퀘퀘한 냄새와 옷을 만졌을 때 느껴지는 텁텁함. 환경을 생각하고 패스트 패션을 거부한다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해 보려곤 하지만 영 쉽지 않다. 마음먹는다고 바로 행하기엔 아직 거리감이 느껴진다. 패션 좀 안다는 사람들은 빈티지를 찬양하곤 하지만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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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에디터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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