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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말이 안 되는' 것에서 탄생한 완전한 센스 - 스탑 메이킹 센스 [영화]
<Stop Making Sense>는 기존의 논리적 질서를 해체함으로써 새로운 감각적 질서를 창조하라는 예술적 명령처럼 들린다. 토킹헤즈는 '말이 안 되는' 요소들을 조합하여 새롭게 '말이 되는' 미학을 구축했고, 감독 조나단 뎀은 그 창조의 순간을 영화사에 영원히 각인시켰다.
"Stop Making Sense." 영화 제목은 그 자체로 데이비드 번과 토킹헤즈의 미학적 태도를 압축한다. 번이 2023년 NPR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토킹헤즈의 대표곡 Burning Down the House는 "감정적 충격을 주는 논리적 비연속성"의 집합체라고 했다. 이는 토킹헤즈의 음악이 문자적 논리보다는 감정적 울림을 우선시한다는 그의
by
권수현 에디터
2025.07.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다시, 그 추억이 불어온다 [문화 전반]
우리가 자꾸만 불어오는 과거의 잔상에 열광하는 이유
‘추억’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장면이 있는가. 현재의 나를 만들어 낸 과거의 수많은 조각들, 그 속에서도 특히 마음에 깊이 남아있는 것들. 그 조각들은 제각기 다 다른 형태와 향기를 지니고 있지만, 차곡차곡 쌓여 무엇보다도 튼튼하게 지금을 지탱하고 있다. 그 ‘추억’들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유년기 시절의 기억이다. 가장 강렬한 행복을
by
김민정 에디터
2025.07.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버지니아 울프와 실비아 플라스, 무대에서 다시 살다 [공연]
버지니아 울프와 실비아 플라스를 위한 헌정, <올랜도 in 버지니아>와 <실비아, 살다>
예술의 본질은 닿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것이다. 그러한 갈망엔 미학(美學 : 자연이나 인생 및 예술 따위에 담긴 미의 본질과 구조를 해명하는 학문)을 탐구하는 것뿐 아니라 한 번뿐인 생에 처절하게 매달리는 것도 포함된다. 예술의 창조는 자기표현 욕구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예술로 상처를 치유하고, 내면의 어린아이를 달래고, 들끓는 욕망을 분출
by
이진 에디터
2025.07.24
리뷰
영화
[Review] 찬란하고 위태롭던 그 때 그 시절 - 우리들의 교복시절 [영화]
찬란함과 위태로움이 공존했던 학창 시절을 돌아보며,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무언가에 지나치게 집착하던 상황에서 가벼운 환기가 필요했다. ‘우리들의 교복시절’은 그렇게 충동적으로 보게 된 영화였다. 시사회는 배우와 연출진의 화기애애한 영화 소개로 시작되었고, 영화를 다 본 후에는 예상보다 더 생각할 거리가 많아 여운이 남았다. 이 영화는 ‘청춘 로맨스’에서 ‘청춘’에 더 방점이 찍혀있는 영화였다. 상영이 끝났음에도 나는 여전히 펑
by
김효주 에디터
2025.07.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찬란해서 슬프고 찬란해서 그리울 [문화 전반]
웹툰 < 아홉수 우리들 >로 그려보는 이십 대.
언젠가 웹툰 < 아홉수 우리들 >에 관한 이야기를 펼칠 때가 되면 내 글 속 주제는 의심할 여지 없이 < 사랑 >일 거라 확신했다. 그런데 막상 실제로 글을 쓰려니까 자꾸만 < 친구 >라는 주제가 툭툭 치고 올라온다. 나 좀 봐달라는 듯이, 사실 진짜 주인공은 내가 아니냐는 듯이. 아침에 핸드폰을 확인하면 상단에 매일같이 떠 있는 것은 ‘웹툰’ 알림이다.
by
이한별 에디터
2025.07.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서 피어난 '초록의 찬란': 기술, 모성, 그리고 인간성의 재정의 [공연]
연극 '초록의 찬란'은 칩셋 이식 미래 사회,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불치병 환자 정원과 그녀를 위해 비윤리적 수단까지 동원하는 로봇 아가사의 모습은 기술 윤리, 왜곡된 모성애, 통제와 자율성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인간적인 로봇과 비인간적인 인간들의 대비 속에서 작품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어 생명과 관계의 소중함, 불완전한 인간 존재 자체를 긍정하며 깊은 성찰을 남긴다.
과학기술이 인간의 실존적 조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시대, 우리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답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연극 '초록의 찬란'은 칩셋 이식을 통해 생명을 연장하고 능력을 확장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이 예민한 질문을 인간과 로봇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통해 탐구한다. 작품은 칩셋을 이식한 인간들이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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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인 에디터
2025.04.15
리뷰
영화
[Review] 우리 곁에 오랫동안 남는 건 다정함이니까요 - 화이트 버드
다정한 용기가 만들어낼 수 있는 기적
화이트버드 2024년에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 중 하나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이다. 흔히 알고 있는 홀로코스트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과 방식으로 역사를 조명한 작품이었다. 전쟁과 학살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신,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여줄 뿐이다. 그리고 그 속에 간간이 나오는 대사들과 소리로 역사의 잔혹함을 그려낸다. 그
by
박지영 에디터
2025.03.01
리뷰
전시
[Review] 추억 속으로 떠나는 여행 - 시네마 천국 이머시브 특별전
누구에게나 인생의 찬란한 한 페이지가 있다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과거의 향수와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영화 <시네마 천국>이 영화 속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머시브 전시로 돌아왔다. 한-이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시네마 천국>을 몰입형 컨텐츠로 재해석하여, 많은 애호가들이 스크린의 경계를 넘어 영화의 감동
by
이소영 에디터
2025.01.07
리뷰
공연
[Review] 바람으로의 여행, 유달리 찬란했던 그 시절로
故 김광석의 음악 세계를 추억하며
음악 없는 나의 일상은 상상할 수 없지만, 정작 그 음악 속의 정서에 심취해본 경험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내 재생목록에는 외출 준비를 할 때 듣는 음악, 밤길 드라이빙 음악, 새벽에 책을 읽을 때 듣는 음악 등 상황별 플레이리스트가 즐비하지만 대부분은 배경음악의 역할에 그칠 뿐 그 자체가 오롯이 감상의 대상이 될 때는 별로 없었다. 내가 즐겨 듣는 음악
by
유수현 에디터
2024.11.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증기 속 퍼지는 목소리 [전시]
부산 시장에서 울려 퍼지는 모계의 목소리
머리를 하고 우연히 미용실 맞은편에 있는 건물을 봤다. 저런 건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주택가 사이 위치한 건물의 외형이 독특했다. 저런 건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진행 중인 전시가 있는 갤러리였다. 나는 우연을 좋아한다. 우연이라는 단어는 모음으로 이루어진 단어이다 보니 부드럽기도 하고. 이응 ‘ㅇ’이
by
권민기 에디터
2024.11.22
사람
ART in Story
[마스터피스] 찰나의 찬란을 그립니다, 희레의 세계
저는 그 모든 순간들 중에서 긍정적인 감정만을 좋은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by
김푸름 에디터
2024.09.12
리뷰
PRESS
[PRESS] 내 인생의 찬란한 트리거가 되어줄래? - 빵야
기억하고, 기록하고, 증언하는 우리
내가 기쁜 이야기를 하나 만들면 세상에 기쁜 일 하나가 생겨나요. 내가 슬픈 이야기를 하나 만들면 세상에 슬픈 일 하나가 사라져요. 극이 막을 여는 극초반, 작가인 나나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 기쁜 이야기 하나를 더 창조했으니, 세상의 기쁨을 하나 늘렸고, 슬픈 이야기를 만들어 그 슬픔을 가진 사람들을 어루만져주었으니, 세상의 슬픔을 하나 치유해 준 것
by
주영지 에디터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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