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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그리고 여전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 '출판저널' 516호
<출판저널>의 따뜻한 고민 덕분에 나는 앞으로도 책을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로망이 있었다. 휴일이면 퀴퀴하게 먼지가 내려앉은 책더미 속에 파묻혀서 하루종일 책을 읽어야지. 어느덧 이런 로망은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의 흐름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게 됐다. 유튜브, SNS 등 스마트폰만 켜면 재밌는 것들이 차고 넘치는 2020년에, 이전의 낭만은 사라진지 오래다. 책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SNS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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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2020.04.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 사랑스러운 자의식과잉들 같으니라고 [도서]
러시아 소설 속 ‘하찮은 인간'들
나는 지독히도 소심한 사람이다. 신나게 대화를 하다가도 상대의 표정이 한순간 좋지 않은 것 같으면 집으로 돌아와 하루종일 있었던 대화를 복기한다. 이것 때문인가 혹은 저것 때문인가, 묻지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다. 식당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도 큰 소리로 부르지 못하고 혼자 안절부절못하다가, 점원과 눈이 마주치고 나서야 겨우 용기내어 손을 든다. 소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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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2020.04.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직 더 할 이야기가 많은, '굿 윌 헌팅'(1997) [영화]
<굿 윌 헌팅>을 뻔한 성장 스토리로 요약할 수만은 없다
오랜 시간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굿 윌 헌팅>(구스 반 산트, 1997)이라고 대답해왔다. 그럴 때면 사람들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 그 MIT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천재 얘기?” 도스토예프스키와 나보코프를 좋아하면서 <굿 윌 헌팅>을 좋아한다니. 그런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를 좋아하다니. 여기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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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2020.04.03
리뷰
도서
[Review] 문학의 바다에 '함께' 빠지기,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도서]
누군가의 손을 잡고 문학의 바다에 빠지고 싶은 사람에게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 온 집착이랄 것이 있다. 세계문학전집 모으기. 처음부터 목표를 가지고 모은 것은 아니고, 출판사마다 나오는 세계문학전집 책들을 야금야금 사다 보니 똑같은 높이, 똑같은 디자인의 책들이 책장 안에 저마다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게 기분이 좋았다. 책을 산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을 읽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전시용 컬렉션처럼 ‘사 놓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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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2020.04.01
리뷰
공연
[Preview] 어른을 위한 환상의 세계, 연극 '정크, 클라운' [공연]
네 명의 광대가 펼쳐내는 환상의 세계로 일상에서 탈출하기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 여행이 절실한 요즘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우리를 짓누르는 것들을 벗어던지기가 쉽지 않다. 너무 많은 말들, 너무 많은 생각들에 지쳐갈 때쯤, 아무 부담 없이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나를 데려가 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아주 어릴 적엔 쉽게 공상에 빠지곤 했는데. 생일에 맞춰 날 데리러 올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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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2020.03.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이버대학' 드립이 불편하다 [문화 전반]
나는 이 ‘사이버대학’ 드립을 치는 사람들의 위치를 다시 생각한다.
©정켈 (출처: '시사in') ‘코로나19(COVID-19)’가 일상을 마비시키고 있다. 대면 강의가 불가능해져 실시간 온라인 강의나 녹화 수업 등 일명 ‘싸강’으로 대체하여 개강을 한 지 2주, 대학 내엔 전에 없던 에피소드들이 생겨나고 있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수업 시간 내내 게임을 한 것이 생중계 됐다든지,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자연인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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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2020.03.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동물원' 좋아하세요? [음악]
포크밴드 '동물원'의 노래를 소개한다
동물원을 좋아한다. 그 동물원도 좋아하고, 1988년 데뷔한 포크 밴드 ‘동물원’을 특히 좋아한다. 나는 어디 가서 자신있게 취향을 고백하기엔 다소 쑥스러운 음악적 취향을 가지고 있다. 바로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의 비음이 섞인 조금은 촌스러운 느낌의 창법과, 간지러워 미칠 것만 같은 아름다운 한글 가사들을 가진 ‘옛날 노래’들의 감성을 좋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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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2020.03.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실은 늘, 예뻐지고 싶었다 [사람]
'네 몸을 사랑해라!’라는 외침은 나를 이중으로 힘들게 했다
난생 처음으로 보톡스를 맞았다. 평생 가지 않을 것만 같던 장소였다. ‘ㅇㅇ클리닉’이라는 간판이 떡하니 적힌 건물 안을 들어서면서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멋쩍게 병원 문을 열었다. 속으로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돌린 그 순간이었다. 병원 내관은 여타 병원들과 다름없었다. 비슷하게 고요했고, 비슷하게 깔끔했다. 엉덩이에 감기 주사를 맞듯이 시술은 너무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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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2020.03.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난날은 오늘을 만들고, 그렇게 삶은 영화가 되고 [영화]
영화 <페인 앤 글로리>(2019)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0. Intro 누군가의 인생의 길게 늘여 한 시기를 자른 후 그 단면을 살펴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 사람이 당장 일어나서 하루 동안 한 일과들이 물론 드러날 테고, 그날의 마구 뒤엉킨 생각들과 이따금 그를 괴롭히는 지난날의 추억들이 모두 한꺼번에 나타날 것이다. 영화 <페인 앤 글로리>(2019)에서는 스페인 영화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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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숨고 싶은 어린 사랑의 기억 - 바다가 들린다(1993) [영화]
우리는 조금씩 둔하거나, 또라이 같았다
1. 지브리의 아름다운 영상과 만난 청춘의 사랑 넷플릭스에 지브리가 뛰어들었다. 지난 2월 1일, 마녀 배달부 키키, 이웃집 토토로 등 총 7편의 작품이 공개된 것을 필두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4월까지 매월 1일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7편씩 제공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스튜디오 지브리의 일곱 편의 애니메이션 중 유독 혼자 장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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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2020.02.22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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