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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 - 또 여기인가
타인의 이야기
아트인사이트에서 공연을 볼 때 내가 스스로에게 세운 소소한 규칙 중 하나는 정보를 최소화하고 보는 것이다. 좋아하고 흥미가 생기는 공연 외에 더 다양한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었고 연극 ’또 여기인가‘도 그중 하나였다. 몇 년 전에 영화 ‘괴물’을 인상 깊게 봤었고 이 영화로 각본상을 수상한 작가 사카모토 유지의 희곡으로 만든 연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6.06.13
리뷰
공연
[Review] 오해와 이해 사이를 맴돌며 - 연극, 또 여기인가 [공연]
사카모토 유지가 그려낸 굴레와 해방, 오해와 이해의 경계. 주유소라는 작은 공간에서 만난 네 사람이 서로의 결핍을 스치는 이야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을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일상의 결을 따라가다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데려다 놓는 작가, 제76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사카모토 유지의 희곡이 한국에서 초연을 한다고 해서 바로 보게 되었다. 괴물을 볼 때 그렇게까지 깊이 파고들 줄 몰랐던 탓에 느꼈던 공포가 커서, 이번에는 긴장감을 안고 공연을 마주했
by
김정현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타고난 것들에 대하여 [사람]
나라는 사람의 본질적인 성질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그 에너지를 어디로 흐르게 하느냐가 결국 그 사람만의 분위기와 성숙함을 만든다.
캐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캐릭터 해석의 줄임말인 이 단어는 보통 사람의 성격, 습관 등을 분석하여 인물이 가진 특징을 해석해낼 때 쓰는 말이다. 최근 수업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보고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나는 남의 시선을 굉장히 많이 신경 쓰는 사람이기에 남들이 해주는 나의 이야기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 재밌게 들었는데
by
김세진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끝내 이해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하여 [도서/문학]
호불호의 경계에서 『홍학의 자리』, 『급류』, 『구의 증명』이 누군가에겐 인생책이 된 이유
책을 추천해 달라는 말을 들으면 늘 고민에 빠진다. 누군가에게는 인생책이었던 작품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끝내 읽지 못하고 덮어버린 책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설은 더욱 그렇다. 결말 하나, 문체 하나, 인물 하나로 평가가 완전히 갈린다. 오늘 소개할 세 권의 책은 공통점이 있다. 읽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독 의견이 나뉜다는 점이다. 어떤 독자는 "이
by
이수민 에디터
2026.06.11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한 삶을 위하여, 연극 ‘또 여기인가’
평범함을 위해 노력하고, 평범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연극 <또 여기인가>는 영화 <괴물>로 제76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사카모토 유지의 희곡 <또 여기인가>를 프로젝트 내친김에가 제작하여 올리는 국내 초연이다. 과거에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작품 중 연극 <손님들>을 관람했었다. <또 여기인가>의 초반부 대사가 <손님들>을 닮았다. 마치 부조리극을 보듯 똑같은 대사가 들리고 어긋난 행동들이
by
박서현 에디터
2026.06.11
리뷰
PRESS
[PRESS]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을 연극화 한다는 것 - 연극 '운베난트'
이름 붙여지지 않은 채로, 이해되지 않은 채로, 하지만 존재했던 것
1. 언어에서 신체로 건너가는 작품 슈테판 츠바이크는 인간 내면의 균열과 억압된 욕망을 집요하게 탐구한 작가로 평가된다. 그의 1927년 중편소설 감정의 혼란은 스승과 제자 사이의 지적 유대와 그 이면에 잠복한 감정의 긴장을 정교하게 포착하며, 말해질 수 없는 욕망이 어떻게 관계를 왜곡하고 파열시키는지를 서사적으로 축적해 나간다. 이러한 텍스트를 무대 위
by
이승주 에디터
2026.05.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친절한 이웃이 된다는 건 [영화]
세상을 지키려다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린 히어로가 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마블 코믹스의 스파이더맨을 바탕으로 한 2014년작 슈퍼히어로 영화다. 평범한 청년 피터 파커가 스스로 히어로가 되기로 선택하며 사랑과 책임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는 화려한 액션과 서사를 동시에 담으면서도, 그 핵심에는 언제나 ‘개인의 선택과 책임’이라는 주제가 자리 잡고 있다. 친
by
김세진 에디터
2026.04.09
리뷰
도서
[Review] 한 장의 그림, 한 시대의 증언: 도서 '위험한 그림들'
명화를 통해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목격하게 만드는 책
『위험한 그림들』은 익숙한 명화를 통해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을 다시 읽게 만드는 교양서다. 그러나 이 책의 핵심은 단순히 ‘그림으로 보는 역사’라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텍스트 중심으로 이해해온 역사를, 시각적 단서와 감각적 경험을 통해 새롭게 ‘목격’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동시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by
정충연 에디터
2026.04.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절창'으로 보는 이해의 양면: 침범 혹은 필연 [도서/문학]
상처를 매개로 한 이해가 관계에서 보이는 양면성을 '절창(구병모)'를 통해 바라본다.
구병모 작가의 『절창(切創)』은 타인의 상처를 통해 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인물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이해’라는 행위에 의문을 던진다. 우리는 대개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관계를 깊게 만들고, 나아가 서로를 구원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과연 타인을 깊이 이해한다는 것은 언제나 바람직할까. 오히려 그것은 상대가 가장 들키고 싶지 않
by
송민주 에디터
2026.03.27
리뷰
PRESS
[PRESS] 주파수 너머 닿은 마음 - 뮤지컬 ROGER [공연]
관제 시스템을 배경으로 인간 관계 속 이해와 선택의 이야기
객석의 불이 꺼지기 전 공연은 관객에게 먼저 말을 건넨다. 가장 큰 소리가 나는 장면과 암전된 객석의 모습을 미리 안내하는 짧은 방송이 흘러나온다. 흔히 들을 수 있는 안내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유난히 인상 깊게 남는다. 실제로 다른 공연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방식이라 더 세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단순한 공지인데도 공연을 보기 전에 한 번 더 마음
by
김서영 에디터
2026.03.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완벽을 요구하는 시대에, 취약함을 말하다 브레네 브라운의 '마음가면' [도서]
완벽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수치심을 방어하며 취약함을 숨기지만, 그 취약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짜 용기와 연결, 그리고 성장의 힘이 시작된다.
최근 한 모임에서 카드를 뽑고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었는데, 주제는 '과정과 결과 중 나는 어느 것을 더 중시하는 사람인가'였다. 나는 실패를 하더라도 성장하고 배울 수 있기에 '과정'을 중요시한다고 했지만, 나와 의견이 달랐던 한 사람은, 내적 성장은 개인적인 영역일 뿐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결과'를 중요시한다고 했다. 현대
by
최온유 에디터
2026.02.17
리뷰
공연
[Review] 뮤지컬 '몽유도원' 여경, 어이해 이러십니까
이해하기 어려웠던 여경을 이해하는 여정
* 뮤지컬 '몽유도원'과 소설 '몽유도원도'의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새로운 뮤지컬이 막을 올린다는 소식을 들으면 고민을 하게 된다. 뮤지컬 티켓은 올라가긴 해도 내려가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이미 알려진 공연만 보고 싶지는 않은 마음이 부딪히기 때문이다. 최인호 작가를 좋아하기도 하고, 큰 규모로 우리의 색을 가득 입힌 뮤지컬을 만들지 않았을까 기대가
by
장지원 에디터
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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