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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기록하는 삶, 사유하는 삶 – 메멘토 북
'나'라는 삶의 대서사시
새해가 되면 꾸준히 쓰기를 다짐하는 다이어리는 몇 달만 지나면 어디 두었는지도 모르는 경험을 누구나 해 보았을 것이다. 기록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동시에 아무나 할 수 없다. 무언가를 꾸준히 쓴다는 게 쉬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록의 의미가 희미해지면서 그 목적까지 잃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메멘토 북>은 그런 고민 끝에 만들어진 기록 책
by
이지혜 에디터
2026.02.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건너뛰기 버튼 압수! 작품과 한 몸인 애니메이션 OST [음악]
Official髭男dism의 스킵 불가 애니메이션 OST
애니메이션의 시작과 끝에 등장하는 OST를 진심으로 들어본 적이 있는가? OST는 한 작품의 일부로서 이야기가 시작할 때 작품으로 입장하는 문이 되고, 끝난 뒤에는 여운이 된다. 과거에 유행했던 <내 꿈은 파티시엘 - 꿈빛 파티시엘>, < Hello Mr. My Yesterday - 명탐정 코난 10기 >처럼 많은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 작품을
by
이재원 에디터
2026.02.1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말의 초상으로 재현된 호크니의 수영장 – 보잭 홀스맨 [드라마/예능]
애니메이션 <보잭 홀스맨>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예술가의 초상」을 인용해 투명한 물이 주는 인식으로 캐릭터의 실존적 고통을 시각화한다. 정적인 회화가 애니메이션의 서사로 편입되어 인물의 무너진 내면을 어떻게 확장하는지를 고찰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보잭 홀스맨>은 한물 간 배우 보잭이 겪는 자기 혐오와 우울, 그리고 망가진 관계들을 통해 인간 내면과 실존을 깊이 있게 다루는 작품이다. <보잭 홀스맨>은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표현들을 빌려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할리우드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펼쳐낸다. 이런 매체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극 중 인물의 내면을 시각적 언어
by
황지윤 에디터
2026.02.07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의 투박한 서사가 주는 용기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극도의 효율을 추구하는 완벽의 시대. 우리는 왜 여전히 투박함에 끌리는가? 편은지 PD의 「사람을 기획하는 일」은 누군가의 가장 평범한 일상이 대체 불가능한 콘텐츠가 되는 이야기를 통해, 삶을 향한 따듯한 통찰을 건넨다.
이제 완벽함은 더 이상 희소한 가치가 아니다. 기술의 발전은 점점 더 결점 없는 이미지들을 쏟아내고, 우리는 마치 완벽함마저 복제가 가능해진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정작 화려하게 빛나는 것들은 우리의 마음을 길게 사로잡지 못한다. 근사한 콘텐츠 속 뒷배경과 행복한 미소는 가끔 기시감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한다.
by
황지윤 에디터
2026.02.05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쌓아 올린 장르로 완성되는 서사 [만화]
'명탐정 코난'과 '스파이 패밀리'의 장르적 다양성
우리가 사랑하는 만화 중 상당수는 옴니버스 구성을 취한다. 하나의 메인 스토리가 있지만, 그 안의 작은 또 다른 이야기는 서로 연관성이 없다. 이러한 구성은 새로운 팬들의 유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도 한다. 만화 《명탐정 코난》은 애니메이션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연재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지속적으로 팬들이 생겨나고 오랫동안 챙겨 보지 않던 팬
by
서지희 에디터
2026.01.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건너뛰고 싶지 않은 광고의 공통점 [문화 전반]
도파민 가득한 세상 속에서 깊은 여운을 주는 광고의 공통점
유튜브를 보다 보면 1초라도 빨리 스킵 버튼을 누르고 싶은 광고가 있는가 하면, 무슨 영상을 보고 있었는지도 잊게 할 만큼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들이 있다. 셀 수 없이 많고 다양한 콘텐츠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특정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광고 없이~]라는 프로모션 전략은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더욱 부담스
by
강소정 에디터
2026.01.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지역을 넘나드는 성장 서사 - 연극 '청송' [공연]
그렇기에 <청송>은 성장 서사이다. 가윤도, 영주도, 은하도 앞으로의 삶에서 끊임없는 이동을 겪을 것이며 그렇게 경험과 생각들을 쌓아 자신이라는 삶을 만들어갈 것이다.
연극 <청송>에서는 두 장소, 그리고 두 공간 사이의 이동이 중요하게 등장한다. 주인공 가윤이 태어나 자란 경상북도 청송, 그리고 성인이 된 가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서울, 특히 이태원. 퀴어인 가윤은 계속해서 이동하고,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변화를 겪고, 자신을 거쳐 간 모든 것으로부터 천천히 자신을 정의해간다. 가윤은 경상북도 청송에서 태어났다.
by
노미란 에디터
2026.01.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언제나 그리운 ’논나’의 맛 - 논나 [영화]
‘흑백요리사’의 서사와 ‘아메리칸 셰프‘의 감동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넷플릭스 예능 ‘흑백 요리사 시즌 2‘가 장안의 화제이다. 한국에서 요리로 손꼽는 100인의 셰프들이 총출동하여 온갖 산해진미를 요리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미식‘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화려한 손기술과 듣도 보도 못한 소스들이 춤을 추는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백수저 셰프로 출연하신 ’선재
by
이상아 에디터
2026.0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예술이라는 욕망의 서사 [영화]
미(美)와 추(醜)가 끝없이 충돌하며 탄생하는 예술적 순간은 서글프다
* 본 오피니언은 영화 <국보>의 줄거리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약 3주 전,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만난 친구와 충동적으로 심야영화를 보러 갔다. 이전부터 줄곧 좋아하던 일본 배우 '요시자와 료' 주연의 <국보>였다. 야심한 시각에 시작된 영화는 장장 3시간의 러닝타임이 지나서야 엔딩크레딧이 올랐지만, 정신은 잠이 아닌 영화 속 서사에 빠져 있
by
서예은 에디터
2026.01.01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함을 넘어선 한 여성의 이야기 - 에비타
에바 페론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1978년 웨스트엔드에서 첫 막을 올린 뮤지컬 <에비타>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며 시대를 초월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에비타>는 실존 인물인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 ‘에바 페론’의 삶을 다루고 있지만, 이 작품은 단순히 역사적 인물을 재현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는다. 찬사와 비판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그녀의 내면을 깊
by
백소현 에디터
2025.12.28
리뷰
공연
[Review] 비좁은 주방에서 벌어진 비극 - 연극 '안산, 황금용'
포스트 서사극 '안산, 황금용'이 그려낸 이주노동자의 현재
대한민국 총인구의 5%. 현재 우리는 260만 명이 넘는 이주민과 함께 살고 있다. 불법 체류자를 포함하면 그 수는 정확히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인구 감소와 3D 업종 기피 현상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음식점, 숙박업, 건설 현장, 농어업 등의 산업은 이미 외국인 노동자에게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외국인 노동에 대한 제도는 여전히 충분히 마
by
이하영 에디터
2025.12.13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불쌍해 보여? 아니, 즐거워 보여! -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공연]
할머니가 된 나는 그런 대답을 듣고 싶게 되었어
'내가 불쌍해?' 극의 초반부에서 이런 대화가 나온다. 나 이 에코백 사려고. 내가 사 줄게. 왜? 내가 불쌍해서? 이 대화는 단순히 극의 초반부를 위해 흘러지나가는 대화였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깊이 꽂힌 말이었다. '내가 해 줄게', 혹은 '내가 사 줄게' 라는 선의를 들었을 때 보통 돌아오는 답은 '고맙다'라는 의사표시지만, 극에서는 이러한 선의에
by
길유빈 에디터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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