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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무해하면서도 유해한 녀석들 - 호퍼스 [영화]
영화 <호퍼스> 속 귀여우면서도 잔혹한 포인트들을 중심으로 리뷰
※ 영화 <호퍼스>의 내용 및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유튜브 쇼츠를 보다가 동물의 형상으로 엉성하게 위장한 로봇이 생태계 관찰을 위해 동물의 서식지에 잠입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동물의 알이나 새끼, 혹은 성체의 모습을 본떠 만든 로봇은 주로 가만히 자리를 지키거나 바퀴를 통한 간단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런 어설픈 행동 때
by
조은서 에디터
2026.04.02
리뷰
도서
[Review] 버섯, 얼만큼 알고 계세요?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도서]
도서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리뷰
살면서 먹는 버섯에만 관심을 가져봤지. 버섯 자체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긴 할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너무 알 수 없는 생물체라 관심을 갖기 어려웠던 걸지도 모른다. 식물인지 동물인지조차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채, 그저 식탁 위 반찬 정도로만 여겨왔으니까. 도서 『미코, 버섯의 모든 것』은 그런 무심함을 단번에 깨뜨린다. 버섯의 오랜 역사부터 신화, 생태,
by
이예진 에디터
2026.02.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정상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대체 불가능한 고유함에 대하여 - 템플 그랜딘 [영화]
세상이 내세우는 정상성의 기준을 허물고 인간의 고유함을 존중할 때. 영화가 담아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공감의 세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세상은 종종 정상이라는 울타리를 세워두고, 그에 속하지 않는다며 동등한 존재들을 밖으로 밀어내곤 한다. 하지만, 영화 <템플 그랜딘>이 그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삶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해준다. 바로 다름이란 누군가와 비교될 결핍이 아니라, 그 자체로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고유함이라고 일깨워주는 것이다.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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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윤 에디터
2026.02.01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우리는 왜 또 다시 '노동의 숲'으로 향하는가? -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단순한 게임을 넘어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현대인들이 겪는 주거 제약과 노동의 역설을 통해서 풀어본다. 불확실한 현실 대신에, 노력한 만큼 정직하게 가꿔지는 동물의 숲 속 세상이 건네는 위로와 해방감.
닌텐도 스위치의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한 번 숲으로 유저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출시된 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여전히 모동숲의 세계에 열광한다. 겉으로 보기에 이 게임은 가구를 배치하고 빚을 갚는, 단순한 ‘노동’의 반복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현실의 피로를 잊기 위해, 또
by
황지윤 에디터
2026.01.25
오피니언
동물
[Opinion] 동물에게도 닮고 싶은 부분은 있어 [동물]
오리너구리와 벌꿀오소리
종종 누군가를 보며 '저 사람의 저런 점은 닮고 싶다'고 생각한다. 대개 부러움에서 시작되는 마음이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생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금의 나로는 버거운 순간을 뛰어넘기 위해, 누군가의 존재 방식을 따라 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사람에게서만 멈추지 않는다. 때로 사물과 동물을 바라보다가도, 이런 부분을 닮아가야겠다
by
이예진 에디터
2026.01.1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동물들의 주토피아? 우리들의 유토피아! [영화]
유토피아로 가는 길은 험난하고도 이렇게나 유쾌하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 그러니까 2016년 지구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가. 개인적으로는 ‘응답하라 1988’과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과 같은 국민 드라마가 한국을 휩쓸고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이 흥행의 연쇄적인 여파로 멜론 탑 100 차트 또한 드라마 OST가 줄줄이 점령하고 있었다. 더불어 월드 스타 블랙핑크가 연예계에 첫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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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게임
[Opinion] 게임에 정답이 어디 있어? [게임]
네 마음대로 플레이해라
한국인 게임 플레이어 특징 ㄴ 일단 돈부터 번다 며칠 전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다. ‘한국인 게이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 글은 한국인만의 필승 공식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힐링, 어드벤처, 타이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시작되는 한국인의 노동! 여유로운 산책이나 구경 대신 수련으로 스킬을 배우고, 반복 미션과 파밍을 통해 부를 쫓는 모습은 “일단 돈 벌고
by
박아란 에디터
2025.12.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포박 아닌 포옹으로 가장 친한 온혈 동물이 되어주다, Permission to hug? - 주토피아 2 [영화]
<주토피아 2>가 보여주는 사랑과 화합의 온기
* 본 글에는 <주토피아 2>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간 연대와 화합을 말하는 예술은 늘 우리 곁에 있었다. 갈수록 분열하고, 상대를 이김으로써 내가 살아남는 방식을 택한 사회에 반기를 들 듯 어딘가에선 그런 나직하고 강한 음성을 내뱉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란 질문에 톨스토이는 사랑이라고 답했다. 켄 로치는 영화 <나의
by
김하은 에디터
2025.12.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람과 사람 VS 사람과 캐릭터 [도서/문학]
아즈마 히로키,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을 읽고
이번 해 5월, 아키하바라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애니메이션과 서브컬쳐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아키하바라는 일본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였다. 아키하바라의 길거리는 참 오묘하고 신기하다. 한 쪽은 포스터를 건네며 가게로 들어오라는 메이드들이, 한 쪽은 미소녀 피규어를 가득이 안고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언뜻 보면 서로의 요건이 충족될 것만도
by
길유빈 에디터
2025.12.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랑과 약점 [사람]
약점이 두려워 사랑하지 않기
어릴 적 물고기를 키웠다. 구피라는 물고기였는데, 집에서도 번식을 곧잘 해서 처음엔 몇 마리에서 시작했지만 금세 수십 마리로 불어나 있었다. 늘 하교하고는 길다란 원통형 어항을 쳐다보는 낙으로 지내기도 했지만 불행은 예고 없이 다가오지 않던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구피들은 떼죽음을 당하였고(지금 와서는 아마 전염병 같은 게 아니었을까 생각할 뿐이다)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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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물처럼 밀려오는 시련 따위, 흐름에 몸을 맡기고 야옹 [영화]
영화 <주토피아 시즌2> 관람을 앞두고 보면 좋을 동물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영화 <플로우>
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다. 그런데 이 고양이는 망망대해 한가운데를 떠다닌다. 그것도 자기 의지가 아니라 불가피한 흐름에 휩쓸린 채 고양이의 <플로우>는 시작된다. 애니메이션에서 동물은 종종 인간의 은유로 사용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고양이 역시 마찬가지다. 세상의 모든 불안과 변화를 온몸으로 맞닥뜨리게 된 한 마리 고양이, 익숙한 터전을 떠나 예측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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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 에디터
2025.11.21
오피니언
동물
[Opinion] 너와 함께하기 위해 알레르기쯤이야 [동물]
반려동물과의 관계에 대한 책임감, 그들의 개별성에 대한 존중, 그리고 조건 없는 사랑의 의미
나에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성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엄마와 아빠가 애완동물 키우는 것을 반대하셔서 그들과의 만남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한 친구네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1살도 채 되지 않은 작고 소중한 아기 고양이였다. 서툴지만 친구가 알려준 방법으로 장난감과 간식으로 녀석을 유혹하며 함께 놀기 시작했다. 호기심으로 반짝
by
김정현 에디터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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