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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관계는 어떻게 폭력이 되는가 - 연극 THE WASP [공연]
연극 The Wasp는 거미를 사냥하는 벌의 관계를 인간의 심리와 권력 구조로 확장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어떻게 뒤바뀌는지를 보여준다. 복수의 서사를 따라가면서도 폭력이 어떻게 반복되고 재생산되는지를 드러내며 관계 속에 남는 정리되지 않은 감각을 관객에게 남긴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자유로운 존재일까. 혹은,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이미 보이지 않는 힘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익숙한 학교 시절의 기억에서 시작된 두 인물의 재회는 점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관계가 남기는 흔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상징으로 읽는 폭력의 방식 - 포식과 통제의 메타포 연극 The Wasp는 제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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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에디터
2026.03.27
리뷰
PRESS
[PRESS] 주파수 너머 닿은 마음 - 뮤지컬 ROGER [공연]
관제 시스템을 배경으로 인간 관계 속 이해와 선택의 이야기
객석의 불이 꺼지기 전 공연은 관객에게 먼저 말을 건넨다. 가장 큰 소리가 나는 장면과 암전된 객석의 모습을 미리 안내하는 짧은 방송이 흘러나온다. 흔히 들을 수 있는 안내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유난히 인상 깊게 남는다. 실제로 다른 공연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방식이라 더 세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단순한 공지인데도 공연을 보기 전에 한 번 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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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에디터
2026.03.1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당신의 문턱을 넘는 존재들에게: '초대'라는 가장 위험한 허락
똑똑, 문을 열어다오 내가 왔단다
지난 주말,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영화 〈씨너스: 죄인들〉을 봤다. 개봉한 지 한참 된 영화인데, 아카데미 시상식 기념 기획전으로 재개봉을 했댔다. 극장은 사람들로 꽉꽉 차 빈자리가 없었다. 영화의 배경은 1930년대, 흑인 노예제도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는 미국이다. 극의 주요 인물인 스모크&스택 쌍둥이는 시카고에서의 갱단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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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정 에디터
2026.03.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각할모'를 아시나요? 함께 또 따로 [사람]
함께 있지만 각자의 거리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새로운 집중 방식이자 관계의 풍경.
평일 점심시간, 오랜만에 삼각지역 근처에 있는 유명 카페를 찾았다. 보통 이 시간대의 카페는 점심을 마친 직장인들로 붐빌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날 내가 본 풍경은 조금 달랐다. 한 테이블에는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각자의 노트북을 펼쳐 놓고 작업을 하고 있었고, 또 옆자리의 테이블을 둘러보니 한 사람은 다이어리 정리를, 또 다른 사람은 커피 한 잔을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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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주 에디터
2026.03.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안온한 책갈피 [사람]
얕지만 따뜻한 관계, 멀리서 한결같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나 OO야, 요즘 잘 지내?” 2년 만에 연락이 왔다. 아니, 안부를 묻는 건 3년 만인가? 답장이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오늘만큼은 빠르게 답을 써서 보낸다. “잘 지내려고 노력 중이야! 요즘 어떻게 지내?” 연락을 보자마자 답했음에도 실은 15분이 지나서 보낸 답이라 다른 할 일을 하면서 기다리려던 찰나, 바로 답이 오며 우리는 연락을 실시간으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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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2026.03.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전쟁과 신혼여행의 상관관계 [사람]
이란의 전쟁이 나에게 미친 영향
"소식, 들으셨죠?” “네……” 수화기 너머 들린 짧은 질문에 나는 북적한 지하철 안 임에도 통화를 이어갔다. 평소 같으면 잠시 뒤 다시 전화 드리겠다며 통화를 정리했을테지만, 이번엔 그럴 수가 없었다. 잠시간의 통화를 끊은 뒤 머리는 더 복잡해졌다.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에 대한 막막함이라기 보다는,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아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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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3.08
리뷰
PRESS
[PRESS] 친구가 없는데 어쩌라고 - 인간관계의 뇌과학 [도서]
에이미 뱅크스의 <인간관계의 뇌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통찰과 솔루션
사회적 동물이라는 숙명 ‘어딜 가나 사람이 제일 문제’라는 말에 많이들 공감할 것이다. 살다 보면 다양한 문제를 겪게 되지만, 대인 관계만큼 골치 아픈 일이 없는 것 같다. 이리저리 사람에 치여 살다 보면 ‘혼자가 최고’라는 생각에 이르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1인 가구 수는 갈수록 늘고 ‘혼밥’, ‘혼술’ 같은 말들은 일상어가 된 지 오래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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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원 에디터
2026.02.23
리뷰
도서
[Review] 가장 중요한 건 오래 사랑하는 마음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브랜딩과 인간관계는 서로 다른 영역 같지만 사실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사람을 기획할 수 있다면 브랜딩도 따놓은 당상이다.
이 책은 <기획>의 사전적 정의에서 시작된다. 기획은 '일을 꾀하여 계획한다'라는 뜻의 명사로 사실 기획은 회사/직무에서만 쓰이는 게 아니다. 저자 편은지 PD는 미래의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일련의 작업이 기획이라고 설명한다.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계획에는 사람이 빠질 수 없다. 결국 미래는 사람이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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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에디터
2026.02.1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건강한 삶의 상관관계
세상은 여전히 신기한 것들 투성이다.
건강한 삶이란 무엇일까. 커서가 몇십 번을 깜빡이는 동안에도 한 글자도 적지 못한 채 같은 문장을 되뇌었다. 건강한 삶이란 대체 뭐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고루 챙겨야 한다는 말은 이미 너무 많이 들어왔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런 교과서적인 정의로 이 글을 채우고 싶지는 않다. 대신 내가 살아오며 이상하게도 괜찮다고 느꼈던 순간들, 삶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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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은 에디터
2026.02.06
리뷰
공연
[Review] 눈감은 나의 빛으로 당신을 앗아갔음을 - 뮤지컬 '팬레터'
한 사람을 빛으로 태운 그가 잊지 말아야 할 것.
1930년대 경성의 어느 카페, 작가 지망생이었던 세훈은 낯익은 이름들을 듣는다. 천재 작가 김해진과 그의 비밀스러운 연인 히카루. 이제는 고인이 된 두 사람이 쓴 글을 엮은 유고집이 출간된다는 소문이다. 책의 출간과 동시에 히카루의 정체 또한 밝힌다는 말에 세훈은 ‘해진이 히카루에게 쓴 마지막 편지’를 가진 이윤을 찾아 그가 수감된 교도소로 향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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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6.02.03
리뷰
도서
[Review] 무난하게 잘 지내는 법을 다시 배우다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카네기 마스터 에디션
나를 드러내는 욕심을 내려놓고 상대를 먼저 바라보는 태도가 오히려 관계를 편안하게 만든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하루 내내 붙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구가 생겼고 그래서인지 관계에 대한 큰 고민이 없었으나, 20대에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걸 실감했다. 내가 노력해야만 생기는 것이 친구였고 간절하다 보니 오히려 더 헛발질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20대 내내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았다. 뭐든 부
by
고승희 에디터
2026.02.02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모두 각자의 우주 중심에 서 있다 -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상대라는 주인공을 위해 잠시 나의 우주를 비워두는 ‘태도의 여백’을 갖는 것
우리는 모두 각자의 우주 중심에 서 있다. 데일 카네기가 『인간관계론』을 통해 설파한 진리는 명확하다. 인간에게는 끊임없이 자신에게만 몰입하게 만드는 자기중심성이라는 원심력이 작용하며, 관계의 성패는 이 힘을 거슬러 타인에게 순수한 관심을 기울이는 구심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5년 12월, 1936년 발간된 고전의 권위 있
by
윤희지 에디터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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