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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니, 진짜 그냥이라니까 - 날 왜 사랑해?
어떻게 말 못 할 사람을 만나라.
마지막 연애가 어느덧 5년 전이다. 다사다난했던 입대 과정, 전역 후 대학 편입 준비, 생계유지를 위한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 거기에 나의 개인적인 변명을 덧대어 아직 때가 아니라는 변명으로 회피한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다. 홀로 지내는 시간의 단점이라면 다소 외롭다는 것이고, 장점이라고 한다면 누구의 간섭도 없이 나만의 시간을 자유롭게 온전히 즐길 수
by
김상준 에디터
2025.1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 홀로 떠난 삿포로
익숙해진 삶을 환기하기 위해 떠난 낯선 도시
캐리어에 짐을 최대한 넣지않고 비행기에 탔다. 학생인 나의 여행 목적은 숨 돌리기로, 여행을 보내달라며 부모님에게 했던 말마저 숨 좀 쉬고 싶다. 였다. 등굣길, 수업, 비슷하게 대충 때우는 끼니 등 일상 속 모든 것이 익숙해져 있었다. 물론 익숙함은 필요한 감정이다. 모든 게 익숙하지 않으면 늘 긴장해서 피곤할테니. 하지만 나에겐 모든 것이 과도한 익숙
by
김은서 에디터
2025.11.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삶을 위로하는 세 가지 방식
위로의 단계별 적용
평소 무엇을 통해 주로 위로를 얻는지 곰곰이 돌이켜본다. 사람의 정신 상태가 불완전할수록 일시적인 쾌락에 집착하게 된다던데, 확실히 만사가 귀찮고 우울하고 피로한 시기일수록 동물적인 본능, 감각에 의존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배달 음식을 마구 시켜 먹거나, 하루 종일 영상물들을 접하며 현실을 도피해버리거나, 필요 이상의 늦잠, 늦장으로 시간을 보내는
by
조은서 에디터
2025.11.11
리뷰
도서
[Review] 완벽하지 않은 언어로 우리는 여전히 살아간다 - 의미들 [도서]
수잰스캔런의 도서「의미들」은 상실과 혼란 속에서 불완전한 문장으로 다시 살아가려는 한 여성의 기록을 담았다.
읽고 쓰는 의미 수잰스캔런의 「의미들」을 읽으며 책에 하나의 질문을 생각했다. 그녀에게 글을 쓰고 읽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의미들 뒤에는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이라는 부재가 붙어 있다. 다른 부재는 없을까. 의미들의 진짜 의미를 찾기 위해 책 속 그녀의 세계로 들어간다. 도서 「의미들」은 정신질환의 기록이자, 상실의 언어를 다시 짓는 일기이며, 한 여
by
최아정 에디터
2025.11.08
리뷰
PRESS
[PRESS] 거장의 정수 - 진실의 언어 [도서]
글쓰기를 대하는 복잡한 마음의 답을 살만 루슈디의 [진실의 언어]에서 찾다
필자는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내가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이야기를 실체화된 글로 풀어내고자 고른 전공이었지만, 야심찬 포부와는 달리 나의 글은 점점 초심을 잃어가 목표 없이 나뒹구는 표류 상태가 되었다. 복수전공으로 수업을 들어야했던 탓에 매번 전공과목만 5개씩 들어야했고, 어느새 수많은 과제 제출일이 깨끗했던 캘린더를 더럽히기 시작했다. 과제
by
김한솔 에디터
2025.11.06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말보다 글이 더 편한 사람
말보다 글을 더 사랑하게 된 계기
돌이켜 보면, 글을 좋아하게 된 지는 꽤 오래 됐다. 어린이집에 다니던 작은 아이일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동시를 외워서 발표하는 걸 좋아했고, 유모차를 탄 동생을 데리고 엄마와 함께 도서관에 가서 동화 읽는 시간을 즐거워 했다. 독서를 하거나 낭송을 했을 때, 사람들로부터 듣는 칭찬의 몇 마디와 대견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눈빛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던 게
by
강윤화 에디터
2025.11.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만 못 간 내한 공연
오아시스 내한 공연 티켓팅 실패가 1년 만에 쓰디 쓰게 돌아오다
아무래도 나만 못 간 게 맞는 것 같다. 락 좋아한다, 음악 좋아한다, 오아시스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죄다 오아시스 내한 공연에 가서 즐기고 온 것 같다. 다들 삼선의 아디다스나 오아시스 로고가 새겨진 무언가를 입거나 들고 공연장 앞에서 행복해하는 웃음을 짓거나 아니면 공연 중간 중간 영상을 찍어 올렸다. 오아시스 좋아하는 사람 중에선 나만 이 모든 광경을
by
윤지원 에디터
2025.11.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노원 산책
차이코프스키, 노원 중앙도서관, 더숲아트시네마, 월계 24시 불한증막
요즘엔 별다른 생각도 없이 습관적으로 이어폰을 끼곤, 습관적으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을 튼다. 족히 4달은 넘게 이 곡을 들어온 것만 같은데 하필 질릴 법도 한쯤에 가을이 찾았고, 아-, 이 곡이 들어온 모든 것 중 가장 가을다웠다고, 각자의 마음속에 그려진 가을, 그 무수한 정취의 풍경 개중에서도 나의 가을을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넉넉하다기보다
by
서상덕 에디터
2025.11.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초음속으로 달려 지금 여기에 있기까지
돌아오니까 좋지?
내가 오아시스를 좋아하는 걸 아는 친구가 내게 밸런스 게임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오아시스의 전성기였던 90년대로 가기 vs 오아시스 재결합하기" 나는 전자를 골랐다. 덕질 열차 역주행: SUPERSONIC 오아시스를 알게 된 뒤에는, 그들의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소닉>을 봤다. 여러 번 봤다. 팬들이 대관한 영화관에서도 봤고, 집에서 티브이로도 보고
by
김지수 에디터
2025.11.03
리뷰
도서
[Review] 내겐 조금 어려운 의미들
솔직함의 벽 앞에서 — '의미들' 독후 에세이
의미들은 작가가 정신병동에 3년 동안 입원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그때의 아픔을 책 읽기와 글쓰기로 견뎌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비아 플라스, 뒤라스 같은 여성 작가들의 문장을 읽으며 ‘미친 여자’라는 낙인을 자기 이야기로 바꾸어낸다. 결국 이 책은 읽기와 글쓰기가 한 사람을 어떻게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솔직한 회고록이다. 지은이도 이토록 솔
by
장유진 에디터
2025.1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스스로를 구하는 다정함
우울과 비관에 물들기보다, 조금은 다정한 곳에 시선을 두고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는 작은 다정한 시선들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으니까.
우리는 마음속 어딘가에 꺼내기 어려운 돌을 품고 살아간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웃지만, 그 웃음 뒤에는 말하지 못한 피로와 외로움이 숨어 있다. 이토록 힘든 세상 속에서 어쨌든 살아가야 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을 찾아내는 것이 아닐까. 모두가 지치고 버거운 하루를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도 작고 따뜻한 것들을 발견해 보는
by
황수빈 에디터
2025.1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카페에서 자리를 뺏겼다
사소한 전투에서 승리하는 대신 평화를 선택한 당신에게
카페에서 몇 없는, 집중하기 좋아 보이는 1인 독서실 자리가 비었다. 쟁반을 들고 그곳으로 향하는 찰나, 옆에서 나타난 누군가 내 앞을 막아섰다. 무언의 압박과 경멸이 뒤섞인 눈빛과 함께 "제가 먼저 왔는데요." 그의 입에서 날카로운 말이 튀어나왔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당황스러움과 불쾌함이 동시에 치밀었지만, 그의 눈빛에서 '이 사람과 싸우면 정말
by
이소희 에디터
202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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