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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를 곱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악]
나의 등불이었던 부모님과 모든 온실 속의 화초들에게 바치는 세 노래
사랑은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백작 부인이 아들을 놓아주지 못하는 아버지와 아버지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부르는 노래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곱게 자랐다는 말에 면역이 없다. 그런 말을 듣는 순간 '내가 눈치 없게 행동했나?' '사회생활을 잘 못 하나?' 같은 걱정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부모님의 진심 어린 애정과 보호가
by
허향기 에디터
2020.11.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 생애 최고의 기차영화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영화]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 내 생애 최고의 기차영화인 이유
부모님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집에 가는 KTX 열차에 올랐다. 이렇게 기차를 탈 때면 떠오르는 몇 편의 영화가 있다. 뤼미에르 형제가 만들었다던 최초의 영화인 <기차의 도착>과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광활한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한 < 닥터 지바고 >도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내 생애 최고의 기차 영화를 꼽으라면 바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
by
이중민 에디터
2020.11.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벌새'가 내 마음에 가닿을 때까지 [사람]
제 삶도 언젠가 빛이 날까요?
은희: 선생님, 제가 불쌍해서 잘해 주시는 건 아니죠? 영지, 그 물음이 너무 아파서 은희를 바라만 본다. 잠시의 침묵이 흐른 후, 영지: 바보 같은 질문에는, 답 안 해도 되지? 검은 바탕에 '서울, 1994'라는 자막과 함께 '딩-동' 초인종 누르는 소리, 영화는 시작한다. 2019년에 개봉하고 1년이 넘어서 올해 11월에야 <벌새>를 보며, 내용을
by
정서영 에디터
2020.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길 [영화]
"And to all the girls who believe they can... You can!"
어릴 적 내 취미는 롤러스케이트 타기였다. 가지런히 놓인 네 바퀴가 오돌토돌한 아스팔트 위를 구를 때, 종아리를 타고 올라오는 얕은 소름을 좋아했다. 늦여름 눅눅한 공기를 가르며 한참 동안 거리를 누비다가 잔뜩 떡진 머리를 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을 좋아했다. 무엇보다도, 제 몸집만 한 네발자전거에 앉아 으스대는 남자애들보다 내가 더 위험한 운동을 한다는
by
이고은 에디터
2020.11.09
리뷰
도서
[Review] 도서관에서 머무는 시간 - 출판저널 519호
출판저널 519를 읽고 유기체로써의 도서관을 생각한다
도서관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억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렸을 때의 나는 혼자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편하고 익숙했다. 오히려 머리가 클수록 혼자 다니는 게 부끄러워 별로 친하지도 않은 애들 무리 사이에 끼려고 애썼으니까, 아주 어릴 때야 말로 마음이 맑았던 걸지도 모른다. 아무튼, 혼자 가던 초등학교 도서관은 나만의 비밀 아지트
by
송민형 에디터
2020.10.23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변화하고 성장하는 덕질 [사람]
변화한 덕질의 행태에 대한 생각
필자는 덕질을 ‘한 분야에 몰입하는 활동, 혹은 팬 활동’으로 생각한다. 예전에 이 ‘덕질’과 관련한 넋두리를 쓴 적이 있었다. 휴학을 하고 인턴 출근을 하는 시기에 든 생각이었다. 그렇게 써 내려간 글의 내용은, 확실했었던 과거 나의 취향에 관련한 이야기였다. 항상 좋아하는 대상이 있었고, 그 대상을 ‘덕질’하느라 매우 바쁜 시기를 보냈었다. 최근에 이
by
노지우 에디터
2020.10.2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나는 글쓰기 조기교육을 받았다
어리둥절 굴러온 내 글쓰기의 역사
“계집애한테 뭔 공부를 시켜? 나중에 미용이나 배우라고 해!” 할머니는 ‘아들을 낳지 못한’ 엄마에게 나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오기와 반발심이 엄마의 혈관을 타고 이글이글 올라왔다. 반드시 딸을 성공시켜 보이겠다며 내가 유치원생일 때부터 대차게 교육을 시켰다. 영어유치원으로 시작해 사고력 학원을 보내고, 초등학생 때는 인문영재원에 다니게 했다.
by
곽예지 에디터
2020.10.20
리뷰
도서
[Review] 작은 세상에서 헤엄치는 아이들을 봐주세요! - 조의 아이들 [도서]
플럼필드 아이들의 눈부신 성장과 끝나지 않은 마치 가족 이야기를 지켜봐주세요!
추억은 조작되기 마련이다. 내 추억 속 이야기는 항상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찼다. <작은 아씨들> <키다리 아저씨> <비밀의 화원> <빨간 머리 앤> 등 아동 필독서라고 치부하는 문학들을 읽으며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부풀어오는 기대감에 잠을 설쳤던 시절이 있었다. 매력 있는 캐릭터의 향연과 설레는 로맨스에 자연스레 홀려 언제든 꺼내 읽고 싶은 소설이었다
by
이지윤 에디터
2020.10.10
리뷰
도서
[Review] 뭉툭한 날을 다듬기 위해서 – 웹툰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연료가 고갈된 사람들
1. 연료의 고갈 어쩌면 이미 에너지는 한참 전에 동이 났을지도 모른다. 꾸역꾸역, 세상의 곳곳에 스스로를 욱여넣으며 불완전한 호흡으로 살아가는 것. 그게 일상일지도 몰랐다. 주인공 이찬란의 삶은 꽤나 오래전부터 그랬을 테다. 월세에 쪼들리며 살고, 돈을 아끼기 위해 학식을 먹고, 그런대로 고집은 없어서 세속과 동떨어진 학문을 전공으로 삼으면서도 결국엔
by
이소현 에디터
2020.10.08
리뷰
도서
[Review]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의 엔딩 크레딧 [도서]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의 다음 단계, 원작 곱씹기
예전에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를 관극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 웹툰을 모두 정주행하고 그와 관련된 리뷰를 썼다. 하지만 워낙에 인상깊고 간직하고 싶은 메시지가 많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번 단행본도 향유하게 되었다. 종이책으로 마주하게 된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웹툰을 보면서 느낀 점은 까마중 작가가 찬란과 공통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것 같다
by
노지우 에디터
2020.10.06
리뷰
도서
[Review]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성장기 - 도서 '조의 아이들'
플럼필드에서 얻은 씨앗을 가지고 삶이란 꽃을 피워내다
드디어 완성된 <작은 아씨들> 시리즈 지난 9월, <작은 아씨들>의 완결판이자 3, 4부 합본인 <조의 아이들>이 출간되었다. <작은 아씨들>을 꽤 재밌게 읽었던 터라 이 역시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드디어 작은 아씨들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본다니, 왠지 모르게 시원섭섭한 마음이 교차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으려니 전작의 기억이 가
by
최수영 에디터
2020.10.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이다호 - 낯익은 도로, 그리고 성장통 [영화]
영화 <미드나잇 카우보이>와의 비교.
주류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버디 무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퀴어에 가까운 이야기. 가난하지만 아직 희망이 있던 청년들의 이야기. 이런 몇 가지 지점에서 나는 영화 〈아이다호〉를 보는 내내 〈미드나잇 카우보이〉가 겹쳐 보였다. 살아남은 인물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삶이 앞으로 어찌 흘러갈지 모른다는 다소 열린 결말로 남겨두는 것까지도 비슷하다. 그래서 확
by
한민희 에디터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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