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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아, 인간 같은 괴물의 냄새란! - 소설 '향수' [도서/문학]
그르누이, 너에게는 후각만이 허락되었지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규칙 내지 습관을 따르지 않곤 한다. 정성 들여 스트레칭을 하거나 섬세히 분칠하는 일이 성미상 어렵다. 유행을 따라 값비싼 음식을 먹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식사를 하는 쪽이 마음 편하다. 가운데 선망하면서도 쉽지 않은 규칙 하나가 더 있다고 하면 체취에 대한 것이다. 깨끗하여 악취를 풍기지만 않으면 되었지, 그 이상의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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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5.08.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내 안에 살아 숨쉬네 하카두! - 뮤지컬 '멤피스' [공연]
화려함 속 인종차별을 꼬집는 작품
“돌멩이들 잘들 있었나? 하루의 무게는 잘들 버티셨어?” 초연때부터 보고싶었던 매력적인 작품 ‘멤피스’를 간절히 기다려온 데에는 세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첫째, 휴이 DJ에게 고단한 삶 속 위로를 받고 싶었다.우연히 SNS 알고리즘을 통해 본 박강현 배우의 대사, “돌멩이들 잘들 있었나? 하루의 무게는 잘들 버티셨어?”는 내 삶에 위로를 건넸다.
by
한우림 에디터
2025.08.04
리뷰
공연
[Review] 위대한 과학자도, 그 배우자도, 피해자도 살아있는 인간이었다 - 뮤지컬 '마리 퀴리'
과학도, 삶도, 역사의 진보도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
광림아트센터 BBCH홀, 연뮤덕들 사이에서는 흔히 '치킨홀'로 불리는 곳에 뮤지컬 '마리 퀴리'의 사연이 개막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여성인 동시에 폴란드인으로서 고난을 겪었던 마리 퀴리가 노벨상을 수상하기까지의 노력과 고뇌, 그리고 수상 이후의 모습을 실제 역사와 풍부한 상상력을 합쳐 무대 위에서 선보인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프로듀
by
김푸름 에디터
2025.08.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마음
살아오면서 내게 쓰지 않을 이유가 이토록 많았음에도
아주 잠깐 방송작가로 일한 적이 있다. 중학생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었느니, 실제로는 십 년이 훌쩍 지난 후에야 작가라는 이름을 달게 된 셈이다. 그렇게 바라온 순간이었건만, 나는 첫 프로그램의 계약 기간이 끝난 후 더는 작가 경력을 쌓지 않았다. 두려웠다. 이제 와 고백하건대, 그때 나는 도망쳤다. 방송국 출입증을 목에 걸고 느낌 좋은 카페에서 고상하게
by
백소현 에디터
2025.08.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토끼굴 안에서의 잔혹한 데스게임 [드라마/예능]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매력 집중 탐구
* 본 오피니언에는 '아리스 인 보더랜드' 에피소드3까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또 다른 도쿄, 치명적인 게임의 배경. 그 세계로 세 청년이 던져진다. 무의미한 세월을 보내던 게이머와 두 친구. 선택의 여지는 없다. 살고 싶다면 싸워야 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한순간에 텅 빈 도쿄,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by
장수정 에디터
2025.08.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완의 삶을 살아내는 모든 어른아이에게 [도서]
미완의 삶을 살아내는 모든 어른아이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창경궁 대온실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 이야기다. 이에 ‘대온실’이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여러 서사가 중첩되며 서술된다. 주인공 영두는 창경궁 근처 ‘낙원하숙’에서의 과거를, 창경궁 대온실 공사 책임자인 후쿠다 노보루가 작성한 기록과 지하 배양실에서의 어느 피난민 가족의 사연까지. 각각의 서사가 한 장소에 흘러들어
by
박서현 에디터
2025.08.01
작품기고
The Artist
[별바라기] 9. 낙하
또다시 그 화살, 어지러이 낙하
“뒤돌아보지 않아.” 살점이 타들어 가는 줄도 모른 채로, 내일이라 여기는 곳에 겁 없이 칼날을 쏘아댔다. 궤도 없이 쏘아 올린 탓일까, 아니면 바닥에서 출발한 탓일까. “처음부터 날아오를 수 없었던 거야.” 포물선의 끝을 알면서도 손 쓸 수 없음에 질끈 눈을 감았다. ‘눈 감아도 우리의 내일이 앞에 선하구나.’ [illust by EUNU] 어지러이 낙
by
박가은 에디터
2025.07.30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매력적인 살인마가 날 쫓아온다! [게임]
두근두근대며 누군가에게 쫓기고 싶다면 데바데를 하자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린다. 조금만 발소리를 크게 내면 까마귀들이 요란하게 울어대고, 탈출구는 걸어도 걸어도 나오질 않는다. 점점 커지는 심장 소리에 귀가 아파오고… 어라, 내 뒤를 누군가 쫓아오는 것 같다. 도망쳐야 해! 『Dead by Daylight』(줄여서 ‘데바데’라 불린다)는 심약한 심장을 가진 내가 유일하게 플레이하는 공포-생존 비대칭 PvP
by
장수정 에디터
2025.07.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있나요? [도서/문학]
자기 앞의 생 -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은 14살 소년 모모의 시선에서 펼쳐지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이다. 이 책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은 프랑스 빈민가의 사람들이 서로를 보호해 주고 도와주며 살아가는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모모는 어렸을 적 로자 아줌마에게 맡겨져 자기 부모도, 정확한 나이도 모른 채 살아간다. 그는 프랑스에서 인종적으로 차별받는 아랍인이며 책
by
도경민 에디터
2025.07.28
리뷰
PRESS
[PRESS] 예술이 삶의 빛이 되는 순간 - 모나의 눈
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소녀 모나는 미술관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모나의 눈』은 예술을 통해 감정을 감각하고,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 배우는 여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예술이 삶의 빛이 되는 순간 - 『모나의 눈』 평범한 열 살 소녀의 눈이 갑자기 흐려진다면? 『모나의 눈』은 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절망에 빠진 한 소녀가 예술을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야기다.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가다 이유도 모른채 눈앞이 캄캄해지는 충격적인 경험을 한 소녀 모나. 병원에서도 육체적 이상을 찾지 못하고 정신적
by
박지영 에디터
2025.07.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함부로 새끼 손가락을 걸며 [도서/문학]
세심한 눈으로 우정을 살피는 세 편의 소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자의 우정은 첫사랑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면서 나는 평소 지녀왔던 의문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누구나 한 번쯤 마음에 품는 우정은 왜 종종 터부시되는가? 물보다 진한 피로 연결된 가족이나 사랑에 빠지는 마법이 발동되어야 시작되는 연인에 비해 우정은 상대적으로 각박한 평을 받는다. 나는 늘 그게 못마땅했다.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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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현 에디터
2025.07.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버지니아 울프와 실비아 플라스, 무대에서 다시 살다 [공연]
버지니아 울프와 실비아 플라스를 위한 헌정, <올랜도 in 버지니아>와 <실비아, 살다>
예술의 본질은 닿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것이다. 그러한 갈망엔 미학(美學 : 자연이나 인생 및 예술 따위에 담긴 미의 본질과 구조를 해명하는 학문)을 탐구하는 것뿐 아니라 한 번뿐인 생에 처절하게 매달리는 것도 포함된다. 예술의 창조는 자기표현 욕구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예술로 상처를 치유하고, 내면의 어린아이를 달래고, 들끓는 욕망을 분출
by
이진 에디터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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