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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제아무리 망치게 될 글일지라도 [도서/문학]
아무것도 망치고 싶지 않은 날 외는 주문
머릿속에 있던 글감이 키보드를 통해 활자로 표현되는 순간, 어째 내 생각처럼 써지지 않았던 경험이 많다. ‘아, 이게 아닌데...’ 그때마다 한숨만 푹푹 내쉬는 내 자신이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매번 새삼스럽게 징그럽다. 내게 떠올랐던 글감이 도안이라면, 글감으로 글을 써 내려가는 행위는 그 도안 위에 색을 덧입히는 작업이 아닐까. 캔버스 위 멋들어진
by
백소현 에디터
2024.03.03
리뷰
도서
[Review] 나무가 되고 싶은 욕망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마침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뤄낸 "나무 되기", 나라는 존재에 이르기까지.
"나는 속도에 질려버렸다. 나무의 시간을 살고 싶었다." "나는 언제나 엄격하게 절제하는 식물이 좋았다. 이것은 구속이 아닌 균형에 가까운 자연적 질서다." <내 속에서 나무가 자란다>는 나무가 되고 싶어 하는 욕망을 지닌 저자가 나무와 일체화되는 과정이 담긴 에세이다. 여러 가지 감상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식물-되기 욕망"은 구도자의 자세와
by
이유빈 에디터
2024.02.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처음이 지닌 소중함의 가치 – TWS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음악]
TWS(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청춘들의 이야기, 그 시작을 함께 하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설레고 짜릿하게 다가온다.” - TWS (투어스) [Sparkling Blue] 앨범 소개 中 TWS (투어스) 미니 1집 [Sparkling Blue] 미니 1집 [Sparkling Blue]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새 보이그룹 TWS (투어스)의 데뷔 앨범으로, 약 한 달 전인 2024년 1월 22일 발매된 신보이다. TWS라는
by
박서진 에디터
2024.02.18
리뷰
공연
[Review] 그래도 말하는 편이 낫다 - 이상한 나라의 아빠
우리는 모두 발화가 요망하다
* 해당 리뷰에는 공연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지하철에서 독백하는 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체로 판매 또는 선구나 선교를 목적으로 하며, 청자의 의중은 안중에 없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지하철 칸칸마다 쩌렁쩌렁 뿌려 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 말이다. 일말의 호응도 없는 차디찬 푸른 조명의 무대에서 열정적인 독백을 뱉는 그들을
by
권기선 에디터
2024.02.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혐오의 시대에 부치는 두 편의 시 [문화 전반]
<Love Wins All>과 <나의 올드 오크>
“I love myself”마저 실천하기 벅찬 시대에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발언의 당위성은 위협받기 쉽다. 대신 그 자리엔 분노와 혐오가 들어선다. 그리고 그 감정의 영향력은 꽤나 강력하다. 때로는 그러한 감정들에 복무하며, 연료 삼아 사회가 굴러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질 정도로. 그런 사회 안에서 우리는 제 권리를 주장하며 누군가의 권리를 짐짓 묵인
by
김민서 에디터
2024.02.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억 대신 망각을 [도서/문학]
잊기 위한 기록, 세라 망구소의 <망각 일기>
하이퍼그라피아(hypergraphia): 글을 쓰고 싶은 주체할 수 없는 열망 그라포마니아(graphomania): 글을 쓰고 싶은 강박적 충동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았던 작가 세라 망구소는 25년 동안 강박적으로 일기를 써왔다. 아무 기록을 남기지 않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녀는 그라포마니아였을까. 기록에 대한 기록이 담긴 그녀의 에세이
by
임예솔 에디터
2024.02.11
리뷰
공연
[Review] 비슷해서 원망스럽다. - 이상한 나라의 아빠 [공연]
열아홉 살의 아빠를 마주했던 것처럼 아빠로서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나는 아빠를 닮았음을 걸음걸이에서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아빠와 내가 나란히 걸을 때 둘로 나눌 수 없는 똑같음을 느낀다고 자주 언급한다. 나는 나의 뒷모습을 볼 수 없는지라 실감하고 있지 못했는데, 제3자의 시선으로 동영상으로 찍어준 엄마의 동영상을 들여다보자마자 한 번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역시, 3자의 시선에서는 정확함이 비친다. 하지만,
by
임주은 에디터
2024.02.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웡카' 초콜릿의 주재료는 '꿈과 희망' [영화]
주말의 따뜻한 햇살 아래 엎드려 두 다리를 방방 대며 책에 나오는 재밌는 초콜릿을 상상해 그린 기억이 난다. 찰리와 비슷한 나이인 내게도 황금티켓을 선물 한 그 책은 '로알드 달' 작가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초등학교 3, 4학년 때였을 것이다. 우리 집에 있는 책 중에서 내가 읽을 수 있는 책 중엔 동화책과 만화책이 많이 있었는데 심심할 때마다 수십 번도 읽은 동화책과 만화책을 다시 들여다보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내 방 책장 한편에는 소설책 두 권이 있었는데 눈에 잘 띄지 않게 있었던 탓인지 손이 가질 않았다. 그 책들을 본 나는 호기
by
황수빈 에디터
2024.02.04
리뷰
도서
[Review] 중요한 기대에 집중하라! - 20%만 쓰는 연습 [도서]
중요한 기대에 기대어...
“나는 파레토 법칙을 의사결정을 위한 지침으로 활용함으로써 사소한 문제와 세부 사항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있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사소한 문제는 말 그대로 중요하지 않다. 20%에 해당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많은 시간을 절약하고,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목표 성취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나는 80/20 법칙이
by
임주은 에디터
2024.0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연대와 극복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 [영화]
영화 <나의 올드 오크>
* 본 글은 영화 ‘나의 올드 오크’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희망은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우리는 장래에 대한 가능성이나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 같은 것들을 내다보며 살아간다. 꿈이나 기대가 실현될 가능성은 확실치 않지만 희망을 가지는 행위는 그 자체로 살아갈 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동시에 희망은 어디까지나
by
박지연 에디터
2024.01.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당신의 기억은 어떤 계절을 간직하고 있나요? – Miiro(미로) ‘계절범죄 (Feat. 새빛)’ [음악]
Miiro (미로) '계절범죄 (Feat. 새빛)' : 다양한 감정과 형태의 기억은 곧 계절이 되어 나를 구성한다.
“당신의 계절을 파시겠습니까?” Miiro(미로) 싱글 [계절범죄] 한국의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인 Miiro(미로)는 지난 2023년 4월, 싱글 [계절범죄]를 발매했다. 평소 서브컬처 음악을 주 장르로 하는 그는 K-POP과 J-POP을 융화한 듯한 서정적인 감성을 만들어 왔으며 이번 곡에서 역시 독보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아련하고 뭉클한 감정선을 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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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에디터
2024.01.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뭐랄까, 이 탐정물이 내 마음을 더 잘 설명하는 것 같아요 [예능/드라마]
시리즈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누군가가 죽었다. 어떻게, 도대체 왜 죽었나. 누가 범인인가.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담은 탐정, 추리물은 보통 이런 걸 중심으로 전개된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중심으로 언제, 어디서 벌어졌나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왜, 그리고 누가 그랬는지까지 하나하나 추리해가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내가 최근에 너무나 좋아하게 된 탐정물 드라마가 있다. 바
by
강가은 에디터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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