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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그게 자식의 저주야’ 가족이라는 딜레마 - 연극 ‘그의 어머니’ [공연]
미워할 수 없는 자식이라는 저주에 빠진 어머니이자 한 인간, <그의 어머니>
모성(母性)의 얼굴은 평범하다. 어떤 감정도 다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무한한 사랑, 인내와 헌신, 걱정, 간절함, 강인함, 희생 등 어머니는 당연히 품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학습된 성스러운 감정들. 반대로 불신, 불안, 증오와 경멸, 통제 욕구, 나약함, 회피, 광기, 살인 충동과 같은 분노처럼 어두운 감정들까지도 당연히 담을 수 있는 게 어머니의 얼
by
이진 에디터
2025.04.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통제 불가능한 존재와 이해 불가능한 물음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강단 [영화]
영화 '침범'
수영 강사로 일하고 있는 ‘영은’을 괴롭게 하는 존재는 7살 딸 ‘소현’이다. 영은은 키우던 개의 죽음에 이상하리만치 무감하고, 유치원에서는 섬찟한 장난으로 다른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소현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주기적으로 정신병원 상담까지 받아보지만 소현의 기이한 행동은 멈출 줄 모른다. 영은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는 소현을 다그치고 통제
by
박지연 에디터
2025.04.06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언제나 즐거운 누군가의 집 탐방 [공간]
손네벨트 하우스에 다녀와서
건축은 단순한 공간의 설계가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감성을 담아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며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특히 현대 건축의 거장들이 설계한 여러 주택들을 방문하면서 공간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누군가의 집 탐방’이라
by
황록원 에디터
2025.04.05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주변과 어우러지는 연습 - 우리네 공간(2) [공간]
[우리네 공간(2)] 조병수 건축가의 건물에 담긴 한국만의 얼과 멋
비워내는 공간 땅 위아래를 수놓은 아래 두 건물의 형상을 비교해보자. 왼쪽 공간은 파주 헤이리마을에 위치한 '카메라타'다. 이탈리아어로 '예술가집단'을 의미하며, 청음이라는 주제를 건축에 담았다. 이어 오른쪽 공간은 거제 가조도에 위치한 '지평집'으로, 땅 밑을 파낸 듯한 독특한 생김새로 예약이 아주 빠르게 마감되는 인기 숙소다. 두 공간은 모두 조병수
by
김서현 에디터
2025.04.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본연의 삶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자기소개]
내 일상을 나에게 맞추기. 그걸로도 내 삶은 충분하다.
0. 본연의 삶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스물일곱의 나는 여전히 나를 모른다. 그것부터 인지하기로 했다. 어떤 방식으로 나라는 존재를 설명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구예원. 27세. 대학을 두 번 다녔으며 모두 문예창작을 전공. 이게 정말 나의 헤드라인일까? 대학을 졸업하거나 일찍 취준 시장에 들어서면 빠짐없이 해야 하는 자기소개나 웃는 인상. 그런 것을 생각하자
by
구예원 에디터
2025.03.28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반딧불 하나 내려보낼까요?
이 시를 읽고 조금의 위안과 따뜻함, 푸르른 자연 속 풀벌레가 우는 소리 같은 게 떠올랐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 찾아갈 곳이 없다면, 어딘가 가기조차 힘이 든다면 이 시집을 집어 들어 이 시를 몇 번이고 되뇌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신대철 시인의 시집 '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에게'에 수록된 시, 반딧불 하나 내려보낼까요?입니다. 중고 서점에서 무엇을 살지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해 읽어보고 곧바로 구입한 시집입니다. 전반적으로 자연에 대한 생생한 문장들이 돋보인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남과 북, 몽골 등 다사다난한 생활상도 엿보이고요. 그럼에도
by
김성연 에디터
2025.03.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봄바람에 펄럭였던 보편의 얼굴들 [문화 전반]
광장에서 마주쳤던 평범한 얼굴들이 일상의 봄을 맞기를 아직도 기다리면서
3월 22일 토요일, 봄날의 햇볕과 광장의 열기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듯했다. 목뒤에 살짝 땀방울을 맺는 봄의 온기가 한껏 풍겼지만,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은 이에 화답하기에는 너무 많은 피로와 울분에 차 있었다. 전 국민을 혼란과 공포에 빠뜨렸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벌써 110일째 되는 날이었다. ‘계엄’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범국민적 위협에 주
by
정혜린 에디터
2025.03.27
리뷰
도서
[Review] 무대 뒤에서의 19년, 인생이 공연 - 무대 뒤에 사는 사람 [도서]
공연 기획자로서 19년째 꿈을 펼치고 있는 저자의 ‘현재 진행형’ 에세이집
‘무대 뒤에 서는 사람’은 공연 기획자로서 19년째 꿈을 펼치고 있는 저자의 ‘현재 진행형’ 에세이집이다. 처음 무대 기획자로서의 꿈을 가지고, 숱한 진로 고민을 거쳐 처음 현업에 뛰어들었던 순간, 그리고 공연 하나하나 기획해 온 전 과정까지의 치열한 노력과 고민이 담담히 묻어있다. 에세이집의 매력은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점에서 기인할 때가 많다. 때
by
채혜인 에디터
2025.03.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진짜 나'를 찾아 헤매고 있다면 [도서]
진정성이 현대 사회의 미덕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오히려 역설적으로 얼마나 거리가 먼 개념인지 꼬집는 책. 진정성은 오히려 성실성에 기반을 둘 때 다가갈 수 있는 개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매체 버즈피드(Buzzfeed)가 한 때 폭풍성장했던 비결 중 하나는, 남들과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심리테스트'에 있었다. '나와 닮은 해리포터 캐릭터는?' '나를 상징하는 단어 1개는?' 버즈피드에서는 이런 오락용 심리테스트를 마음껏 해볼 수도 있고, 직접 설계할 수도 있다. 나 역시 한 때 버즈피드의 심리테스트에 엄청 중독되었던
by
채수빈 에디터
2025.03.21
오피니언
[Opinion] 슬픔의 구멍 들여다보기 [도서]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진실이 때로는 우리를 살린다는 것.
삶은 기쁨과 슬픔의 연속이다. 오롯이 기쁜 삶도, 날마다 슬픈 삶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어쩐지 기쁨의 날들보다 슬픔의 날들이 더 많다고 느끼는데, 그것은 절대적 횟수의 차이가 아니라(실제로는 기쁜 일과 슬픈 일의 횟수가 정확히 동일하거나, 혹은 기쁜 일이 더 잦을 수도 있으므로), 감각적 깊이의 차이다. 동일한 크기라면 우리 마음은 기쁨보다는 슬픔을 향
by
차승환 에디터
2025.03.21
리뷰
도서
[Review] 객석과 무대 사이에 있는 사람 - 무대 뒤에 사는 사람
19년간 무대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연기획자 이성모의 이야기
책 ⟪무대 뒤에 사는 사람⟫ - 공연기획자 이성모 에세이집 어린 시절, 내게 가장 신나는 순간은 비디오테이프와 동화책 속 캐릭터들이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일이었다. 부모님은 동네 아트홀에서 공연이 열릴 때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보여주려 애쓰셨고, 덕분에 연극, 마술쇼,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었다. 그렇게 공연의 매력에
by
박지영 에디터
2025.03.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 무덤에 함께 묻힌 여성은 누구였나 [공연]
뮤지컬 <하트셉수트> 리뷰: 책 <미스터리의 이집트 여왕, 하트셉수트>를 중심으로
1903년, 이집트 '왕가의계곡' KV60 무덤에서 미라 2개가 발견됐다. 제18왕조 제5대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 그 옆에 잠들어 있는 한 여성.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됐다. 여성 파라오의 삶을 다룬 뮤지컬 <하트셉수트>가 지난 11일 막을 올렸다. '고대 이집트'라는 신선한 배경에 '여성 2인극'이 더해져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그런데, 하트셉
by
임예영 에디터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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