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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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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오피니언] 다정으로 생명을 일구는 법 [사람]
다정을 실천하는 과정은 삶을 기르고 수확하는 과정이다.
식물을 많이 키우는 사촌 언니로부터 작은 화분을 분양받았다. ‘우정의 식물’이라고도 불리는 필레아 페페는 얇은 줄기와 동그란 잎을 가졌다. 여린 잎과 대비되는 단단한 기둥을 가진 이 식물을 ‘페페’라고 부르기로 했다. 서대문구 옥탑 원룸에 페페 하나 입성했다고 묘하게 집 같아졌다. 창문을 열면 붉은 벽돌만 보였는데, 이제는 페페가 창문을 떡 하니 지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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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인 에디터
2025.03.31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우리의 삶은 계란? 여행! [음악]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단어와 노래들
매번 봄이 다가올 때면 굳이 올 한 해를 점쳐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피어나는 꽃봉오리가 마치 새로운 시작 같아 알 수 없이 설레기도 하는데, 그 가지에 한 줄기 희망을 심으며 작년보다 나은 한 해를 맞고픈 마음이 커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혹은 더 나은 1년을 위해 작년의 일을 되감아 보다 보면 올해도 똑같은 일들이 되풀이될까 두려워 굳이 겁먹게 되어
by
김민정 에디터
2025.03.3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좀도둑 가족 - 어느 가족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
*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세계에 대한 필자의 주관적 입장을 다수 포함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혹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신다면 존중을 보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계관 만약 나에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세계관의 한 지점을 정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는 아이들의 세
by
이경헌 에디터
2025.03.30
오피니언
동물
[오피니언] 공포증을 걷어 내다 [동물]
용감한 작은 고양이
부드러운 털, 따듯한 온기, 촉촉한 발바닥, 생기 있는 눈···. 방금 나열한 것들을 토대로 어떤 것을 머릿속에 그려본다면 굉장히 사랑스러운 존재가 떠오른다. 부정하기 어려운 사랑스러움을 가진 존재. 하지만 나는 이 사랑스러움을 알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털이 있는 동물을 멀리한 것은 알레르기와 관련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것은 비합리적인 불
by
김승아 에디터
2025.03.28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당신은 얼마입니까 [영화]
사람에게 가격을 매기는 게 가능할까?
강렬하다. 영화를 다 보고 처음 떠오른 단어였다. 14분가량의 짧은 단편영화임에도 영화의 끝에 제목이 커다랗게 올라가는 것을 보며 멍한 기분을 느껴야 했다. 영화는 여자와 남자가 좁은 모텔방에서 만나면서 시작된다.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며 시작된 대화는 여자가 고등학생이 맞는지 ‘처음’인지 물어보며 점차 성격을 바꿔간다. 남자는 여자와의 성관계 전에 여자가
by
조현정 에디터
2025.03.2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바람은 왱왱왱, 마음은 잉잉잉 -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예능]
소담하지만 아름다운 대사와 장면의 향연, 폭싹 속았수다.
당신에게 가족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가족은 쉼터와 같은 존재이다. 숨 돌릴 곳 없는 사회에서 잠시 들어와 한숨을 내쉬기도 하고 떠들썩하게 이야기도 하고 고요하게 있을 수도 있는 곳. 가끔 떠나기도 하고 있고 싶지 않을 때도 있지만 언제나 늘 쉼터로 이름 붙여져 있는 곳. 엄마는 그 쉼터에서 가장 따뜻한 아랫목 같다. 지쳐있는 나를 언제나 따뜻하게 보살펴주
by
임영희 에디터
2025.03.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봄바람에 펄럭였던 보편의 얼굴들 [문화 전반]
광장에서 마주쳤던 평범한 얼굴들이 일상의 봄을 맞기를 아직도 기다리면서
3월 22일 토요일, 봄날의 햇볕과 광장의 열기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듯했다. 목뒤에 살짝 땀방울을 맺는 봄의 온기가 한껏 풍겼지만,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은 이에 화답하기에는 너무 많은 피로와 울분에 차 있었다. 전 국민을 혼란과 공포에 빠뜨렸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벌써 110일째 되는 날이었다. ‘계엄’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범국민적 위협에 주
by
정혜린 에디터
2025.03.27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내 방은 나를 닮아간다 [공간]
단순한 공간을 넘어 취향과 정체성을 담아낸 가장 개인적인 예술
내 방을 보다가 문득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20살이 되면서 집과 학교의 거리가 멀어 자취를 시작했다. 내 방에는 온갖 소품, 피규어, 포스터, LP들이 과할 정도로 가득 차 있다. 아마 미니멀리스트인 친구가 본다면 기절할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그렇게 됐는지 생각해보면 일단 갑자기 방 꾸미기에 흥미를 가진 게 아니다. 아마 처음으로 내 방이 생기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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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서 에디터
2025.03.27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내 문을 두드려줘서 고마웠어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로봇들이 그려내는 가장 인간다운 이야기
지난 주말, 간만에 아껴두었던 ‘어쩌면 해피엔딩’ dvd를 꺼내보았다. 그리고 여지없이 눈물이 흘렀다. 감히 최애 작품 중 하나로 뽑을 수 있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몇 번이나 반복 관람해서 내용을 줄줄 다 외우고 있어도 매번 속수무책으로 터져 나오는 눈물을 막을 방도가 없었다. 어쩌면: 확실하지 아니하지만 짐작하건대 ‘어쩌면’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 검색했
by
김지민 에디터
2025.03.24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해방의 바다 - 10월의 바르셀로네타 [여행]
겨울 바다가 건넨 치유의 시간
근원을 알 수 없는 생각들에 짓눌릴 때 습관처럼 바다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날카롭게 얼굴을 치는 바닷바람이 곳곳에 묻은 고뇌의 찌꺼기를 말끔히 털어내 주고, 사각사각 밟히는 모래는 잡념의 메아리로부터 나의 귀를 잠시 해방시킨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밑에서 태닝을 즐기거나, 아이처럼 풍덩 빠져들어 헤엄칠 수도 없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또 한 번 바다를 찾
by
정영인 에디터
2025.03.24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인연의 끝은 사라짐이 아니다. [영화]
우리는 인연을 어떻게 대해주어야 할까? 순간을 잘 보듬어보자.
최초의 회화는 전쟁터에 나가는 연인의 그림자를 따라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조제프 브누아 쉬베, <부타데스 또는 그림의 기원>, 1791년, 캔버스에 오일, 267*131.5cm, 그로닝에 미술관 소장 연인의 그림자를 따라 그리는 일은 아무런 쓰임이 없지만, 왠지 저 그림이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의 추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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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헌 에디터
2025.03.2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만취한 채 행진하라 [음악]
휴대폰으로 숏폼 영상을 마구 내려보면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우연히 한 영상을 보았다. 온통 하얀 공간에서, 밴드 세션을 뒤에 두고 처음 보는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 가수는 개성 있는 연두색 원피스와,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긴 부츠를 신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는 엄청 화려한 비트나 풍부한 멜로디는 아니었고, 오히려 단순하지만 귀에 바로바로 꽂히는, 연두색 원피스만큼이나 개성 있는 노래였다. 노래가 제법 마음에 들어서 제목을 찾아보니, 『항복』이라는 노래였고, 가수의 이름은 윤마치였다.
휴대폰으로 숏폼 영상을 마구 내려보면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우연히 한 영상을 보았다. 온통 하얀 공간에서, 밴드 세션을 뒤에 두고 처음 보는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 가수는 개성 있는 연두색 원피스와,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긴 부츠를 신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는 엄청 화려한 비트나 풍부한 멜로디는 아니었고, 오히려
by
송연주 에디터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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