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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짝사랑이 아닌 타이밍이 어긋난 사랑 - 퀴어 [영화]
아무리 닿으려 해도 닿지 않는 너에게
* 이 글은 영화 <퀴어>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0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통해 이미 국내에서도 꽤 인지도를 모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 <퀴어>가 개봉했다. 노골적인 제목에서도 알아차릴 수 있듯 개봉 전부터 제2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개봉한다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그러나 막상 공개된 <퀴어>는 예상을 뒤엎
by
강채연 에디터
2025.07.06
오피니언
음식
[Opinion] 햄부기햄북 햄북어 햄북스딱스 햄부기온앤 온을 차려오너라. [음식]
귀엽게 햄부기라고 불리며 밈으로 화제를 모은 햄버거는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편리함, 부담 없음,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 등에 이유가 있다. 그러나 가격 상승과 내용물 축소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어린 시절 스폰지밥이 만들던 게살버거에 대한 동경처럼, 햄버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과 즐거움을 주는 음식이다. 다만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합리적인 가격이 유지되길 바란다.
햄부기 햄부기햄북 햄북어 햄북스딱스 함부르크 햄부가우가... 그리고 끝내 “햄부기온앤온을 차려오너라”로 마무리되는 이 문장은 햄버거를 귀엽게 ‘햄부기’라고 부르기 시작한 데서 온 밈이다. 사실 문장이 너무 길어서 중간을 생략했다. 이 챌린지는 마치 예능에서 자주 보던 ‘간장 공장 공장장’, '내가 그린 기린 그림' 발음 게임처럼 햄버거 이름을 변형해 부르
by
박기영 에디터
2025.07.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올 여름은 너다, 솔루션스! [음악]
바람과 같은 칼자루가 될 그들의 정규 3집 앨범, <N/A>를 손에 꼭 쥐어보면 좋겠다.
세상엔 많은 밴드가 있다. 그러나 들어는 봤는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공연하는 밴드, 솔루션스를! ‘솔루션스’는 아무도 살지 않는, 철거 예정인 인왕아파트를 무대로 꾸며 공연해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밴드다. 독특함과 신선함 그 간격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솔루션스만의 정체성처럼 느껴진다.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에 각각 박솔, 나루, 권오경, 박한솔
by
박정빈 에디터
2025.07.03
리뷰
도서
[Review] 경계 너머의 존재를 바라보기 - 벌집과 꿀
『벌집과 꿀』은 경계 위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어떤 식으로든 경계를 지나며 살아간다. 물리적인 국경이 아니더라도, 사회적, 정서적 경계는 늘 존재한다. 어떤 이는 언어로, 어떤 이는 피부색으로, 또 어떤 이는 경제적 조건이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경계를 넘고 또 넘는다. 그 위에서 우리는 고립되기도 하고, 연결되기도 한다.
이방인이자 이민자. 이중의 경계를 살아가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언어로도, 피부색으로도 설명하지 못한 사람들. 그들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묻는 질문에 늘 애매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다. 정체성은 선택이 아니라 유예된 상태로 남는다. 그러면서도 살아가고, 사랑하고, 방황한다. 이 '그림자'는 결국 그들을 덮고 있는 불가해한 시대의 그림자이
by
오금미 에디터
2025.07.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이북 리더기 사기를 당하고 [사람]
고3에게는 너무나도 큰 비극이었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다. 누군가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할 테고, 누군가는 차 마시는 것을 즐겨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비 맞는 것을 좋아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을 표현하는 단어 중 '집착광공' 도 있다. 집착 광공. 좋아하는 상대를 지키기 위해 감시 및 과보호하는 사람을 말하며, 이런 '집착광공' 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by
김예은 에디터
2025.07.01
오피니언
게임
[오피니언] 의미 없는 게임에서 의미를 찾는다는 것 [게임]
넌 왜 그렇게 게임을 열심히 해?
“넌 왜 게임을 해?” 이 질문에 답을 하자면 꽤 오랜 시간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단지 ‘재미있어서’와 같은 지루한 대답을 꺼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극악무도한 악당을 무찌르고, 미친 듯이 돈을 벌어도 현실 속의 나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흔히 게임을 두고 ‘의미 없는 것’이라며 비아냥대곤 한다. 나는 이 말이 반은 맞고
by
박아란 에디터
2025.06.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너에게 한 송이 꽃을 줄게 [사람]
피어나기 위해 애쓴 시간을 위로하는, 향긋한 응원
꽃을 무척 좋아한다. 가끔 들르는 꽃시장이나 꽃집에서 맡는 생화의 향기는 누군가에게는 비릿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내게는 늘 반가운 냄새다. 생생한 향기로 말을 거는 듯한 꽃들 앞에서 나는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나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종종 생일이나 특별한 날, 꽃을 선물해주곤 한다. 그럴 때면 나는 한없이 행복해진다. 꽃이 더 특별하게
by
박유진 에디터
2025.06.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이 되고 싶다
나는 평생 내가 어떤 얼굴로 살아가는지 모르겠지만 기왕이면 좋아하는 것 앞에서 밝아지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
물고기가 파도에 지치면 어떻게 하죠 시간에 잡아 먹히는 기분이 들어요 마음의 유속을 따라서 안희연 시인의 신간 '당근밭에서'를 이제야 읽었다. 읽고 나니까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 시인이 보는 세상이 내가 보는 세상과 같은 곳이라는 것에 놀라게 된다. 그의 세상은 아름다운데 내 세상은 왜 이런가 하는 거지. 때때로 너무 지독해서 한껏 찡그린 내 얼굴에 도리어
by
조수빈 에디터
2025.06.2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디올의 꿈을 서울에 펼치다 [전시/미술]
전시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디올 하우스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가 파리, 뉴욕, 상하이, 도쿄, 런던 등을 거쳐 마침내 서울 동대문 DDP에서 개최되었다. 압도적인 규모, 화려한 장식성, 정교한 테일러링, 명품 하우스의 전통성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이다. 본 전시는 디올 하우스와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 온 패션 큐레이터이자 역사학자인 플로
by
김은빈 에디터
2025.06.26
리뷰
전시
[Review] 143점의 소장품으로 400년의 흐름을 훑다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
모네, 터너, 드가부터 폴 시냐크, 피카소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예술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을 한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특히 좋아하는 인상주의 작품들을 시간순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건, 내게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그렇게 다녀온 전시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는 역사가 기억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400년의 미술사를 단숨에 훑을 수 있었다. 모네, 터너, 쿠르베, 에드가 드가와 같은 인상주의 대표
by
김효주 에디터
2025.06.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더 잘하기 위해 미룬다는 역설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아트인사이트에 글을 기고했던 나날들은 논문을 쓰기 위해 나를 갈아 넣곤 했던 그 여독을 풀어내는 여정이었다.
요즘 정말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회사를 다니고 있고, 글도 주기적으로 (사실상 주기적보다는 조금 더) 자주 쓰고 있고, 영상 편집 과정을 배우기 위해 학원도 주말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잘 살고 있는가를 나에게 묻는다면, 그건 또 잘 모르겠는 요즘이다. 직장과 병행하면서 학위 논문을 쓰고 졸업한 지 어언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그 여독으로부터 완
by
이유빈 에디터
2025.06.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허허바다 위 컨테이너 생존 탈출기 - 노웨어 [영화]
한 여인의 처절한 생존을 그린 디스토피아 작품
물 공포증이 있어 바다보다는 산이요, 수영은 꿈도 못 꾸는 내가 울렁거림과 불편함을 견디면서 이 절망적인 바다 표류기를 끝까지 본 이유는 어떤 사람 때문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한 여인이 날 그렇게 만들었다. 망망대해 위, 목숨을 위협받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처절하게 삶을 붙드는 ‘미아’의 집념에 그 생명력에 기가 눌려 버리고 말았다. 신세가 기
by
한세희 에디터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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