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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대답없는 곳에 말을 거는 사람들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서헌강 (2026) [도서]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서헌강 (2026) 리뷰
문화유산을 우리가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을 우리는 왜 이토록 오래 지키고, 또 찾아 나서는 걸까. 기술이 발달하면서 거의 모든 모습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되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원래 있던 자리와 형태를 가능한 한 그대로 보존하려 애쓴다. 그렇게 수백 년을 견딘 유물 앞에 서면 나 역시 말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경외심을 품
by
정희정 에디터
2026.08.23
리뷰
PRESS
[PRESS] 다시 피어난 그들의 비밀 - 연극 ‘꽃의 비밀’ [공연]
연극 <꽃의 비밀> 기자간담회가 8월 1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렸다.
장진 작·연출 대표작, 연극 <꽃의 비밀>이 돌아왔다. 2025년 이후 약 1년 반 만에 또다시 서울 대학로에서 관객을 만나는 <꽃의 비밀>은 ‘장진식 코미디’의 가장 유명한 레파토리 중 하나다. 2015년 12월 초연된 후 10년간 꾸준히 무대에 오른 <꽃의 비밀>은, 2026년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아 젠더프리 캐스팅을 시도하며 파격 변화를 예고했다.
by
이진 에디터
2026.08.23
리뷰
도서
[Review]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나?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도서]
유물과의 대화를 통해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
"이렇게 사서 고생할 정도로 이 일이 그렇게 좋단 거야?" 한낮의 불볕더위 아래에서 현장의 쓰레기를 치우고 내부를 정리하던 문화유산 사진작가 서헌강을 향해 한 학예관이 던진 말이다. 이 질문은 그의 삶이 담긴 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를 읽으며 품었던 의문과도 맞닿아 있었다. 한 분야에 이토록 '미쳐' 있을 수 있는 그 용기가 경이로웠다. 어
by
손현진 에디터
2026.08.23
리뷰
도서
[Review] 프레임 너머로 말을 걸다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한 장의 사진에 담긴 질문과 이야기
돌이켜보면 문화재(현 문화유산)는 꽤 오래전부터 내 곁에 있었다. 나름의 입시 전략에 맞춰 들어간 전공 덕분에 대학 시절 발굴 현장도 가보고, 박물관마다 각종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라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졸업 후에는 문화재를 직접 마주할 일이 더 많았다. 어쩌다 보니 전공을 살려 입사하게 된 첫 직장에서 문화재 관련 연구 용역을
by
백소현 에디터
2026.08.2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심벌즈 위의 핏방울, 부서진 드럼 [영화]
영화 위플래쉬 감상
크레딧은 모두 올라갔고 심벌즈 위로 떨어진 핏방울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나는 검은 화면 속에서도 여전히 드럼을 치고 있는 앤드류를 본다. 드럼은 멈추지 않는다. 드럼의 박자에 맞추어 공중으로 튀어오르는 방울들은 전부 그의 피와 땀이다. 드럼을 통해 한 사람의 열정과 야망 그리고 학대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영화, 2015년에 개봉된 데이미언
by
최승윤 에디터
2026.08.23
리뷰
도서
[Review] 내 안의 초인간을 찾아서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서]
초인간은 내 가슴속에 있다. 초인간은 나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관심사이다. 그는 인간이 아니다. 이웃도, 가난한자도, 고통받는자도, 선한자도 아니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유명한 철학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지만 특별한 결심 없이는 이 책을 완독하기는 참 어렵다. 철학 교양 강의 추천 도서였으나 몇 장 읽다가 이내 덮어버린 기억이 난다. 삶의 깊은 철학을 받아들이기에는 거리가 멀었던 20대를 지나, 이제는 차라투스트라의 말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지 않
by
고지희 에디터
2026.08.23
리뷰
도서
[Review] 말 없는 것들과 눈을 맞추는 시간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도서]
서헌강의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를 통해 유물을 단순히 보존해야 할 과거의 유산이 아닌, 오랜 시간과 이야기를 품고 현재의 우리와 대화하는 살아 있는 존재로 바라보게 된 경험을 담았다. 30년간 문화유산을 기록해 온 작가의 태도와 개인적인 돌탑의 기억을 연결하며, 결국 유물과의 대화는 유물 자체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작품이 예술가의 또 다른 몸이라면, 유물은 조금 다른 성격을 지닌다. 유물은 오랜 시간이 축적되어 만들어진 존재다. 그래서 유물에 '예술적 의도'라는 틀을 씌우는 것은 너무 지엽적인 시선일지도 모른다. 그보다 유물은 거대한 의미의 '문화'로서 존재하며, 그 앞에 선 사람에게 울림을 준다. 30년 넘게 카메라로 우리 문화유산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서헌강의
by
김민주 에디터
2026.08.23
작품기고
The Artist
[작은 집] 우동의 시간
우동먹는 사람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일러스트
[illust 한수빈] 우동의 면발이 뒤섞여 있는 모습이 재미있게 보였다. 평소 일상에서 흔히 보는 음식 중 하나지만, 면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흥미로운 요소가 많았다. 그래서 그 사이에 우동을 먹는 사람들의 얼굴을 넣어보았다. 우동 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이미지를 사용하되, 그것들을 조금 다르게 조합해보고 싶었다. 여기에 어묵, 버섯, 튀김 등 우동
by
한수빈 에디터
2026.08.23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남은 조각
돌아본 시간들
우린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나의 아픈 기억 모든 상처까지 가져갔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니 전설만은 아니었네 원위, <청천을 (靑天乙 : Dreamcather)> 中 illust by 아현(雅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되었다. 이번 달이 마지막이다. 대학 입학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학년 2학기가 성큼 다가왔다. 그동안 야금야금 모아둔 용돈과 알바비가 있으
by
손가인 에디터
2026.08.23
리뷰
도서
[Review] 추락할 각오로 도약하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대한 개인적 단상
1. 신은 죽었다? : 그는 왜 '신'을 부정했는가 차라투스트라는 이제 혼자가 되자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런 일이 도대체 어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저 늙은 성자가 숲에 사느라 아직도 듣지 못했구나! 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차라투스트라가 '신'이라는 초월적 우상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건가 묻는다면, 그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가 겨냥한 '
by
문경란 에디터
2026.08.2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실패의 일대기가 가지는 가치 - 어떻게 해야 했을까? [영화]
질문은 영화가 끝나는 시점부터 더 이상 후지노 가족만을 향하지 않는다.
기대와 조금 달랐던 영화였다. 도입부에서 감독이 분명히 하듯, 영화는 ‘조현병을 설명’하거나 ‘누나가 왜 조현병에 걸렸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거리를 둔 채, 감독만의 시선으로 가족의 모습을 담는다. 구태여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영화가 끝난 뒤 상영관은 적막했다. 내가 숨을 죽였던 건, 모든 말과 질문이 영화를 보는 동안 휘발됐기 때문이다. 감독이
by
정영인 에디터
2026.08.22
리뷰
PRESS
[PRESS] 인공지능은 우리의 사고를 멸종시키고 있는가 - 도서 '멸종 위기의 사고'
AI가 사고를 침범하고 노동을 재편한다는 위기감은 인정하나, ‘인간성의 상실’로 설명할 수 있을까?
1. '사고의 외주화'가 주는 위기감 생성형 인공지능(LLM)의 효용은 단순히 결과물을 산출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데 있지 않다. 그것은 사고가 전개되는 속도 자체를 바꾼다. 이전에는 하나의 막연한 직관에서 출발해 개념을 찾고, 논리를 세우고, 반례를 검토하고, 다시 문장을 정리하며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기까지는 원래 긴 시간이 필요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by
이승주 에디터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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