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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원픽이 될 수 있을까, 원픽 페스티벌
4월 마지막 주말의 비 내리던 첫만남
야외 행사가 하나 둘 시작되는 4월이다. 그 마지막 주말, 원픽 페스티벌 관람을 앞두고 평일 내내 초조하게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날씨가 며칠을 오락가락했기 때문이었다. 기대와 달리 토요일의 하늘은 흐렸다. 그래도 이게 봄 페스티벌의 묘미 아니겠어. 날을 원망하는 대신 이것도 다 추억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연세대 노천극장까지 향하는 길은 온통 초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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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에디터
2023.05.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세계가 막을 내릴 때 나는 그런 얼굴을 했다
몸만 큰 어른이 넘어지는 과정, 프란시스 하
청춘을 다루는 영화를 보면 자꾸 몸을 비비 꼬게 된다. 너절한 모습의 청춘을 가감 없이 보여줘서 공감성 수치 탓에 얼굴이 달아올라 보았고, 턱도 없이 아름답기만 한 성공을 그린 스크린 아래서 콧방귀를 뀌어본 적 있다면, 이 뒤틀리는 감각을 무어라 짚어낼 수 있을지 알지도 모르겠다. 무엇이라 이름 붙이면 좋을까. 실패를 다룬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는 말을
by
조수빈 에디터
2023.05.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정말 저질러버릴까? [문학]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를 읽고
우리 늙으면 같이 살까? 결혼 생각이라고는 없는 나의 오랜 친구들과 만나서 놀다 보면 으레 나오는 말이다. 애인을 만들어 결혼하는 것 보다 우리끼리 노는 게 즐겁다며 빌라같이 층별로 집을 구해서 같이 지내는게 재밌지 않을까. 다들 좋은 생각이라며 꺄르륵 웃곤 했다. 결혼하면 각자 가정이 생겨서 만나기 쉽지 않은데 독신으로 살면 기댈 가족도 적을 텐데 우리
by
빈민지 에디터
2023.04.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카모토 류이치가 남긴 음악들
사카모토 류이치에 대한 헌정글
지난 3월 28일, 전자음악과 영화음악의 거장인 사카모토 류이치가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이 노래는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긴급한 상황에서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의 브금이 틀어질 때면 항상 이 노래가 나오곤 했다. 이 노래는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자서전을 기반으로 일대기를
by
윤지원 에디터
2023.04.11
리뷰
도서
[Review] 저 광막한 폐허 속에서 - 세상 끝 등대
서서히 죽어가는 존재의 안에서 우리만의 불빛을 찾아야 하는 것이 스스로가 만든 고립을 견디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방향도 모를 곳을 향해 자발적으로 몸을 던지는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세계가 있다. 그런 곳은 대개 여행자를 삼키고 이야기를 남긴다. 우주를 향한 일방향의 탐구는 보이저가 그 어느 곳보다 멀리,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항해하게 했고 오퍼튜니티를 붉은 행성에서 잠들게 했다. 바닷속에는 죽은 사람의 뼈만큼이나 많은 보물이 묻혀져 있으며 운이 좋
by
김지민 에디터
2023.04.04
리뷰
공연
[Review] 우리 마지막으로 비밀 연극하자! - 뮤지컬 '비밀의 화원' [공연]
"마법의 시작은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계속 말하는 거야. 진짜로 그 일이 일어날 때까지."
우리는 때론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어릴 땐 생각했다. "어른들이 동화를 왜 읽어? 아이들을 위해 쓰인 거 아니야?" 동화(童話)를 한자 뜻으로 살펴보면 '아이 동'과 '말씀 화'로 이루어져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어린 시절의 내가 맞았다. 아이들을 위해 쓰인 이야기. 그것이 동화
by
정서영 에디터
2023.04.03
작품기고
The Artist
[두유노 의경?] 막내의 자질
막내가 갖춰야 할 덕목
작가 노트 군 생활하면 이런 경우 있을 것이다. 막내 시절 내가 무언갈하기 전에 동기가 먼저 그 행동을 한 후 선임에게 혼나거나 주의를 받은 경험. 그래서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에이스가 되었고, 동기는 나보다 먼저 눈에 띄는 행동들을 자주 하여 관심 병사 취급을 받는 경험 말이다. 나도 딱 그랬다. 박새로이 컷을 하는 것부터 점호 시간 전에 샤워하
by
이형섭 에디터
2023.03.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막에서 바늘 찾아 [미술/전시]
모나리자 본 적 있으세요?
인지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어떤 의미일까. 일반적인 동물에게 '인지'란, '먹을 수 있느냐'를 판단하기 위한 포착의 과정일 것이다. 더 나아가, 일반적인 동물에 비해 높은 지능을 지닌 동물에겐 '쓸만한가', 즉 도구로서 사용될 수 있는가를 결정짓기 위한 고민의 과정까지 포함하는 개념이 되겠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인지'란, 어디까지 포함하는 개념일까?
by
유서인 에디터
2023.03.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의 긴장은 안녕하신가요? [문화 전반]
딴짓을 하느냐, 맞닥뜨려 생각하느냐, 회피하느냐
이 글은 당신의 긴장에 대해 묻는 글이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긴장을 느낀 건 언제인가요? 이런 글을 쓰게 된 건 최근 글쓴이가 긴장을 많이 한 탓이다. 글쓴이는 이 긴장을 어떻게 추슬러야 하는지 모르겠는 정도, 즉 아직 살면서 긴장을 해본 적이 많이 없어 노하우가 없는 상태이다. 말하자면, 긴장을 많이 안타는 편이었던 것 같다. 이런 사람이 정신 잃을 것
by
신유정 에디터
2023.03.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여전히 미지의 음악으로, 음악의 미지로. [음악]
색소폰 리드를 입에 문지 6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웨인 쇼터가 걷고 있는 길은 여전히 미지다.
2023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즉흥 재즈 솔로 수상작 'Endangerd Species'가 수록된 Wayne Shorter - [Live at The Detroit Jazz Festival]. 2017년 9월 디트로이트 재즈 페스티벌에서 웨인 쇼터는 퀄텟으로 무대를 꾸렸다. 치밀하게 짜인 음악적 구성이나 설계는 그의 내면에서 작용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
by
조원용 에디터
2023.03.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난 마지막 나야 [음악]
어차피 사라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선택하는 것에 관하여
jtbc 오디션 프로 <싱어게인>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가수 이승윤이 2021년 발매한 '폐허가 된다 해도'. 곡의 앨범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어차피 사라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선택하는 것'에 관한 곡입니다. 의미도 실체도 필연적으로 사라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유의미하고 실체적인 '너'들을 가지고 '나'로 잘 살았으면 좋
by
박예진 에디터
2023.0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이다' 없는 복수극의 필요성 [영화]
다 타고 남은 재만 보여주는 이야기
사이다의 세상 '사이다 서사'가 유행하는 세상이다. 아니, 유행이라고 하는 게 맞을까 싶을 만큼 이미 당연시되어버린 공식 같기도 하다. 많은 시청자가 열광한 드라마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더 글로리> 모두 복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시청자들이 <재벌집 막내아들>의 결말이 공개되고 그렇게나 크게 분노했던 이유는 진도준이라는 인물의 복
by
류나윤 에디터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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