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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자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서간문]
나를 믿어주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편지를 쓸 대상을 이리저리 찾아보았지만, 돌고 돌아 내게 안착했다. 나에게 쓰는 편지, 사실 그보단 일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틈틈이 생각이 날 때면 일기를 썼다. 대부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쏟아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마주한 마음을 이렇게 공개적인 공간에서 마주하니 조금 어색하다. 혼자서 쓸 때면 술술 써지던 글이 부끄러움 앞에서
by
조은정 에디터
2026.08.2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서울은 어때? [서간문]
서울을 빌려 물어볼게
서울이라. 지금의 나에게 서울이란 어떤 존재냐면… 일단은 너무 멀어. 통학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너무너무 멀어! 사람도 많고, 복잡하고, 시끄럽고, 건물도 높고, 조용히 살아갈 수는 없는 느낌이야. 그리고 아름다워.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 일곱 시 쯤 용산역에서 수원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면, 그림 같은 한강이 펼쳐져. 그 순간을 기다리나 봐. 저녁 시간의
by
길유빈 에디터
2026.08.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타인의 아픔을 기억하는 일은 우리의 몫이다 [도서]
잊지 않기 위해 꺼내어 바라보아야 할 역사에 대하여
한강의 책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당시 희생된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한 사람의 죽음에서 시작해 그 곁에 남겨진 사람들의 기억과 고통을 따라가며, 그날의 폭력이 이후의
by
강효정 에디터
2026.08.25
리뷰
PRESS
[PRESS] 잃어버린 기억 속으로 뛰어들다 - 뮤지컬 ‘다이브’ [공연]
단요 작가 SF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 <다이브>는 11월 8일까지 공연된다.
절망과 희망은 공존한다. 폐허에서도 꽃은 피고, 쓰레기장에서도 보물을 찾아낼 수 있다. 죽음이 휩쓸고 간 자리에도 생명은 다시 자라나고, 수몰된 삶에서도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건져낼 수 있다. 단요 작가의 청소년 문학 <다이브>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SF 소설이다. 단요 작가의 데뷔 장편소설 <다이브>는 2023년 제3회 문윤성 SF 문
by
이진 에디터
2026.08.25
리뷰
PRESS
[PRESS] 왜 어떤 죽음은 쇄골에 잠들고 있을까?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
어떤 죽음은 지금도 쇄골에 잠들고 있다.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극단 불의전차)는 일본의 극작가 ‘핑크 지저인 3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ISIL 일본인 인질 사건을 모티브로 삼는데, 이는 민간 군사 회사의 대표 유카와 하루나가 시리아에 납치를 당하고,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가 그를 구하러 갔다가 두 사람 모두 사망하게 된 사건이다. 당시 일본 사회는 이들이 공동체에
by
김나윤 에디터
2026.08.25
리뷰
영화
[Review] 이방인이라는 암실 속에서 - 사진의 얼굴 [영화]
이방인이라서 더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찰나에 감광물질이 반응한다.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게 곧 끝은 아니다. 필름에 맺힌 잠상을 우리 눈에 보이는 실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현상이 필요하다. 현상 과정에서 필름에 약품 처리를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 빛이 들어가선 안된다는 것이다. 사진에 담으려고 한 것 이외의 빛이 들어가면 엉뚱한 데 색이 입혀져 결과물이
by
이다혜 에디터
2026.08.25
리뷰
공연
[Review] 인간이라는 종은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연극 '인간동물들' [공연]
도시는 격리되고, 동물들은 살처분된다. 사람들의 광기는 결국 인간에게까지 향한다.
쥐와 비둘기, 여우가 질병에 감염된 채 도시를 떠돈다. 비둘기는 주택가를 날아다니다 창문에 머리를 처박고, 여우는 죽은 쥐를 씹어 삼키며 거리를 배회하다가 사람을 문다. 동물들의 질병이 사람에게까지 번지자 도시는 격리되고, 동물들은 살처분된다. 연극 <인간동물들>의 내용이다. 코로나로 격리를 경험해 본 우리에게 이 이야기는 그리 낯설지 않다. 어쩌면 10
by
윤선주 에디터
2026.08.25
리뷰
공연
[Review] 인간과 동물의 경계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 인간동물들
동물과 인간의 경계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인간과 동물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걸까.
동물과 인간의 경계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인간과 동물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걸까. 『인간동물들』은 동물들이 범람하게 된 도시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드라마이다. 지금 세대의 ‘카릴 처칠’이라 평가받는 스코틀랜드의 희곡 작가 ‘스테프 스미스’가 작업했다. 그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간 중심의 오래된 관념을 과감히 뒤집는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작
by
한수빈 에디터
2026.08.24
리뷰
PRESS
[PRESS] 다시 피어난 그들의 비밀 - 연극 ‘꽃의 비밀’ [공연]
연극 <꽃의 비밀> 기자간담회가 8월 1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렸다.
장진 작·연출 대표작, 연극 <꽃의 비밀>이 돌아왔다. 2025년 이후 약 1년 반 만에 또다시 서울 대학로에서 관객을 만나는 <꽃의 비밀>은 ‘장진식 코미디’의 가장 유명한 레파토리 중 하나다. 2015년 12월 초연된 후 10년간 꾸준히 무대에 오른 <꽃의 비밀>은, 2026년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아 젠더프리 캐스팅을 시도하며 파격 변화를 예고했다.
by
이진 에디터
2026.08.23
작품기고
The Artist
[작은 집] 우동의 시간
우동먹는 사람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일러스트
[illust 한수빈] 우동의 면발이 뒤섞여 있는 모습이 재미있게 보였다. 평소 일상에서 흔히 보는 음식 중 하나지만, 면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흥미로운 요소가 많았다. 그래서 그 사이에 우동을 먹는 사람들의 얼굴을 넣어보았다. 우동 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이미지를 사용하되, 그것들을 조금 다르게 조합해보고 싶었다. 여기에 어묵, 버섯, 튀김 등 우동
by
한수빈 에디터
2026.08.23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남은 조각
돌아본 시간들
우린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나의 아픈 기억 모든 상처까지 가져갔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니 전설만은 아니었네 원위, <청천을 (靑天乙 : Dreamcather)> 中 illust by 아현(雅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되었다. 이번 달이 마지막이다. 대학 입학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학년 2학기가 성큼 다가왔다. 그동안 야금야금 모아둔 용돈과 알바비가 있으
by
손가인 에디터
2026.08.23
리뷰
PRESS
[PRESS] 인공지능은 우리의 사고를 멸종시키고 있는가 - 도서 '멸종 위기의 사고'
AI가 사고를 침범하고 노동을 재편한다는 위기감은 인정하나, ‘인간성의 상실’로 설명할 수 있을까?
1. '사고의 외주화'가 주는 위기감 생성형 인공지능(LLM)의 효용은 단순히 결과물을 산출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데 있지 않다. 그것은 사고가 전개되는 속도 자체를 바꾼다. 이전에는 하나의 막연한 직관에서 출발해 개념을 찾고, 논리를 세우고, 반례를 검토하고, 다시 문장을 정리하며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기까지는 원래 긴 시간이 필요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by
이승주 에디터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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