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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너무나도 밝은, 가을밤을 만들어줄 음악들 [음악]
산책의 계절을 맞아, 가을이면 꺼내듣는 명곡들을 소개할까 한다.
이제야 가을이구나 싶다. 필자는 가을이 오기를 꽤나 간절히 바랐다. 올해처럼 여름이 싫었던 적은 없다. 긴 여름 동안 매일같이 악기들을 들고 다녔던 탓이다. 습도에 민감한 장비들을 맨손으로 들고 다니려니 신경 쓰이는 게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제는, 기타와 페달보드를 들고도 걸을 수 있는 날씨다. 다만 추위도 일찍 찾아온다는 예보가 마음에 걸린다. 산책의
by
임지우 에디터
2024.10.04
리뷰
도서
[Review] 아들의 내면에서 바라본 로스코의 작품 세계 -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 [도서]
30년 동안 내 세계는 전적으로 로스코로 가득 차 있었고,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그러한 몰입의 결실이다.
기억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흐릿해지고 불분명해진다. 늦기 전에 다시 입력하지 않으면 눈치채지도 못하는 사이에 홀랑 사라져 버릴지 모른다. 그것이 한때 소중하게 여겨지던 하루여도, 사랑받고 사랑했던 아버지의 얼굴이어도 시간이 가져가는 선명함은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는 그냥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방법을 쓴다. 글과 그림으로 기록을 남긴다. 오감으로 기억
by
정서영 에디터
2024.10.04
리뷰
도서
[Review] 내면의 초상화 -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
우리는 때로 타인을 보며 자신을 마주하곤 한다
마크 로스코를 경험한 적 없이 그에 대해 읽었다.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의 저자는 마크 로스코의 아들이자 작가, 심리학자인 크리스토퍼 로스코다. 그는 30여 년간 아버지인 마크 로스코의 유산을 관리하면서 그의 예술 세계를 탐구해 왔다. 즉 이 책은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와 함께 하는 마크 로스코에 관한 대화의 장이라고도 볼 수 있다. [“내 그림
by
조유리 에디터
2024.10.04
리뷰
공연
[Review] 너무도 배부른 식사 - 몰타의 유대인
연극 <몰타의 유대인>은 배불렀지만, 일단 가득한 식탁이었다.
'그로테스크', '코미디', 그리고 강렬한 포스터까지. 이 연극을 보러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현관에서 무대까지, 두 번의 반전 연극 상연 전, 나는 두 번의 반전을 겪었다. 먼저, 포스터와 캐스팅 보드 사이의 간극이다. '극단 적'이 각색하고 연출한 연극 <몰타의 유대인>은 개성 있는 포스터로 사람의 눈길을 이끈다. 포스터 하단의 손들은 마치 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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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정 에디터
2024.10.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두 에디터가 접하는 순간 - 컬쳐리스트 김채영님
컬쳐리스트 김채영님과 만난 뒤 푸는 소회
문우를 만나러 가는 길 찜통 같은 더위에서 갓 탈출한 한 가을날.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만큼 날씨도 도와주는 것 같았다. 그렇게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평소 오가면서 보았던,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컬쳐리스트 김채영님을 만날 수 있었다. 첫 만남은 누구에게나 어려울 것이다. -예외가 있겠지만 나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채영님과 만나기
by
김한솔 에디터
2024.10.03
리뷰
도서
[Review] 세상을 바라보는 작은 창 -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 [도서]
삶의 한 장면을 담은 그림
그를 알아가기 전, 그가 남긴 작품을 보러 갔다. 그가 살아온 인생이나 그가 관철한 철학에 대해 무지한 채로 우선 그의 그림을 느끼고 싶었다. 마침 'Correspondence: Lee Ufan and Mark Rothko'라고 불리는 이우환 화백과 마크 로스코의 2인전이 한남동에 위치한 페이스 갤러리에서 개최되고 있었다. Mark Rothko, Unti
by
김하영 에디터
2024.10.01
리뷰
공연
[Review] 매력적인 악행의 모순 - 연극 '몰타의 유대인' [공연]
자본주의 사회 속 타인을 바라보는 가깝고도 먼 시선에 대하여
‘매력적인 악인’이 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특권이다. 인물이 일정 정도의 악행을 해도 그것조차 긍정적으로 여겨줄 수 있다는, 한 집단의 애정 어린 인식 또는 시선을 점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잘못된 행동을 했더라도, 집단의 다수가 그 안에 숨겨진 동기를 충분히 이해해 줄 포용력을 발휘할 의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악행을 저지르는
by
박보경 에디터
2024.10.01
리뷰
공연
[리뷰] 비극조차 못 되는 약탈과 혐오의 시대 - 몰타의 유대인 [연극]
국내 초연을 맞이한 르네상스 고전 <몰타의 유대인>
크리스토퍼 말로의 그로테스크 코미디 <몰타의 유대인>이 극단 적의 연출로 국내 초연을 맞이했다. <몰타의 유대인>은 극단 적의 르네상스 고전 다시 만들기 세 번째 작품으로 2024년 9월 21일부터 9월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상연된다.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에 사는 유대인 바라바스는 몰타의 지배층에 모든 재산을 어이없이 빼앗기고, 몰타를 상
by
진세민 에디터
2024.09.27
리뷰
공연
[Review] 탐욕의 그늘과 복수의 역설, 몰타의 유대인 [공연]
16세기와 21세기, 목숨을 쥐고 흔드는 것이 변하지 않은 세상
편견과 혐오, 복수와 탐욕, 난무하는 배신과 배덕을 매력적으로 연기한 연극이다. 크리스토퍼 말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몰타의 유대인>은, 16세기의 몰타와 주변국을 배경으로 욕심에서 파생된 전쟁과 파멸을 그린다. 작품의 주인공 바라바스는 유대인 상인으로, 엄청난 부를 소유한 인물이다. 몰타의 지도층은 그녀가 가진 막대한 재산에 눈독을 들여, 몰타가
by
김하영 에디터
2024.09.26
리뷰
공연
[리뷰] 몰타의 유대인 - 돈처럼 무겁게, 튜브처럼 가볍게
사건을 넘어, 또 다른 사건으로, 욕심은 욕심을 낳는다.
드디어 가을이 왔음이 느껴지는 바람을 맞으면서 기대했던 연극 몰타의 유대인을 보러 간다. 사실 '몰타'도 '유대인'도 입밖으로 자주 내지는 않는 단어이다. 많이 낯설지 않을까, 혹은 이해가 어렵진 않을까. 어떤 내용일까 곱씹으며 리플렛을 뒤적거렸다. 몰타의 유대인은 르네상스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영국 작가 크리스토퍼 말로의 작품이다. 그는 <닥터 파우스
by
한승민 에디터
2024.09.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을을 맞이하는 가장 확실한 5가지 방법 [문화 전반]
오감만족의 계절, 가을
새 계절을 불러온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완연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가는 여름이 아쉬워 구질구질하게 붙잡아도 봤지만, 수족냉증을 달고 사는 내겐 밀어낼 수 없이 확실한 온도로 체감된다. 여름을 더 강렬히 즐기지 못했다는 미련에 끝이 보이는 온기를 꼭꼭 씹어 소화시켰다. 뒤를 돌아보며 밀려오는 변화를 무방비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는
by
김영원 에디터
2024.09.2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삶이 내 의사와 무관하게 나를 주저앉힐 때 [음악]
인생의 방향키가 내 손에 있지 않다는 걸 실감했을 때의 당혹감과 절망 앞에서 나는 백 마디 문장을 읽느니 한 줄기 음악을 튼다.
그런 시기가 있다. 삶이 내 뜻과는 전혀 다르게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나를 주저앉힐 때. 무력하게 그저 시간이 해결해 주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때. 인생의 방향키가 내 손에 있지 않다는 걸 실감했을 때의 당혹감과 절망 앞에서 나는 백 마디 문장을 읽느니 한 줄기 음악을 튼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음악을 듣는 것밖에 없다는 듯이. 올해 여름
by
황연재 에디터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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