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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별의 끝에선 추억이 자란다 [영화]
영화 <하프웨이>를 보고
히로: 그럼 다음 문제. ‘도중.’ 슈: 도중? 히로: 응. H로 시작해. 슈: H? 히로: 응. 슈: 마지막은? 히로: Y. 슈: Y? 모르겠어. 히로: 그럼 말할게. 슈: 응. 히로: 할프웨이. 슈: 할프웨이? 히로: 기억해 둬. 슈: 응. 히로: 노트에 적어둬. 슈: (책을 보더니) 이거 하프웨이잖아. 히로: 아냐, 할프웨이야. 슈: 할프?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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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원 에디터
2024.02.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도 있는 법이다 [문화 전반]
모든 만남은 이별이 있기에 완성된다. 남은 아쉬움을 부정하지 않고 내버려 두려 한다.
모든 만남은 이별이 있기에 완성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끝'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끝'은 모든 만남과 관계에 있어서 꼭 필요하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 이미 끝난 일을 더 붙잡고 있지 말라는 뜻이다. 나는 한 달 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공부하면서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만났다. 처음 말레이시아에 가기 전에는 한 달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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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에디터
2024.02.01
리뷰
영화
[Review] 검은 터널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 검은 소년 [영화]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 속을 홀로 걷는 소년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영화 과정 15기 출신 서정원 감독의 첫 번째 장편 [검은 소년]이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검은 소년]은 1997년 외환위기 속 한국을 배경으로, 고등학교 2학년인 ‘훈’의 성장통을 담았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마음 편히 기댈 곳이 없는 훈이 불안한 현실 속에서 방황하면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담은 [검은 소년]은 외로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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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연 에디터
2024.01.31
리뷰
공연
[Review] 청춘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 겨울나그네
봄으로 넘어오지 못한 겨울나그네 이야기
누구에게나 자신의 청춘을 상징하는 작품이 있다. 1980년대에 젊은 날을 보냈던 이들에게는 최인호 작가의 『겨울나그네』가 그런 작품 중 하나일 것이다. 신문연재소설로 시작해 인기를 얻으며 영화로 또 드라마로, 나중에는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던 이 작품은 흰 눈처럼 순수했던 첫사랑과 너무 일찍 삶을 마감한 한 청춘의 이야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전히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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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2024.01.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답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도서/문학]
내가 시를 읽는 법
문학의 장르에서 '시'는 나에게 가장 어려운 갈래였다. 나는 각 구로 이어진 행과 연의 사이에서 의미를 찾는 것에 급급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라는 생각으로 한 줄을 읽는 것에만 자그마치 몇 분이라는 시간을 쏟고 나니 피로감이 몰려왔다. 이런 행위의 연속에서 시집을 덮고 다시 도전하는 것을 반복했다. 긴 과정 속에서 내가 가장 처음으로 매력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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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4.01.22
리뷰
전시
[Review] 끝없이 충격을 받는 눈 - 전시 '빅토르 바자렐리: 반응하는 눈'
‘빅토르 바자렐리(Victor Vasarely)’는 옵아트의 선구자이다. 20세기 추상미술의 한 장르인 '옵아트(Op Art)'를 대표하는 화가이면서 옵아트라는 미술 사조를 탄생시킨 예술가다. 1965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빅토르 바자렐리의 전시 <반응하는 눈>을 계기로 <타임>지 기자가 해당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옵티컬아트의 줄임말인 ‘옵아트’로 명명하며 역사가 시작되었다. 빅토르 바자렐리는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랐고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인 마법을 선사했다.
예술분야에서 새로운 장르, 하나의 사조를 창조한 예술가들을 존경한다. 새로운 사조는 기존에 보지 못한 흐름, 형식, 질서, 규칙을 발견하고 정제하는 과정을 통해 탄생하며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빅토르 바자렐리(Victor Vasarely)’는 옵아트의 선구자이다. 20세기 추상미술의 한 장르인 '옵아트(Op Art)'를 대표하는 화
by
노세민 에디터
2024.01.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는 약속된 사이 [음악]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올해도 고마웠다고, 내년에 다시 보자고 말한다. 정말이지 우리는 약속된 사이다.
매년 12월에는 페퍼톤스의 콘서트가 있다. 나에게는 루틴처럼 박혀 있는 일정이다. 페퍼톤스는 내가 콘서트에 다니는 유일한 밴드이며, 아트인사이트에도 그들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내가 그들의 음악을, 그들이 하는 말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들이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된 우주적 모험과 실패마저 빛나는 청춘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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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4.01.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겨울을 나는 자세
추위가 싫은 사람이 연말을 핑계 삼아 전하는 겨울 이야기
누군가 겨울이 싫은 이유에 대해 물었을 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이야기할 수 있을만큼 겨울을 싫어한다. 어렸을 땐 이 정도로 추위에 떨지 않았던 거 같은데, 성인이 된 지금은 이너웨어를 여러 겹 껴입어야만 외출이 가능할 정도다. 추위를 많이 타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에 다닐 무렵. 스타킹 착용을 너무나도 귀찮아 하던 내가 추위 때문에 자의적으로 스타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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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화 에디터
2023.12.31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나의 어두움
그 안에 잠겨 죽을지라도 너에게 넘겨주고 싶지 않았던 순간들이 있다.
[illust by 에버닌] 네게 닿으면 녹아내릴 어둠들. 감추기 위해 얼마나 애썼던가.
by
이상아 에디터
2023.12.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균-본(菌-本)주의에서 공진화의 가능성을 보다 – 세계 끝의 버섯 [도서]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계속해서 노동에서 소외되는 이들은 송이버섯을 찾으러 간다
인간이라는 종은 무엇이기에 산림을 파괴하고 바다를 오염시켜 지구를 멸망시키는 걸까? 신자유주의와 결합한 자본주의 시대에 모든 ‘것’이 재화로 치환되며 인간과 비인간의 삶의 방식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그리고 그 방식은 지속 가능한가? ‘나’ 혹은 ‘타자’의 살아감에 의문을 제기하게 되는 이 책은 놀랍게도 버섯(菌), 그중에서도 송이버섯에 관한 이야기다.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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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3.12.24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따뜻한 12월의 가을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
12월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계절. 누군가는 기대하던 연말 정산을, 누군가는 고대하던 방학을 맞이하리라. 우리는 쌓아온 것들로부터 보상을 얻고, 나아가기 위해 갈무리한 짐들을 트럭에 실었다. 그런데, 왜인지 이번 12월은 조금 쓸쓸하다. 괜히 기억을 뒤적이며 더 챙길 것은 없는지 둘러본다. 열고 나가야 할 문 앞에서, 차마 운동화에 발을 끼워 넣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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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인 에디터
2023.12.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회피 끝의 낙원 [음악]
WOODZ(우즈) < AMNESIA >
싱어송라이터 WOODZ(우즈)가 지난 18일 디지털 싱글 < AMNESIA >로 돌아왔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의 후렴구가 중독적인 얼터너티브 록 장르다. ‘amnesia’는 기억 상실 혹은 건망증을 뜻한다. 제목을 충실히 따르는 듯 가사는 줄곧 기억을 잃은 화자의 허무한 중얼거림으로 채워진다. 모든 게 전부 덮였잖아 꼬여진 매듭 등 돌린 나 반복이 됐어
by
김나경 에디터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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