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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기까지 - 연극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공연]
우리도 어딘가에서 계속 누군가에게 빵을 나눠 먹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은 군산의 한 빵집, 동백당이 광복 이후 자리를 잡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군산에 친척이 있는 에디터는 시놉시스를 읽자마자 군산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을 떠올렸다. 가족들에게서 종종 어릴 때 그 빵집에서 빵을 사 먹었던 이야기를 들었는데, 연극을 보며 오랜만에 그 기억이 떠올랐다. 연극은 동백당
by
노미란 에디터
2025.03.01
리뷰
도서
[Review] 밤을 걷는다. 푸른 빛을 보다. - 블루 베이컨
그림은 삶이다. 그동안 살았었고, 현재를 살아가며, 앞으로 살아갈 흔적이다.
<블루 베이컨>은 프랑스 스톡 출판사에서 기획하고, 뮤진트리에서 펴낸 <미술관에서의 하룻밤>시리즈이다. 프랑스 퐁피두 센터에서 보낸 밤의 이야기로, 이곳에서의 시간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과 함께 저자의 자전적 경험으로 흘러간다. 이야기는 수수께끼와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로 시작되었다가, 어떠한 지점에서는 시공간의 결속성을 드러낸다. 베이컨의 작품을 볼
by
안지영 에디터
2025.02.28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에 가는 이유 -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
작품 너머, 미술관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들
설을 맞아 떠난 여행에서 무척 재미있는 전시를 관람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궈페이의 화려한 작품들을 전개하면서도, 그에 준할 만큼 많은 수의 회화/설치 미술 작품들을 함께 전시해 두었다. 아이들의 꿈을 모티프 삼아 제작한 드레스 뒤로 아이의 꿈이 담긴 일러스트를 걸고, 접시를 연상시키는 청색 드레스 뒤로 유사한 질감과 색감의 고전 패턴 작품을 배치하
by
김서현 에디터
2025.02.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꽃이 피는 건 결국 걸음을 내디딘 곳에서부터
피크민을 시작하게 된 건 간신히 '무력해(海)'에 빠지기 직전의 상황에서였다.
피크민 아시나요. 올해 초부터 피크민이라는 게임에 빠져서 성실하게 하고 있다. 이상하게 생긴 요정...?들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과일을 주워오고 엽서를 가져오고 친구들과 산책을 같이 하도록 도와주는 게임이다. 나는 원래 게임을 열정적으로 하는 편도 아닐 뿐더러 모바일 게임은 상당히 신중하게 골라 오래 하는 편이기 때문에 대대적으로 피크민 열풍이 불 때
by
조수빈 에디터
2025.02.21
리뷰
도서
[Review]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다 -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
미술관에서 배운 운영 철학
이 책은 전 세계 미술관과 박물관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단순히 소장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와 경영 전략까지 설명하며 각 장소의 매력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우수한 문화 예술 작품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나에게, 세계적인 박물관과 미술관이 어떻게 사람들을 끌어들이는지 살펴보는 것은 무척 가치 있는 일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주제는
by
원나루 에디터
2025.02.21
리뷰
공연
[Review] 고립과 연결 사이에서 꿈꾸는 인간의 이야기 - 저수지의 인어
이 시대에 잠식한 보이지 않는 불안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
공연예술창작산실 시즌이다. 창작산실이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대표 지원 사업이다. 창작산실 시즌이 되면 가슴이 설렌다.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신작들은 뭐가 있을까. 내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에 가닿을 수 있을까. 이번에 만나게 된 <저수지의 인어>도 창작산실이 아니었더라면 만날 수 없을 이야기이다. 대학로에서 인어라는 소재를 가지고 올라오는 연
by
김민서 에디터
2025.02.20
리뷰
도서
[Review] 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
원인은 이미 알고 있다. 그저 해답을 모를 뿐.
나를 스쳐 간 숱한 아픔 중에서도 가장 아리는 흔적을 남긴 것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정서적 고통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러했듯이 나 또한 그 고통의 미로 속에 갇혀 길을 잃었었다. 어떤 연유로 내가 이 미로 속으로 걸어 들어왔는지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명확한 사실이 헤매고 있던 나를 출구로 이끌지는 못했다.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내가
by
김상준 에디터
2025.02.17
리뷰
영화
[리뷰] 써니데이: 이래도 저래도 결국은 괜찮다
따뜻한 햇빛 혹은 스포트라이트가 사실은 모두를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맛이 가장 매력적인 법이다. 알면서도 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이 있다. 영화도 그렇다. 특히 첫사랑 이야기라면 더더욱. 익숙한 서사라고 해도, 그 매력은 우리를 끌어당기고 만다. 사랑과 성장, 그리고 치유. 써니데이는 그런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레 따라가게 되는 영화다. 톱스타 반열에서 한순간에 이혼 소송의 주인공이 된 오선희. 그녀는 모든 걸 뒤로한
by
김민주 에디터
2025.02.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처녀의 순결함은 지켜져야 하는가 - The Virgin Suicides [영화]
낭만화된 처녀 자살소동
13살 막내 세실리아가 세상을 떠난 그 이듬해 봄, 남은 네 명의 리스본 자매들도 목숨을 끊었다. 그들은 모두 동경의 대상이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부부의 엄격한 통제 아래 살아가던, 순수하고 아름다운 처녀들. 14살 럭스, 15살 보니, 16살 메리, 17살 테리스. 화면은 마치 오래된 기억을 되새기듯 빛이 바랜 탁한 색감이다. 영화는 무엇을 추억하
by
윤희수 에디터
2025.02.15
오피니언
도서/문학
다만 간절한 마음으로 사랑한다면
박연준의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를 읽고
시는 자주 읽지 않아도 시인들의 산문은 종종 찾아 읽는다. 사물의 이면까지 들여다보는 시인들의 다정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손쉽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완독한 책도 이 년 전 『쓰는 기분』으로 좋아하게 된 박연준 시인의 또 다른 산문집이었다. 바로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역시나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과 생각이 많았는데, 흥미로웠던 점은
by
윤하원 에디터
2025.02.14
오피니언
영화
다시, 헤어질 결심: 사랑의 비가역성
파괴하는 대신, 붕괴를 함께 견디는 이야기
인간 세상의 모든 일이 결심을 필요로 한다면 얼마나 혼잡스러울까. 우리는 모든 행동에 뚜렷한 이유가 있길 바라지만, 대부분의 행동은 이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헤어질 결심'이라는 두 어절을 처음 마주했을 때 의미가 와닿지 않아 한참을 곱씹었다. 헤어지는 데에 무슨 결심까지 필요한가.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멀어졌다면 이미 끝인 거지. 하지만 어떤 일
by
임예영 에디터
2025.02.14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그럼에도 불구하고 - 뮤지컬 <하데스타운> [공연]
실패한 결말임에도 다시금 찾게 되는 뮤지컬 하데스타운만의 매력을 탐구해보자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리스 로마신화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그리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하데스에게 끌려간 아내 에우리디케를 구하기 위한 오르페우스의 여정. 따라서 극의 결말 역시 우리가 아는 신화와 동일하다. 지하 세계에서 에우리디케를 데리고 나가는 대신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는 조
by
김지민 에디터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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